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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업하기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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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필요해서 친구와 동업한다? 
동업의 이유가 이것 하나뿐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그것은 연약한 친구를 시험하는 행동이다.

 

친구와 동업으로 창업하는 것은 우정을 담보로 잡고 하는 도박과 같다. 그래서 친구와 동업했던 사람들은 절대로 친구와 동업하지 말라고 말린다. 왜냐하면 친구와 동업을 하면 사업은 물론이고 ‘반드시’ 우정까지 깨지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쉽게 깨어졌다면 그것이 원래 우정이었던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정이라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친구에 대해서 알아보자. 

영어로 친구를 뜻하는 ‘Friend’는 영어 고어인 ‘Freond’에서 나왔다. Freond는 ‘동반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진실한 우정의 친구를 얻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2,300여 년 전에 살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는 우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하나는 즐기기 위한 우정이다.  
그저 함께 있으면 즐거운 경우다. 우리의 어린 시절에도 모여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면서 즐기던 친구들이 있었다. 
둘째는 효용을 위한 우정이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함께 살아가는 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형태가 동업을 하면서 우정을 쌓거나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우정일 것이다.
셋째는 덕(德)이 있는 우정이다. 서로 존경하고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앞장에서 다룬 동역자의 우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또 이렇게 말했다. 
“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나를 위해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친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우정은 천천히 익는 과일이다.”

 

정의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친구와 동업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친구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쯤에서 우정이라는 자산을 활용해 창업하려는 사람에게 물어 보자.
“이 창업은 당신을 위한 것인가, 친구를 위한 것인가?” 아마 “모두를 위한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상황을 설정하여 혼란에 빠뜨리는 질문을 해보자.
“그렇다면 친구에게 당신이 가진 브랜드의 소유권을 모두 넘겨서 친구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그 친구는 당신을 보호해 줄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할 것인가?

다시 한 번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들어 보자.
그는 친구란 “두 육체에 깃들인 하나의 영혼”이라고 말했다.
이 정의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친구와 동업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친구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아름다운 동업의 대표적인 모델인 HP의 창업주인 데이비드 패커드는 자신의 파트너십과 경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 사람과 관계를 지속시키지 않으면 축복을 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동업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즐거운 비밀과 같은 일이다. 

윌리엄 휴렛(William Hewlett)과 데이비드 팩커드(David Packard)


비즈니스에서 동업의 축복은 지혜롭게 나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나의 약점을 상대방의 강점을 통해 현명하게 축소시켜서 모두의 강점만으로 회사를 경영해가는 강점 경영의 극치다. 자신의 강점과 파트너의 강점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강점 경영을 하는 리더들의 리더십은 비즈니스계의 양손잡이 리더십을 갖는 것과 같다. 특히 소규모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전과 뜻이 맞는 동업자와 함께 창업을 하는 것은 행운과도 같은 일이다.

 

믿음이 필요해서 
친구와 동업한다? 

 

그렇다면 친구와 동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창업을 해서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자금 관리, 정보 관리, 영업 관리, 인사 관리 등 회사 운영의 노하우나 비밀이 많이 생긴다. 처음 창업하는 매장의 경우(특히 외식업이라면) 대부분 특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을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비밀들이 어쩔 수 없이 담당 직원들에 의해 관리되기도 한다. 그런데 기업 비밀을 다루던 직원이 퇴사하면 곤혹스럽게 마련이다.

 

그러나 친구와 동업하면 이런 점이 해소된다. 친구이기 때문에,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알 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이처럼 서로의 면모를 자세히 알고 있기에 동업할 때 꼭 같이하고 싶은 친구가 몇 명 있다. 그 이유는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믿음은 동업을 위한 가장 기본 수준의 믿음일 뿐이다.

 

자신의 강점과 파트너의 강점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강점 경영을 하는 리더들의 리더십은 비즈니스계의 양손잡이 리더십을 갖는 것과 같다.

 

항상 사기는 가장 믿을 만한, 그리고 믿는 사람에게 당한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속일 확률이 더 높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진짜’ 친구는 절대로 이런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친구들이 ‘그냥’ 시작한 동업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는 사례들은 주위에서 수도 없이 많이 접했을 것이다. 만약 동업한 사업의 매출이 늘 상승선을 따라 올라가고, 동업한 친구의 모습이 언제 보아도 성실하고, 자기를 확실히 믿고 따르며, 좋은 기회를 알려 준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상황이 전혀 다르게 연출되고 있다면 친구는 어떻게 보일까?
만약 치명적인 위기가 닥쳐 누군가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누군가의 집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 받아야 한다면?

 

언뜻 보면 비즈니스의 동업과 남녀 간의 결혼은 형태와 태도가 비슷한 면이 많다. 

 

동업을 하거나 결혼을 하면 전혀 예상치 못하던 어려운 문제를 겪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우정으로 뭉친 친구 사이로 지낼 때는 전혀 생각지 못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사랑의 이름으로 서로를 그리워할 때는 전혀 상상도 못하던 난제들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분명 결혼식과 개업식 건너편에 존재하고 있다. 

믿음이 필요해서 친구와 동업한다? 
동업의 이유가 이것 하나뿐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그것은 연약한 친구를 시험하는 행동이다.

 

언뜻 보면 비즈니스의 동업과 남녀 간의 결혼은 형태와 태도가 비슷한 면이 많다. 가장 비슷한 점은 동업과 결혼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확실한 관계 같지만 가장 불확실하다는 관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헤어져 버리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남이 되는 것처럼, 동업도 가장 믿을 만한 사람과 시작하지만 헤어지면 친구로조차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일까? 배우자를 고를 때는 겁쟁이가 되고, 진짜 친구와는 동업하지 말라는 말은 인생의 지혜가 되었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3. 창업의 업(業) : 먹고 사는 생계가 아니라 살고 먹는 삶을 위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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