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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의 작가주의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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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Cartier-Bresson

작가가 시대의 상징과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피사체를 찾듯이
예비 창업자도 자신을 표현할 만한
샘플 매장을 같은 열정으로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은 장사꾼의 눈으로 매장을 보지 않고
작가주의의 관점에서 세계(매장)를 바라볼 것이다.

 

사진은 잘 못 찍는다고 해도 최고의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 는 알 것이다. 라이카를 명품 반열에 올린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사진작가다. 나는 간혹 시장조사를 떠나는 사람에게 앙리가 사진을 대하는 자세를 읊어 주곤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카메라는 스케치북이자, 직관과 자생의 도구이며, 시각의 견지에서 묻고 동시에 결정하는 순간의 스승이다. 세상을  ‘의미’하기 위해서는, 파인더를 통해 잘라 내는 것 안에 우리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집중, 정신 훈련, 감수성, 기하학적 감각을 요구한다. 표현의 간결함은 수단의 엄청난 절약을 통해 획득된다. 무엇보다도 주제와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사진을 찍어야 한다.”

 



나는 이 글을 40대 중반이 되고 창업을 한 다음에 수백 번의 시장조사 후 이해하게 되었다. 
나 또한 앙리의 간증에 대해서 화답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시장조사를 앙리의 말을 통해 이렇게 정리했다. 

“나에게 시장조사는 성지순례를 하는 것과 같다. 시장조사는 나를 찾는 기나긴 여행이며 그 여행을 통해서 내가 매장으로 거듭나서 돌아오는 일종의 부활과도 같다. 모든 매장들을 나의 스승으로 여기며 그 매장 안에 있는 선배들에게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씩만 배워서 나온다. 이런 태도는 나를 찾겠다는 갈망과 내가 어떻게 죽고 싶다는 소망의 간절함에서 나온다. 내가 만들 매장은 이런 모든 염원들이 응축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스승들에 대한 존중심에서 우러나온다. 매장은 내가 고객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나의 예배다.” 

 

내가 만들 매장은 이런 모든 염원들이 응축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스승들에 대한 존중심에서 우러나온다.

 

현대인이라면 휴대폰에 붙어 있는 카메라를 비롯하여 카메라 한 대씩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찰칵’이라는 체험을 모두가 갖고 있다. 브레송에게 있어서 그 찰칵은 우리가 경험한 그 것과는 다른 것이다. 불과 0.5초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브레송의 생각을 정리해서 브레송의 ‘찰칵’의 의미를 판단한다면, 브레송의 ‘찰칵’은 ‘피사체’를 찍은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을 보면 일관성이 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브레송의 ‘찰칵’은 ‘피사체’를 찍은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난 철학이라고 말한다.

 

과연 나의 일에 대한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나의 일로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나는 나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일에 대해서 돈 외에 다른 평가지표는 무엇일까?
내가 일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은 무엇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절정의 능력은 무엇일까? 
옆집 매장보다 잘하면 되는 것일까? 더 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창업할 매장으로 우주의 진리를 느끼는가? 
단지 먹고살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완성됨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가?

 

브레송은 카메라의 기능을 자신의 본능과 연결해서 재능으로 만들었고, 결국 그 재능은 예능의 수준까지 이르러 자신의 작업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일이 일로서 느껴진다면 최고의 보상은 ‘돈’이지만, 일이 작품으로서 느껴진다면 최고의 보상은 ‘만족’ 이다. 

 



피카소는 만족과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작품에 만족하면 나는 나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작품에 만족하지 못하면 가짜라고 말한다.” 

우리의 작업이 작품이 되려면 피카소처럼 만족할 만한 일의 성과와 불만족한 일의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단호한 정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을 하기 위한 숙달된 기능과 다재다능한 재능이 창조적인 예능이 되려면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 방법은 자신의 철학을 가지는 것이다. 그 철학이 없다면 ‘일’은 ‘나의 완성’이 아니라 단지 ‘일’일 뿐이다.

의미와 주제가 있는 그 일이 상품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진 걸출한 브랜드 안에도 기능, 본능, 재능 그리고 예능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기능을 위해서 만들었지만 사람의 본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은 사람의 창조적인 재능을 탁월하게 만든다. 사람의 창조성을 탁월하게 만드는 이런 브랜드들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의미와 주제가 있는 그 일이 상품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라고 말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이 시대의 상징과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피사체를 찾듯이 예비 창업자도 자신을 표현할 만한 샘플 매장을 같은 열정으로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은 장사꾼의 눈으로 매장을 보지 않고 작가주의의 관점에서 세계(매장)를 바라볼 것이다. 카메라 작가들은 여러 렌즈를 가지고 다닌다.

시장조사를 통해서 예비 창업자가 배워야 할 것은
가급적 많은 렌즈(관점)를 통해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앞서 시장조사를 할 때 자신의 눈과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각이 있는데 그것은 미래의 눈, 곧 직관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연관성을 보는 것이다.
시장조사를 통해서 예비 창업자가 배워야 할 것은 가급적 많은 렌즈(관점)를 통해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것이 바로 ‘인사이트’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학습된 직관이다. 

“바로 저거야!” 
“그래 이거야!” 

시장조사 도중에 이런 외마디 탄성과 함께 브랜드 창업은 시작된다. 
시장조사를 통해 찾고 배우는 것이 있는데 바로 직관력이다. 그렇게 배운 직관력으로 계속 시장조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매장을 새롭고 강하게 만들어 나간 관심은 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시장조사를 통해서 관심이 호기심과 연결될 때 괴력(혹은 직관력)으로 변환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2. 창업의 창(創) : 찾고, 구하고 그리고 두드리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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