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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는 리더십 연금술

리더십바이러스

by Content director 2023. 4.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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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ss.co.kr

 

 

리더가 되면 누구나 걸리게 되는 ‘리더십의 좌절불변의 법칙’을 이야기할 것이다.

 

 

리더가 되면 괴물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괴물들이 주로 리더가 되는 것일까? 
이 주제의 시작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되었다. 질문에 답하기 전에 예상하지 못한 ‘정답’을 찾았는데 그것은 리더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아무나 되지 못한다라는 사실이다. 이 주제는 ‘아무나 되지 못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리더십의 성공불변의 법칙’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더가 되면 누구나 걸리게 되는 ‘리더십의 좌절불변의 법칙’을 이야기할 것이다.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을 보시고 그대로 해 보세요. 남들도 다 하는데 당신이라고 못할 게 뭐가 있어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 권이 넘게 팔린 리더십 분야 베스트셀러래요.”

이런 리더십 책을 열어 보면 너무나도 멋진 말들로 가득하다. 도전적인 비전을 제시하라, 칭찬으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공정하게 평가하고 정당하게 대우해 주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직원들을 섬기고 그들을 기쁘게 해 주라고 선포하거나 간곡히 당부한다. 한마디로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서로를 모방하면서 계속 같은 말을 다른 사례로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책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아마존닷컴에서 리더십 분야로 분류된 책이 2005년에 한 해만 3,900여 권에 달했다. 2010년 5월 시점에 검색하면 리더십이라는 카테고리로 등록된 책은 6만 2,132권이다. 리더십 분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실제 내용은 리더십을 다루고 있는 책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며, 그밖에 다양한 언어로 씌어진 리더십 책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2010년 5월, 우리나라에는 ‘경영’이라는 항목에 들어간 책이 6,207종 정도 있다. ‘마케팅’ 항목에 있는 책은 약 1,912종, ‘조직’에 관한 책은 987종 정도가 있다. 한편 ‘리더십’에 관한 항목에 들어간 책은 약 4,886종이 있다. 그 책 가운데 상당수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법칙이 있다’ 는 것이다. ‘리더십 10가지 법칙’ ‘성공 리더십의 5가지 원칙’ ‘리더십 10계명’ 등 대부분의 책들이 원칙과 기준에 대해 숫자까지 제시하면서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우리의 가슴을 콕콕 찔러 댄다.

리더가 아닌 사람이 리더십 책에 빠져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의 자기 리더와 비교하면서 나는 리더가 되면 이렇게 되어야지 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리더십 책을 읽다가 도중에 그만두는 이유는 대부분 우리가 품고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큰 단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 책들을 구성하는 상당수의 단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접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들을 살펴보면 명확한 목표 제시, 카리스마,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환경 제공, 팀원들의 잠재력 인정, 정당한 대가 제공, 올바른 팀 구성,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성, 위임, 성과 인정, 지원, 모니터링, 스승과 조언자로서의 역할, 비전, 권한 위임, 영향력, 동기 부여, 경청, 멘토링, 일관성, 성장, 강점을 이용, 명예…, 주로 이런 단어들이다.

경영자의 사관학교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의 MBA 스쿨은 그 핵심 과정에 리더십 코스를 두고 있다. 각 스쿨마다 어떤 리더십 철학과 커리큘럼을 갖고 있느냐는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매년 수만 명의 우수한 인재들이 체계적인 리더십 학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야말로 우리는 풍부한 리더십 공급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리더십에 대한 갈증과 욕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리더와 괴물, 
누가 먼저인가?


리더인 당신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가, 아니면 상대방이 이야기하면 그 말을 듣기보다는 그 다음 할 말을 생각하는 데 더 열심인가? 당신은 부하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그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드는가, 아니면 직원이 문제를 안고 끙끙거리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자신이 직접, 빨리, 확실히 하여 일을 진행시키는 편인가?

참고로 대부분의 리더십 책들은 경청과 권한 위임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조직을 운영하면서 리더들은 처음에 자신이 내린 결정들을 번복할 때가 있다. 결정 번복으로 인해서 조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결정 번복은 리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변덕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내려진 결정 사항들이 번복되지 않고, 리더가 신실하게 지켜 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리더들은 자신이 결정한 사항이 문제를 야기하는 결정이었다면 빨리 수정하기를 원한다. 이런 과정에서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얻어 변경하기보다는 대개 성급하게 일을 추진한다. 대다수 리더십 책들은 이런 리더들의 태도에 대해서 심각한 어조로 경고한다.



