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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영, 브랜드 로고

브랜딩/브랜드 B자 배우기

by Content director 2022. 3.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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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ss.co.kr

보이는 것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압축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브랜드 로고는 기본적으로 읽을 수 있는 단어다. 브랜드만의 로고 디자인은 자신만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로고의 궁극적 목적은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디어, 컨셉, 전략 그리고 철학의 설득이다. 

 

브랜드 성육신, 
로고


일반적으로 브랜드의 이름과 상징 그림을 로고와 심벌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두 개의 단어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정의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의를 소개하겠다. 

 

로고(logo)의 어원은 ‘말’이라는 그리스어인 ‘Logos’에서 온 것이다. 브랜드의 이름을 자신들만의 컨셉으로 디자인한 후 상표로 사용했는데, 그것을 로고타입(Logotype)이라 불렀다. 말 그대로 시각적으로 만들어진 ‘말의 형태’란 뜻으로, 이 말을 줄여서 현재 로고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로고와 상징이 모호해진 것은 로고를 가지고 상징(마크, 그림)을 만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 네이밍의 앞 글자만을 따서 심벌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혹자는 로고는 워드와 상징을 포함한 것이라고 말한다. 

 

로고(logo)의 어원은 ‘말’이라는 그리스어인 ‘Logos’에서 온 것이다. 
브랜드의 이름을 자신들만의 컨셉으로 디자인한 후 상표로 사용했는데,
그것을 로고타입(Logotype)이라 불렀다. 

 

 

어쨌든, 자신들의 브랜드 이름을 상징화시키되 가독성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면 그것을 ‘로고’라고 말하고, 단어일지라도 그림이어서 읽을 수 없다면 ‘상징’이라고 인식해도 브랜드 경영에 큰 지장은 없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로고와 심벌이 완벽히 구분되어 있다. 반면에 폭스바겐에서 V와 W라는 알파벳이 어떻게 보면 두 개의 독립된 알파벳으로 보이고, 좀 멀리서 보면 중앙에 공간이 비어 있는 V로도 보인다. 이것은 로고이기보다는 심벌로 인식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개념 정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로고를 어떻게 만들고 이것을 사용하는가에 있다.

 

 

스타벅스는 로고와 심벌이 완벽히 구분되어 있다.

 

 

폭스바겐에서 V와 W라는 알파벳이 어떻게 보면 두 개의 독립된 알파벳으로 보이고, 좀 멀리서 보면 중앙에 공간이 비어 있는 V로도 보인다.

 

 

대부분 이런 분야는 그림이기에 기업에서는 디자인 회사 혹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맡긴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온 시안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의 기업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가장 빠르고, 간단하며, 쉬운 방법이지만 막상 그들이 몇 가지 시안을 가지고 와 발표하는 순간부터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모두 좋아 보이거나 혹은 모두 좋아 보이지 않거나, 하기 때문이다.

 

로고와 심벌을 만들어 주는 대행사들이 가져오는 결과물의 선택은
의뢰한 사람(클라이언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에 달렸다. 

 

로고와 심벌을 만들어 주는 대행사들이 가져오는 결과물의 선택은 의뢰한 사람(클라이언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에 달렸다. 놀랍게도 대행사 혹은 디자이너들이 가져온 것을 보면서 브랜드 책임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계속 질문을 하거나 그들의 결과물을 의심하기도 한다. 너무 쉽게 좋아해도 왠지 찝찝하고, 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른다. 이런 상황이 되면 어처구니없게도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의 거수로 로고와 심벌이 결정된다.

 

 

자신의 브랜드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를 원하며, 
그리고 자신의 컨셉이 어떤 것과 경쟁 혹은
유사한지를 글이나 혹은 그림을 수집하여 대행사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로고를 의뢰할 사람이라면 먼저 자신의 브랜드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를 원하며, 그리고 자신의 컨셉이 어떤 것과 경쟁 혹은 유사한지를 글이나 혹은 그림을 수집하여 대행사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간혹 많은 시안을 가져오게 하면서 대행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디자인 혹은 대행사의 직원이라면 위에서 연출된 상황을 반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의뢰인보다 더 많은 철학과 컨셉을 연구하여서 자신이 만든 로고가 단지 예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오직 의뢰한 브랜드에만 어울리는 로고임을 설명(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디자인한 로고를 다른 브랜드의 상징 옆에 나란히 두었을 때 이질감이 확연하게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까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고의 궁극적 목적은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디어, 컨셉, 전략 그리고 철학의 설득이다. 예쁘다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로고의 궁극적 목적은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디어, 컨셉, 전략 그리고 철학의 설득이다. 

 

만약 소비자가 로고를 보고 단순히 ‘예쁜데’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예쁜 로고다. 그러나 소비자가 로고를 보면서 ‘이 제품은 친환경 의류인가요? 그리고 이 회사는 사회적 기업인가요?’라고 물었다면 로고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로고는 기본적으로 읽을 수 있는 단어다. 게다가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것은 마치 억양과 악센트와 같다. 소비자가 그것을 읽으면서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까지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로고다. 최고의 로고를 배우는 방법도 왕도는 없다. 좋은 로고를 많이 보고 경험으로 지식을 쌓는 방법밖에 없다. 

 

먼저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브랜드와 맞는 수많은 로고들을 찾아서 나열해 본다. 그리고 하나씩 짚어 가며 좋은 이유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써 내려가면서 자신의 느낌을 정리해 본다. 심벌도 이와 같다. 

 

로고는 기본적으로 읽을 수 있는 단어다. 게다가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것은 마치 억양과 악센트와 같다. 
소비자가 그것을 읽으면서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까지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로고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
- 브랜드로 구축된 세상을 보다: 브랜드의 B자 배우기, BEING_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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