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창업이란 무엇인가?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14. 17:20

본문

반응형

명예퇴직 이후 제2의 인생(?), 불가피한 사임,
기존 자영업의 폐업으로 인한

새로운 창업도 창업의 정의로 따져 보면
일종의 전업일 뿐이다.

 

취업 인사 포털 사이트에서 ‘창업’에 관한 직장인들의 생각을 설문하여 통계 낸 자료를 언론에 발표했다. 직장인들에게 꿈이라고 하는 ‘나의 가게’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창업  2년 차 사장들이 이 자료를 본다면 비웃을지도 모를 내용들이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 526명의 97%가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놀랍게도 직장인이면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27%나 된다.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25.4%)’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따르는 이유를 살펴보면 ‘월급보다 수익이 높을 것 같아서(22.7%)’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19.6%)’ ‘회사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15.1%)’ ‘내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2.5%)’ 등이고 기타 의견(4.7%) 중에는 ‘50대 이후 고용불안과 노후대책’ ‘정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서’ 등이었다.

 

 

먹고살기 위한 생계(Living)와 살기 위해서 먹는 삶(Life)은 다르다. 
 예비 창업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생계의 수단이 되어 버리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먹고살기 위한 생계(Living)와 살기 위해서 먹는 삶(Life)은 다르다. 이 설문의 결과를 볼 때 예비 창업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생계의 수단이 되어 버리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직장은 월급이 나오지만 자영업자에게는 월급이 없고 누군가에게 오히려 월급을 주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두서너 명에게 200만 원씩을 줘 본 적이 있는가?

 

회사보다 편하고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불량 사장이라면 할 수 있겠지만, 경영 교과서에 나오는 위대한 사장들은 이런 생각은 사치 정도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사장이 자기 시간이 많아서 편한 일을 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곧 망할 회사일 것이다. 

 

 

흔히 ‘나의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면 나도 부자 되겠다’는 생각이 창업 감염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런 창업 망상을 가진 대답의 이유를 살펴보면 그럴듯하다. 45.8%가 ‘상사 및 직장 동료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창업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 외 ‘업무에 대한 압박감이 심할 때(20.5%)’ ‘여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11.0%)’ ‘출근하기 싫을 때(5.1%)’  ‘갑자기 여행 가고 싶을 때(3.9%)’ ‘야근할 때(3.1%)’ 창업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다. 흔히 ‘나의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면 나도 부자 되겠다’는 생각이 창업 감염에 불을 붙이고 있다.

 

누군가가 물을 달라고 할 때 물을 줘 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하루에 100번! 식당을 하면 이런 일은 식당 창업주의 일상이 된다. 뭔가를 살 것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1시간 동안 옷을 입어 보고 그냥 나간다면 기분이 어떨까? 100번 물을 건네주고, 1시간 동안 남이 옷 입는 것을 도와주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면?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발견해 두지 않으면 그런 상황에 처하자마자 창업은 실패로 돌아서게 된다.

 

불편한 상사 때문에 창업을 결심하거나 일이 너무 많아서 창업을 한다면 실패를 창업하는 것이다. 자영업자 혹은 10명 이내의 직원들과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아마 ‘과로사’라는 것이 왜 일어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발견해 두지 않으면 그런 상황에 처하자마자 창업은 실패로 돌아서게 된다.

 

 

창업 분야를 살펴보면 음식점, 카페 등의 외식 분야가 39.9%로 가장 인기가 많다. 그 다음이 현 직무 관련 프리랜서(13.3%), 서비스(10.8%), 쇼핑몰 등 인터넷 창업(10.6%), 유통업(8.6%), 제조업(5.5%), 소호(4.7%), 출판·교육·강연(3.9%) 순이다. 요식업 창업자는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에 한 명꼴이고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사람이 하루에 세끼 먹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숫자가 알려 주는 요식업 창업의 미래는 아찔할 뿐이다.

 

 

음식점을 창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맛집을 골라 다니거나 유명한 집을 찾아다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맛없는 집을 찾아가거나 사람이 없는 곳을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공하는 음식점에서 30분 정도 식사를 하면서 각각의 맛집에서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부분을 눈여겨본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살짝(?) 고치기만 하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서둘러서 창업을 한다. 자신이 식사하면서 발견한 그 문제점들은 고치지 못한 게 아니라 고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실패가 코앞까지 찾아온 것을 눈치채지만 결국 자신이 조금만 고치면 성공할 것 같은 그 문제점들 때문에 대부분 실패한다. 

 

아이템과 매장이 좋으니 한국에 그대로 옮기기만 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서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패션업을 하는 사람이 새롭게 음식점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시장조사차 외국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현지인들의 추천 등으로 좋은 식당을 쉽게 접하기 때문이다. 아이템과 매장이 좋으니 한국에 그대로 옮기기만 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서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패션업 종사자들이 제2의 창업인 외식업에 손대었다가 성공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손님으로서 외식업을 판단하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식당에 대해서는 무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급하게 창업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창업이 아니라 취업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는 데 필요한 준비 기간을 묻는 설문에는 1~2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37% 나왔고, 이어서 2~3년(25%), 1년 미만(23.1%), 5년 이상(5.5%), 4~5년(5.1%), 3~4년(4.3%)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창업 준비 기간을 살펴보면  6개월과 3개월이 가장 많다. 이렇게 급하게 창업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창업이 아니라 취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하기 위한 창업 준비 기간의 기준은 매우 애매해서 단정짓기 어렵다. 10년 직장 생활을 하다가 비슷한 업으로 창업을 한다면 그 사람은  10년을 준비한 것이고, 만약 전혀 다른 업종으로 창업을 한다면 2년이 아니라 10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창업 2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10년이고, 미국은 13년, 일본은 17년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을 알려 달라고 한다면,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한다는 가정하에 그 분야를 연구하는 데 2년, 그리고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데 2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에 창업은 준비 5년 차에 한 뒤 5년 동안은 실패와 성공 그리고 성숙을 위한 기간으로 삼으며, 진정한 창업은 10년 차에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우리나라에 약 600만 명의 자영업자가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고소득 자영업자인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 직종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영업자의 기준은 ‘동네 가게’의 사장님으로 한정하겠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2008년 사업을 포기한 폐업자의 숫자는 71만 5,000명이고 이 가운데 창업한 지 2년 미만은 45.9%인 32만 8,000명으로 절반 가까이가 ‘창업 2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10년이고, 미국은 13년, 일본은 17년이라고 한다(경기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다). 참고로 지렁이의 수명은 10년, 개의 수명은 15년이고, 비둘기의 수명은 40년이다. 

 

명예퇴직 이후 제2의 인생(?), 불가피한 사임, 기존 자영업의 폐업으로 인한
새로운 창업도 창업의 정의로 따져 보면 일종의 전업일 뿐이다.

 

직장인들의 창업 이유에 관한 조사 결과를 통해 보면 창업은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이직(移職)의 형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전업(轉業)의 최선을 창업으로 생각하거나 근무 조건이 좋은 취업(就業)의 차선으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명예퇴직 이후 제2의 인생(?), 불가피한 사임, 기존 자영업의 폐업으로 인한 새로운 창업도 창업의 정의로 따져 보면 일종의 전업일 뿐이다.

 

그렇다면 창업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창업의 원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업[創業] 
1. 나라나 왕조 따위를 처음으로 세움. 

2. 사업 따위를 처음으로 이루어 시작함.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1. 창업이란 무엇인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