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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바이러스 임상실험일지

리더십바이러스

by Content director 2023. 4.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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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정적이고, 비전은 동적이다.
꿈은 자기 행복이며, 
비전은 세상의 행복이다.

꿈은 상상력이 필요하고, 
비전은 인내가 필요하다.

꿈은 침대 위해서 일어나고, 
비전은 책상 위에서 벌어진다.

꿈은 항상 우리 자신이 돌봐 주어야 하지만,
비전은 어느 순간 스스로 우리를 돌봐준다.

-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중에서

2005년 6월에 나는 건강이 매우 안 좋아져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 1차 검진으로 나온 병명은 루푸스로서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세포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치명적인 불치병이었다. 이후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진단을 받았고 그때마다 루푸스라는 말을 들었다. 정밀검사를 신청하고도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나는 인생에서 가장 고독하고 두려운 시간을 보냈다.

식구를 제외하고는 함께 일하는 그 누구에게도 진정성 있는 위로를 받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파트너들과 직원들이 걱정했지만 그들의 진짜 걱정은 진행 중인 컨설팅 A 프로젝트 때문인 것 같았다. A 프로젝트를 포기하면 그들의 월급에 큰 지장이 오기 때문에 프로젝트 책임자인 나에게 건강을 위해서 프로젝트를 포기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다. 그 후 밀려오는 배신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당시 루푸스의 증상으로 몸이 힘든 것이 아니라 리더십 바이러스에 완전 감염되어서 분노와 증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동안 직원들과 동료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내가 한심스러워 보였다(아마 환자였기에 더 비관적이 된 것 같다).

이런 좌절의 시간에서 나를 건져 준 것은 내가 그동안 함께 일하면서 기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루푸스에 관한 세미나를 듣기 위해서 가입한 루푸스 카페 회원들이다. 그들은 나에게 자신들의 치료 방법, 약에 관한 소식, 해외 루푸스 정보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안부 인사 메일을 끊임없이 보내 주었다. 생각해 보니 환자가 환자를 돌봐 준 것이다.

한 달 후 나의 질병은 루푸스가 아니라 스트레스성 질병이라는 판명을 받았다. 기뻤지만 한편으론 슬펐다. 과연 내가 동료(파트너)와 부하직원(팔로워)들에 대한 이런 섭섭한 감정을 극복해서 예전처럼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을까? 과연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일한 이 회사를 계속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한동안 그 이유를 찾지 못해서 괴로워했다.

 



2010년 7월, 어찌되었든 지금도 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당시) 또 이런 오진을 받아서 유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그때는 동료와 부하직원들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리더십 바이러스라는 책을 쓰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해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도 계속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힘든 시간에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루푸스 카페’의 회원이다. 그들이 보내준 동병상련의 위로가 아니었다면 아마 회사를 정리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리더십 바이러스는 리더십 바이러스에 걸려 보았고 지금도 보균자인 리더가 쓴 글이다. 
한마디로 자기 임상실험을 통한 진행 일지다.


출처 : 리더십바이러스와 백신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1.리더십 바이러스 :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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