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상품의 인지도, 충성도 그리고 친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캐릭터라고 불리는 마스코트(mascot)를 만든다. 마스코트의 원래 의미는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 쓰이는 ‘작은 마녀’라는 뜻이다. 지금은 마스코트라는 말보다는 ‘캐릭터’라는 말을 더 많이사용한다.
과거에는 주로 올림픽 캐릭터와 지방에서 농수산 제품을 판매할 때면 어김없이 캐릭터를 들었다. 올림픽 때 캐릭터를 ‘꼭’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기념품을 팔기 위한 한철 장사이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캐릭터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영주사과’와 ‘청주 사과’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각 지방의 사과를 구분하기 위해 사과박스와 사과에 붙일 스티커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지만 아쉽게도 이런 캐릭터들은 서로 비슷해서 캐릭터(성격)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산 미키 마우스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일본산 헬로키티는 따라 그리기 쉬워서 ‘이 정도쯤이야’ 하며 로고와 심벌을 만들 때, 자신의 브랜드 캐릭터도 함께 만들려고 하지만 이것 자체가 심각한 착각이다.
현재는 브랜드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때이다. 그래서 그 캐릭터가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캐릭터를 캐릭터답게 만들 수 있다. 그저 잘 그린 그림에 이름을 붙인다고 그것에 어떤 사람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그림일 뿐이다.
캐릭터가 진짜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는 스티커와 포장지에만 존재하면 안 된다. 움직이고, 말하면서 인간과 공감을 해야만 캐릭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대행사에 심벌과 로고를 의뢰하면서 서비스로 따라오는(해달라고 하는) 캐릭터는 피하는 것이 브랜드에 좋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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