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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큰 꿈에서 작게 시작하라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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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대박만 꿈꾸는 창업이라면
항상 성과에 시달리게 된다.
반면에 보다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리며
창업을 생각한다면
창업 성공 조급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2부에서 다룬 창업의 ‘창’인 시장조사 능력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다. 많이 준비하고, 훈련할수록 실력이 늘어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창업할 매장(브랜드)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만약 행운이 따른다면 1년이 아니라 한 달 만에 자신이 만들고자 하던 매장을 찾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최악의 창업 시나리오의 서곡일 뿐이다. 

비록 창업을 할 수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갖추고 있더라도 창업을 해서 매장(브랜드)을 경영할 만한 기본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폐업을 위한 창업이 된다. 

 

 

자신의 창업을 알리기 위해 각종 전단지와 수많은 이벤트를 통해 사람을 모집하고, 매장에 들어온 사람에게 할인 쿠폰을 나누어 주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만약 그 잔치에 실망한 고객들이 생겼다면 그 다음부터는 나쁜 소문만 생긴다. 그렇게 삽시간에 퍼져 버린 나쁜 소문들을 다시 창업의 원점으로 상쇄하기 위해서는 오직 만족한 고객의 칭찬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와 문제점을 알고 고친 다음에 다시 만족한 고객을 만들기까지는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결국 어설프게 창업했다간 창업 이후 1년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데 허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만다. 

 

어설프게 창업했다간 이후 1년을 실수를 만회하는 데 허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만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예비 창업자는 두 개의 단어를 자신의 머릿속에서 삭제해야 한다. 하나는 ‘대박’이고 다른 하나가 ‘뜬다’이다. 일단 이 단어들의 기원이 도박과 사행성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주는 천박함과 가벼움이 있다. 특히 이 단어가 주는 기대치는 당장 뭔가를 해내지 않으면 실패한 것처럼 상황을 몰고 가기 때문에 창업주로 하여금 조급증을 만들어서 창업에 무리수를 두게 만든다. 

 

생존형 창업은 전략의 궁핍함을 긍정의 힘으로 이기고자 
허상을 뿜어 대면서 막연한 창업 대박을 꿈꾸게 만든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하는 생계를 위한 생존형 창업은 전략의 궁핍함을 긍정의 힘으로 이기고자 로또와 같은 허상을 뿜어 대면서 막연한 창업 대박을 꿈꾸게 만든다. 특히 명예퇴직 후 혹 취업에 실패해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뭐든지 서두르게 된다. 결국 이런 창업 조급증은 자신의 철학과 가치 위에 겨우 착상된 브랜드를 유도분만시켜서 조산하게 만든다.

 

창업 조급증은 자신의 철학과 가치 위에 
겨우 착상된 브랜드를 유도분만시켜서 조산하게 만든다.

 

 

자궁 안에 아기가 성장하고 자라서 탯줄을 의지하지 않고 외부로 나가서 살 수 있는 신체 조건을 갖추게 되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출산이 된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이때 아이는 너무 작아도 안 되고 커도 안 된다. 비정상적인 크기는 아이와 산모에게 모두 위험하다. 적당한 크기가 중요하다. 

 

창업자의 머릿속에 있는 그 무엇(창업 아이디어)은 얼마나 커야 할까? 
얼마나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할까? 

 

 

창업도 자연의 법칙, 곧 시장의 법칙을 따른다. 창업자의 머릿속에 있는 그 무엇(창업 아이디어)은 얼마나 커야 할까? 
얼마나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할까? 너무 작으면 시시하다고 할 것이고, 너무 크면 현실성이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만 하고 있다가는 정작 시기를 놓쳐서 창업도 하기 전에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이 시장조사를 하는 내내 가슴을 짓누를 것이다.

 


 

임계질량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은 핵분열을 위한 핵분열성 물질의 최소 질량이다(이 개념을 도입해 창업자들이 처음에 품은 그 무엇을 임계지식이라고 한다). 최소 임계질량만으로는 가공할 만한 핵폭탄을 만들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폭발 가능한 질량일 뿐이지 가공할 만한 파괴력은 없다.