리더들은 자신이 지녀야 할 여러 덕목들을 사례와 논리를 들어 가며 설명한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처한 현실과 내용이 너무나 맞지 않거나 불편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과연 이렇게 하면 참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이 과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참된 리더로 살아갈 수 있을까? 
리더십 책이 제시하는 대로 살아가려는 것을 ‘오버한다’고 표현하는 건 이래서 나온 말이 아닐까?

 



우리는 마치 소설「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M. W. 셸리, 1818)의 괴물처럼, 훌륭한 리더도 자리를 맡겨 놓고 온갖 좋은 책들의 내용과 프로그램을 주입하기만 하면 창조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프랑켄슈타인」을 보면, 스위스 물리학자인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7구의 시체를 모아 만든 뼈 인형에 전기 충격을 가해 생명이 있는 괴물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생명 창조의 기쁨도 잠시, 괴물은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마가 되고, 괴물과 박사는 마지막 운명의 한판을 벌이게 된다. 결국 박사는 자신의 꿈이 헛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리더이건 아니건 사람들은 리더십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 하고 옆에 놓고 볼 수 있는 리더십 교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그 교본들이 제시하는 원칙들이 현실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그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콤플렉스에 빠지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차마 그 교본을 버리지는 못한다.

그들의 마음은 둘 중 하나다. 현실에서는 별 효력이 없지만 그나마 기대 볼 곳은 그런 것들이라고 끊임없이 자신을 설득하며 살아가거나, 아니면 책을 읽어도 잘 안 되지만 또 해 보고, 좋다고 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에도 참석하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우리는 이 괴물 같은 리더십을 많이 만났다. 아니 만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할지 모른다. 오래전부터 ‘경영학’이 리더십에 그토록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끊임없이 이 괴물들을 만나는 것일까? 
리더가 되면 괴물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괴물들이 주로 리더가 되는 것일까?

 


리더십 법칙의 
부작용과 
프랑켄슈타인

 

마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행동으로는 참다운 리더처럼 보이려고 한다면
당신은 어쩌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리더들은 다양한 종류의 리더십 책을 읽거나 교육을 받으면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최소한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리더가 될 것 같은 생각과 느낌이 든다. 또 책들이 말한 것을 몇 번 실천하면서 자기가 좋은 리더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리더십의 DNA인 ‘비전, 섬김, 권한 위임, 존중, 동기부여, 경청, 멘토링, 진실, 일관성, 격려, 신뢰, 열정, 정직’ 등으로 이루어진 법칙들을 읽는다고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전기 충격쯤에 해당할 현란한 리더십 워크숍과 자기 최면에 의해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리더십 법칙들은 연금술이 아니다. 그저 책을 읽는다고, 그리고 워크숍에 참석한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은 절대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당신은 어쩌면 리더십 법칙과 자극적인 도전에 의해서 엉뚱하게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시 부하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직원들이 일은 안 하고 메신저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성장한 직원들이 퇴사할 때 회사 정보를 가지고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혹시 직원들이 자기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혹시 직원들이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적 인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직원들이 당신의 이야기를 안주 삼아서 삼삼오오 모여 뒷공론한다고 느낀 적은 없는가?

어쩌면 리더인 독자가 추측하는 이런 모든 일이 사실일 수 있다. 한마디로 불쾌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리더인 당신은 직원들을 진심으로 섬기고 싶은가?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싶은가? 그들을 격려하고 싶은가? 그들의 강점을 이용해서 그들의 자기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은가?

만약 마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행동으로는 참다운 리더처럼 보이려고 한다면 당신은 어쩌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귀가 얇아지고, 심장이 두 개가 생기고, 쓸개가 빠지는 그런 괴물.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리더들의 고통에 대해서 이 책은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고자 한다.


리더가 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리더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리더십의 절대적 기준’을 요구한다. 그 기준은 리더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기준이다. 조직을 위해서, 리더를 위해서 리더는 기준을 수용해야 한다. 리더가 리더로서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너무도 빨리 그것이 요구된다.

혹시 이런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는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책들의제목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좋은 부하직원 되기’ ‘리더를 이렇게 섬겨라’ 
‘좋은 부하직원이 되는 10가지 원칙’ ‘부하다운 부하되기….’


출처 : 리더십바이러스와 백신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1.리더십 바이러스 : 1) 우리가 믿는 리더십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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