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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입문_외전03] 브랜드와 생계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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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빵집을 열고 싶은)
저는 솔직히 브랜드에 관심이 없어요. 물건을 살 때 브랜드 보다 가격 대비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음식은 마트에서 사죠. 이렇게 브랜드에 관심이 없는 제가 브랜드 빵집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남편(저자)
우리 동네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소아과가 10개가 넘을 것 같은데 왜 당신은 굳이 차를 끌고 먼 소아과로 가지요?

아내(빵집을 열고 싶은)
그 소아과가 잘 하는 것 같아서죠.

남편(저자)
특별히 다른 약을 쓰는 것도 아닐 테고,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떤 약을 처방하는지도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도 왜 그쪽 소아과만 다니는거죠?

아내(빵집을 열고 싶은)
글쎄요. 여러 병원을 다녀보다가 결국 그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은 후 아이의 독감이 나았잖아요.

남편(저자)
그 병원에 가서 나은 것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아이의 면역이 생겨서 때마침 낫게 된 것일 수도 있잖아. 그 소아과는 이미 당신의 병원 브랜드가 되어 버린거죠.
그리고 동네에 대형 마트가 여러 군데 있지만 항상 같은 마트만 사용하잖아. 브랜드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마트 또한 일종의 유통 브랜드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습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문제집이 아니라 세간에 알려진, 이름이 있는 학습지잖아요. 그것도 브랜드라고요. 당신이 좋아하는 그 두부도 풀*원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고 말이예요. 

Brand(브랜드)와
Bread(빵/생계)

밀가루에 효모를 넣어서
Bread(빵)를 만들고,
빵에 스토리와 디자인을 넣으면
Brand(브랜드)가 된다.
 

 

빵집을 브랜드 관점에서 런칭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생존이다.

과거에 너무 많은 브랜드로 인한 폐해 때문에 브랜드의 거품을 빼자는 의미에서 No Brand 운동도 일어나기도 했다. 그 제품은 자신이 No Brand임을 알리기 위해서 제품의 포장에 노란 원을 그려 놓았다. 사람들은 그것이 No Brand 상품임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가치의 브랜드로 인식해 버렸다.  이렇듯 우리는 브랜드를 벗어날 수 없다.

 

ⓒNo Brand

 

죽은 닭고기도 브랜드이며 마시는 물에도 브랜드가 있다. 아직 상품화되지 않아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유일한 브랜드가 있다면 아마 ‘공기’뿐일 것이다. 

 

간판에 ‘빵’이라고 씌어 있더라도 아마 고객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밀가루 외 모든 식자재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만약에 빵집 앞에 ‘우리는 브랜드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시장에서 무게 단위로 구매합니다’라고 써 붙여 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극적으로 브랜드는 창업자가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것이다. 

밀가루에 효모를 넣어서 Bread(빵)를 만들고, 빵에 스토리와 디자인을 넣으면 Brand(브랜드)가 된다.

그러면 브랜드를 만드는 스토리와 디자인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기억하겠지만 그것은 시장조사의 중심축이었던 브랜드 휠과 브랜드 박스를 통해서 구현될 것이다. 

 

 

브랜드에 대해서 처음부터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객은 그 상징을 머리와 마음에 기억할 것이다.


 

고객은 우리 빵집을 어떻게 알았을까? 

우리 빵집에 들어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다양한 빵 냄새 중 어떤 냄새에 더 행복해 할까? 

어떤 빵을 신기하게 쳐다볼까? 

손님이 빵을 고를 때 어떤 말을 하면서 도와주면 기뻐할까? 

고객이 빵을 배달해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 

돈을 건넬 때는 어떤 자세를 취할까? 

포장지는 어떤 색이 좋을까?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포장해서 가져갈 때 녹지 말라고 드라이 아이스를 넣어 주는데 우리 빵집은 빵이 식지 않도록 어떻게 포장하면 좋을까?

고객의 생일에는 어떤 케이크를 선사하는 것이 좋을까?

밀가루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빵은 어느 정도 만들면 좋을까?

매월 한 번씩 고객들을 초대해서 빵 파티를 하면 어떨까?

자기 자녀를 위해서 빵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고객을 위해 식자재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모든 생각을 실현시킬 때 Bread(빵)가 Brand(브랜드)로 된다. 

 

브랜드에 대해서 처음부터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객은 그 상징을 머리와 마음에 기억할 것이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2. 창업의 창(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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