시장조사를 통해 예비 창업자는 스스로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매일 창업만 생각하고 보고 듣고 읽는 모든 것을 창업과 연계해서 구상했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의 무게가 임계질량을 훨씬 초과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들지만 정말 그런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장조사를 통해 예비 창업자는 스스로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나는〈유니타스브랜드〉라는 잡지를 본격적으로 런칭하기 위해 출판사를 창업해서 8개월 동안 시장조사를 하였다. 창간하기 전에 5개월 동안 세 번의 창간 준비호를 만들면서 앞으로〈유니타스브랜드〉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에 관한 방향성을 점검했다. 유니타스매트릭스라는 노트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서는 200만 원으로 샘플을 먼저 만들어 보고, 500만 원을 투자해서 한 종류의 노트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먼저 판매해 보았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충분한 검토를 가진 뒤에 2010년 8월에 런칭한 후 지금은 13개의 매장에서 15종의 아이템으로 팔고 있다. 

 

 

이렇게 작게 시작하는 것은 시장조사를 통해 가지게 된 선입견과 허황된 믿음을 버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작게 시작하는 것은 ‘단순히’ 성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자는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조사를 통해 가지게 된 선입견과 허황된 믿음을 버리기 위해서다. 

컵 안에 흙탕물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흙이 가라앉아 물과 분리되는 것처럼, 시장조사를 통해 얻은 요동치는 창업 아이디어를 잠시 멈추고 무엇이 아이디어이고 전략이며 그리고 감정이었는지가 분간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마치고 창업을 결정하기 직전에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냉정하게 자신의 생각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창업 아이디어를 잠시 멈추고 무엇이 아이디어이고 전략이며 
그리고 감정이었는지가 분간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 준비 초기에는 뭔가를 발견하고 시장조사를 하면 할수록 확신에 가득 차게 되고 창업만 하면 성공할 것 같은 기대가 충만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결국 지금 안 하면 누군가가 할 것 같아서 일단 창업을 저지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창업의 실패 원인은 이렇게 ‘반짝’ 하는 첫 번째 아이디어에서 기인된다.

 

‘반짝’ 하는 아이디어를 폄하하거나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누적된 생각의 논리이고 초보자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자신의 취향일 때가 많다. 이 점을 분간해야 한다.

 

 

결국 지금 안 하면 누군가가 할 것 같아서 일단 창업을 저지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헤밍웨이는 “첫 번째 쓰는 원고는 쓰레기다”고 말했고, 작가는 초고가 완성되면 다시 읽으면서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부터 버려야 한다고 했다. 자기 자녀에 대해서 가장 많은 오해를 하는 사람이 부모인 것처럼, 시장조사를 통해서 찾아낸 아이디어는 부모의 눈에만 보이는 (혹시 천재가 아닐까라는) 자식일 수가 있다. 진짜처럼 보이고 이것으로 개업만 하면 사람들이 밀려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에 성공 창업에 관한 책들이 창업을 부추긴다. 자신의 아이디어대로 하면 바로 성공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창업이 쉬워 보인다(창업이 어렵다고 책을 쓰면 그 책이 팔리겠는가?). 예비 창업자들은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창업 대박’이라고 각성되어 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해지는 것이다.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시장조사를 통해서 찾아낸 아이디어는 부모의 눈에만 보이는 (혹시 천재가 아닐까라는) 자식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 창업할 때인지를 점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기(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와도 되는지에 관한 4개의 진단 질문이 있다.

 

“창업한 매장을 10년 동안 유지할 만한 전략은 무엇입니까?”

“망했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성공했을 때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창업이 계획과 다를 때 어떤 수정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이 막연하고 어려워 보일지라도 만약 창업을 한다면 이 네 가지의 상황 중 한 가지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이 네 가지의 상황을 모두 준비해야만 성공해서 실패하거나, 놀라서 실패하거나, 아무것도 몰라서 실패하거나 그리고 실패할 것을 기획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성공의 시점을 언제로 둘 것인가에 따라서 초조함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성공의 시점을 언제로 둘 것인가에 따라서 초조함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대박만 꿈꾸는 창업이라면 항상 성과에 시달리게 된다. 반면에 보다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리며 창업을 생각한다면 창업 성공 조급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큰 그림을 보기 위한 두 가지의 계획이 있는데, 하나는 영속가능경영을 위해서 ‘브랜드’를 준비하는 것과 두 번째는 이렇게 얻어진 영속가능한 브랜드를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경영’을 준비하는 것이다. 창업을 위한 창업이 아니라 경영을 위한 창업으로서 영속성을 가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 예비 창업주는 영속가능 경영을 학습해야 한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3. 창업의 업(業) : 먹고 사는 생계가 아니라 살고 먹는 삶을 위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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