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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코드를 해독하다

브랜딩/브랜드와 트렌드

by Content director 2021. 11. 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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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코드, 원형 코드, 트렌드 코드의 구조학

The interview with 클로테르 라파이유(G. Clotaire Rapaille)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때에는 이성적, 논리적 측면보다 본능적 요소에 기인한 트렌드를 읽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brandness.co.kr

 

‘브랜드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누군가의 통찰력 있어 보이는 이 한마디를, 원래 인간을 연구하는 사람들인 인류학자가 들으면 뭐라고 할까? 함께 연구하자고 손을 내밀까, 아니면 자신의 연구 분야를 침범했다고 불쾌해할까?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흔쾌히 손을 내밀고는 전 세계 기업들을 컨설팅해주는 인류학자다. 그가 2006년에 소개한 《컬처 코드》는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의 필독서로 꼽혔는데, 그 이유는 ‘왜 미국에서는 축구보다 야구가 더 인기 있을까? 일본은 왜 이혼율이 낮을까?’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에 색다른 관점의 대답을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남다른 관점은 그가 ‘인류학자’라는 데서 출발한다. 인류학(Anthropology)은 인간을 뜻하는 안트로포스(anthropos)와 학문을 말하는 로고스(logos)가 합쳐진 단어인데, 이때 안트로포스는 본래 ‘자기가 본 것을 자세히 관찰하는 자(Anathron ha opop)’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트렌드’에 대해서 묻자 ‘자기가 본 것을 자세히 관찰하는 자답게’ 그리고 구조주의 인류학의 선지자 레비스트로스를 은사로 둔 학자답게 트렌드의 내용(contents) 보다 구조(structure)에 대하여 말해 주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G. Clotaire Rapaille)

 

UnitasBRAND 트렌드를 당신만의 관점으로 정의해 달라.


G. Clotaire Rapaille 나의 전문 영역인 컬처코드와 트렌드를 비교하는 것이 트렌드에 대한 나의 관점을 이야기하기 쉬울 것 같다. 컬처 코드는 매우 느리게 변하는 무의식의 구조다. 이것은 심지어 여러 세기에 걸쳐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사람들이 일하기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최근 프랑스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전 국민적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해가 되는 프랑스 사람들의 코드다. 


반면 트렌드는 변하는 것이다. 때로는 매우 빠르게 변한다. 단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트렌드에 대한 우리의 요구’다. 트렌드는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 전통과 혁신 사이의 오래된 싸움이다. 항상 무언가는 다른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더 정확히 이해되곤 한다. 그
래서인지 젊은이들은 때때로 단지 아주 오래된 것(구조)을 부활시키고는 그것을 바로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었다는 이유 만으로 새로운 것이라 믿기도 한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트렌드가 필요할까? 그것은 ‘우리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즉 새로운 움직임과 창조에 대한 증거로서 우리는 트렌드를 원한다.

 

 

컬처 코드는 매우 느리게 변하는 무의식의 구조다. 반면 트렌드는 변하는 것이다. 
때로는 매우 빠르게 변한다. 단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트렌드에 대한 우리의 요구’다. 

 

 

 

UnitasBRAND 회사 이름(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에서도 느낄 수 있듯, 당신은 ‘원형’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당신은 대부분 특정 문화나 브랜드의 원형을 찾는 작업을 할 것이기에 이 질문은 당신이 하는 일과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하다. 트렌드의 원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G. Clotaire Rapaille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생물학에서 출발한다. 새로 태어나는 모든 아기는 각자가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다. 그들은 각각이 새로운 삶이며, 그/그녀는 세계를 바라보고 그들이 부모와 전통에 도전하는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은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전통에 도전하는 것이 ‘인간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간의 원형적 특질 때문에 생겨나는 트렌드는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든다. 동시에 아주 크게 바라보면 트렌드 역시 전통의 일부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트렌드는 한편으로 전통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인간의 원형적 특질 때문에 생겨나는 트렌드는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든다.” 

 

프랑스인의 컬처코드에 많은 영향을 미친 루이 14세와 당시의 문화들. 한때의 물질만능주의는 이제 장인정신이 대신하고 있다.

