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를 통해서 말해야 하는 것은 단지 상품이 물성을 가진 제품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경험시키는 일이다. 특히 제품에 붙어 있는 패키지는 포장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새기는 문신과 같은 기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스륵, 스스슥, 슈~우, 툭. 이것은 상품의 박스를 뜯고 포장지를 벗기는 소리다. 포장지, 쇼핑백 그리고 박스라고 불리는 것을 모두 ‘패키지’라고 부른다. 패키지는 제품에 붙어 있는 제품 패키지와 그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 패키지 그리고 박스 패키지로 나뉜다. 패키지들은 제품을 구매하고 개봉하기까지 약 5초 안에 해체가 되어 쓰레기로 분리수거되면서 사라지지만 또 어떤 패키지는 물건을 보관하는 상자가 되거나 필통이 되기도 하고 혹은 수집되는 경우도 있다.
Packaging can be a theatre, It can create a story”
- Steve Jobs
패키지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자신의 오감으로 느끼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패키지는 브랜드를 완성시키는 처음과 끝으로서 사람들에게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체험시키는 첫 번째 접촉점이라 할 수 있다.
Packaging can be a theatre, It can create a story” - Steve Jobs
스티븐 잡스는 패키징은 연극이 될 수도 있고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시대에 브랜드는 더 이상 고객과 직접적 접촉하는 기회가 줄었다. 이전과 달리 멋진 VMD를 통해 매장 직원과 친절한 미소와 매장에서 만나 제품의 느낌에 이끌려 매장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 않다. 끝없는 온라인 선택에 직면하고 그 어느 때보다 고객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브랜드와 고객의 감정적 연결의 매개로 패키징을 꼽을 수 있다. 패키징이 없고 상품을 즉시 볼 수 있다면 셀레임을 많이 잃을 것이다. 기대와 놀라움, 재미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사람들이 유투브들을 통해 언박싱 경험을 촬영하고 인기를 얹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록 우리를 위한 패키지는 아니지만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유투브들을 통해 언박싱 경험을 촬영하고 인기를 얹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록 우리를 위한 패키지는 아니지만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싶어 끝까지 지켜보기도 한다. 마침내 패키징을 여는 순간, 제품을 보는 순간을 즐긴다. 이것은 대부분 느껴보기도 한 감정이다. 패키지의 여러 구성 요소들은 사람들의 마음의 단계를 지나며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낸다.(조심스럽게 떼어내는 스티커, 뚜껑, 상자의 틈, 포장지 등)
혹시 애플의 상품을 꺼내기 위해서 패키지를 뜯을 때 어떤 마음이 드는가? 내가 처음 애플의 아이팟을 샀을 때 그 기분은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 지하에 있는 파라오의 관 뚜껑을 여는 것처럼 신비했다. 포장지를 해체하는 순간 뭔가 묘한 감정이 일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많은 브랜드들이 애플처럼 패키지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 전 만해도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패키지는 그야말로 ‘포장’에 불과했다.
패키지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자신의 오감으로 느끼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패키지는 브랜드를 완성시키는 처음과 끝으로서 사람들에게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체험시키는 첫 번째 접촉점이라 할 수 있다.
패키지를 통해서 말해야 하는 것은 단지 상품이 물성을 가진 제품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경험시키는 일이다. 특히 제품에 붙어 있는 패키지는 포장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새기는 문신과 같은 기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은 패키지를 제품에 옷을 입혀서 ‘자기다움’을 완성시키는 그 자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탁월한 패키지는 어떤 것일까? 와인을 와인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패키지, 플레이어가 플레이어처럼 보이지 않는 패키지라고 말하고 싶다.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드러내는 패키지가 최고의 패키지인 것이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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