 

UnitasBRAND 당신은 문화가 다르면 같은 제품도 다른 이유로 소비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 사회가 가진 문화적 무의식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현재 프랑스의 트렌드는 무엇이며, 그 트렌드의 원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G. Clotaire Rapaille  지금 프랑스에서는 재능과 열정, 헌신을 특징으로 하는 장인정신(Craftsmanship)이 럭셔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것은 돈이 아니다. 물론 일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사르코지는 틀렸다. 그는 프랑스인들의 트렌드를 보지 못했다. 다시 말해 프랑스의 컬처 코드를 지닌 트렌드를 읽지 못한 것이다. 
사르코지는 프랑스 사람들이 일을 더 오래, 더 많이 하기를 원했지만, 그는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프랑스인들이 일을 하게끔 독려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스타일과, 특수한 재능, 그리고 지적 소양이 있고 이것은 언제나 파리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것을 전 세계로 옮기는 것과 관련된 일로 프랑스인들이 일하게끔 동기 부여했어야 하는 것이다. 
고상함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컬처코드, 즉 원형은 루이 14세 때로 돌아가서 살펴볼 수 있다. 루이 14세는 프랑스 최초의 트렌드세터이자 브랜드 매니저였고 베르사유 궁전을 창조한 사람으로, 모든 유럽의 귀족들이 닮고 싶어 했다. 그래서 유럽의 귀족들은 샴페인, 태피스트리, 가구, 향수, 패션, 음식, 와인 등으로 그를 추종하면서 지금까지도 프랑스인들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루이 14세가 이런 문화를 만든 것은 그의 고문이었던 당시의 재무장관, 콜베르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그 원형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콜베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콜베르 위원회(www.comitecolbert.com)

콜베르 위원회(Comite Colbert, 코미테 콜베르)는 겔랑 사의 장 자끄 겔랑 회장과 뤼시앙 르롱에 의해 1954년 프랑스 명품 기업들이 연합하여 세워진 협회다. 이 위원회는 현재 루이뷔통, 디올, 지방시, 에르메스, 랑콤, 라코스테 등 약 70여 개의 프랑스 명품 기업들이 멤버로 있으며, 전문적인 직업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과 프랑스 명품을 만드는 장인 정신, 그리고 이들 명품 브랜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콜베르 위원회의 이름은 루이 14세 때 프랑스 산업을 크게 육성한 바 있는 콜베르로부터 빌려왔다. 당시 국가가 나서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열렬히 지지하는 현상을 '콜베르티즘(Colbertisme)'이라 부를 만큼 콜베르는 17세기 프랑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실제로 콜베르는 당시 국부를 증가시키기 위해 외국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자국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상선을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한편 콜베르 위원회는 프랑스 명품을 세계에 알리고 브랜드를 더 소비자의 생활 가까이로 전파하는 역할을 하여 프랑스 브랜드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의 원형까지 지켜내고 있다.

 

 

한국은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파괴되었지만 늘 재건해 왔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은 하나의 '통로'라는 점이다.

 

 

UnitasBRAND  그렇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컬처 코드가 궁금해진다. 당신이 한국 문화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혹시 당신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컬처 코드를 발견한 것이 있나? 땅콩버터나 9.99달러 뷔페를 통해서 미국인의 컬처 코드를 읽었듯이 말이다.

 

G. Clotaire Rapaille  나는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미국에도 많은 한국 친구들이 있어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그럴수록 진심으로 한국의 컬처 코드를 해독하는 기회가 찾아오길 희망하고 있다. 한국이 나를 매료시킨 이유는 한국은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파괴되었지만 늘 재건해 왔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은 하나의 '통로'라는 점이다. 한국 없이는 일본이 지금의 모습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역사는 한국에 매우 강력한 문화를 만들어 낸다. 그들이 파괴하지 못한 당신들의 그것이 당신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 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아리랑’을 연구 중이다.

 

*‛아리랑’으로 읽는 한국인의 컬처코드

라파이유 박사는 한국인의 컬처 코드를 한국 민요인 ‘아리랑’에서 읽어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아리랑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에 활용할 정도로 가치 있는 문화적 소산이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아리랑에 ‘고개(passage)’라고 표현된 부분이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나라가 아니라 그들을 연결해 주는 나라이며, 앞으로는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미국을 연결하며 그들의 갈등을 해소시켜 주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연결과 어울림’의 코드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컬처 코드라고 말했다.

 

 

UnitasBRAND  당신은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당신의 타고난 통찰과 직관 덕분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노력 혹은 학습의 결과인가?

 

G. Clotaire Rapaille 나는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코드를 공부하고 발견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가 핵심이다. 나는 ‘팔코니(falcony, 매사냥, 매 훈련법)’를 배우기 위해서 두바이 근처의 사막에서 말을 타고, 텐트에서 자면서 2주 정도를 지낼 생각이다. 팔코니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두인족(Bedouin)의 문화를 발견할 수 없다. 결코 배우는 걸 멈추지 않는 것, 이것이 능력이라면 능력이고 이것 자체가 내 유전자 안에 있는 것 같다.

 

 

Unitasbrand  혹시 남들은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당신이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작은 변화가 있나? 곧 혹은 수년 후에 폭발력을 발휘할만한 징후 말이다.

 

G. Clotaire Rapaille  다보스 포럼에서 만난 무함마드 유누스가 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창조했다. 또한 다논과 협력하여 그라민 다논 푸드를 세우고, 요구르트를 사 줄 여력이 없는 엄마들을 위해서 아이들 성장을 위한 모든 비타민이 들어 있는 특별한 요구르트를 아주 싸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라민폰은 방글라데시에서 전기가 없는 사람들이 날씨와 종자, 소 사육 등 생계와 관련된 정보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매우 저렴한 휴대폰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0년 당시 인터뷰 진행. 

 

 *무함마드 유누스(Mohammad Yunus)와 BOP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이자, 은행가로 그가 설립한 그라민 뱅크는 2006년 그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라파이유 박사가 그의 활동에 주목한 이유는 단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생각은 얼마 전 작고한 경영의 구루, C.K 프라할라드의 BOP와 맥을 함께 한다. BOP는 프라할라드 교수가 주목하라고 말한 Bottom of Pyramid, 즉 피라미드의 바닥(글로벌 저소득 시장)을 의미한다. 1998년 프라할라드 교수가 이 시장을 기회의 시장이라고 표현한 것은 연 소득 3,000 달러 이하의 BOP 사람들이 무려 40억 인구가 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프라할라드 교수 앞에 ‘휴머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단지 시장성 때문만이 아니라 ‘제국주의는 곧 종말 할 것’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전 지구의 상생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키아, 그라민뱅크, 다논 그라민 푸드, 아라빈드 안과 병원 등이 BOP 시장에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비즈니스를 통해서 정량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여 주고 있고, 이 기업들은 공정무역이나 사회적 기업을 지지하는 소비자 경향에 의해 정성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G. Clotaire Rapaille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수많은 변화 중 가장 영향력 있을 만한 변화의 징후는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과 같은 ‘도시 국가의 부상’이다. 이 도시들은 유럽이나 미국 식의 전통적인 자본주의를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실질적인 대통령이 없다. 그보다 CEO가 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한 그들에게는 민중 선동을 위한 전통적인 정치 게임이 필요 없다.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허버 컬처(hubber culture, 허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라고 부른다. 허브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언어로 이야기하며 여러 나라에 여러 개의 집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얼리어답터이며 트렌드세터다. 이들이 폭발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나? 그들은 기동력에 강하며, 어떤 나라에든 애국심을 보일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그들은 영구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만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항상 벤치마킹을 하며 모든 것에서 최고의 것을 찾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항상 파충류의 뇌가 승리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따라서 파충류의 뇌와 관련된 트렌드를 먼저 살펴야 한다. 

 

 

 

UnitasBRAND  당신이 트렌드를 읽는 노하우 중 한국의 브랜더와 마케터들과 공유할 만한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겠나?


G. Clotaire Rapaille  나는 항상 하나의 트렌드를 바라볼 때 다른 각도에서 보는 연습을 한다. 그 시스템의 뒷면을 보기 위해서 다문화 팀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항상 당신의 편견을 조심해야 한다. “물고기는 물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결코 믿지 말라.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은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지 모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파충류의 뇌가 승리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따라서 파충류의 뇌와 관련된 트렌드를 먼저 살펴야 한다. 


*파충류의 뇌 트렌드는 음식, 성, 폭력, 가족과 같은 생존이나 생식과 관련된 것이다. 그런 후에 대뇌변연계와 관련된 트렌드를 살펴라. 감정의 논리나 정서적 긴장과 관련된 사랑, 충성심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때 내용이 아니라 구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 자살, 그리고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이들의 진정한 상관관계를 알 수 있을까? 여기에서는 이소모 피즘(isomor-phism, 유질동상(類質同像), 심리학, 수학, 광물 등에서 실질적인 내용이나 화학 성분은 다르지만, 구조의 특성이나 결정형이 같은 것을 이름)을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아야 할 것은 논리, 이성, 숫자, 제어, 돈 등의 대뇌피질과 관련된 트렌드다. 그러나 이 트렌드는 매우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이 트렌드는 굉장히 지능적인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우 약하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따라서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때에는 이성적, 논리적 측면보다 본능적 요소에 기인한 트렌드를 읽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파충류의 뇌

폴 맥린에 의해 제시된 진화학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뇌 구조 이론인 삼위일체 뇌(Tri- une Brain) 이론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3개의 뇌가 있다. 고등 포유류의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발달하는 대뇌피질은 이성을 관장하고, 그 아래에 ‘포유류의 오래된 뇌’로 알려진 대뇌변연계는 감성을 담당한다. 그리고 그 아래에 가장 먼저 발달하며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원초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파충류의 뇌다. 파충류와 생김새가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사람들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 기대어 선택하는데, 라파이유 박사는 그것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파충류의 뇌와 관련된 선택이라고 말한다.

 

 

서양의 많은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결단과 성공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지금 브라질에서  4위 기업이며,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 현대와 같은 기업을 본 그들은 이런 의문을 던질 뿐이다. 

 

 

 

UnitasBRAND  당신은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접근으로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의 방향에 대해서 경영자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당신이 보기에 현재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이 고민을 해결하는 브랜드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 예측해도 되겠는가?


G. Clotaire Rapaille  새로운 세계의 중심으로서 미국은 쇠퇴하고 있고, 유럽은 이미 노쇠했다. 그리고 아시아가 새롭게 부상 중이다. 현재 전 세계에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대부분 나이 든 백인 남자들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중국 코드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있는)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다란 실수(중국 코드를 모르는 것) 뒤에 또 다른 커다란 실수(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인도에 열광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도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는 매우 중요하고, 서양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거의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 서양의 기업들은 카스트 제도와 어떻게 사업을 연계시킬지에 관해서는 어떤 해결책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서양의 많은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결단과 성공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지금 브라질에서  4위 기업이며,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 현대와 같은 기업을 본 그들은 이런 의문을 던질 뿐이다. “한국 기업들은 우리가 이루어 보지 못하던 이것들을 어떻게 이루었을까?”

 

각 문화권마다 알수 없는 코드가 존재한다. 새로운 세계의 중심으로서 미국은 쇠퇴하고 있고 유럽은 이미 노쇠했다. 그리고 아시아가 새롭게 부상 중이다.

 

 

UnitasBRAND 트렌드라는 말 자체도 트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트렌드라는 용어가 트렌드화 된 것의 숨은 코드는 ‘불안’이라는 생각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많은 기업들이 트렌드 전문가들의 예측 보고서에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해서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G. Clotaire Rapaille  불안은 행동하지 않는 나태함에서 온다. 혹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것에서 온다. 그러니 당신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노력하라. 혹은 무엇이 벌어질지 추측하라. 트렌드 예측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불안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미래를 창조하라. 우리는 비전을 가지고 그들의 꿈을 구현하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먼지를 만들어내거나, 그렇지 않으면 먼지를 먹어라(일을 일으키든, 남이 일으킨 일로 만들어진 먼지를 마시고만 있어라).’

 

 

어떤 브랜드가 그동안 언급되지 않고, 다뤄지지 않던 그 시대의 요구를 최초로 브랜드에 담게 되면,
트렌드를 창조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것이 그 브랜드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UnitasBRAND 트렌드와 함께 급성장하는 브랜드는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브랜드는 그 트렌드가 사그라지면서 함께 사라지곤 한다. 브랜드가 트렌드와 함께 성장은 하되 트렌드가 끝나더라도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G. Clotaire Rapaille  원형적인 요구를 코드로 담아내는 트렌드와 브랜드는 먼지를 만드는 자가 될 것이고, 이들을 따르는 추종자들은 그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동안 그들이 만든 먼지를 먹으며 불안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따라서 어떤 브랜드가 그동안 언급되지 않고, 다뤄지지 않던 그 시대의 요구를 최초로 브랜드에 담게 되면, 트렌드를 창조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것이 그 브랜드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코드를 담은 JEEP, 샤넬은 새로운 트렌드를 끊임없이 창조하지만 동시에 우아한 스타일이라는 포지션에 굉장히 충실하다. 


G. Clotaire Rapaille  지프(JEEP)와 샤넬이 바로 트렌드를 창조하는 브랜드다. 지프는 컬처 코드를 담은, 문이 네 개인 컨버터블을 최초로 내놓았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인들의 코드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다. 샤넬은 새로운 트렌드를 끊임없이 창조하지만 동시에 우아한 스타일이라는 포지션에 굉장히 충실하다. 이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성공적인 브랜드는 트렌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만들고 그것을 창조할 뿐이다. 또한 성공적인 브랜드는 트렌드 추측가, 트렌드 예측가들뿐만 아니라 트렌드세터와 트렌드 창조자들을 가지고 있다. 마케터들이 통찰력 발전기, 혁신가, 그리고 트렌드세터가 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성공적인 브랜드는 트렌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만들고 그것을 창조할 뿐이다.
또한 성공적인 브랜드는 트렌드 추측가, 트렌드 예측가들뿐만 아니라
트렌드세터와 트렌드 창조자들을 가지고 있다.
마케터들이 통찰력 발전기, 혁신가, 그리고 트렌드세터가 되어 가고 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G. Clotaire Rapaille)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이자 인류학자인 그는 정치학,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소르본 대학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18 브랜드와 트렌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컬처코드, 원형 코드, 트렌드 코드의 구조학. 트렌드의 코드를 해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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