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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알아야 할 브랜드

브랜딩/브랜드 B자 배우기

by Content director 2022. 3.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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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교육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교육하는 것일까? 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바쁘고, 기업들은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투정하고, 교수들은 취업률을 올리려고 기업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학교와 학생을 홍보한다. 이런 교육 시스템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 있는 학원 및 참고서 회사뿐인 것 같다. 이 업종의 사람을 제외하고 이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지금의 교육 목표와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환경과 우리나라 민족성에 가장 잘 맞는 교육은 브랜드 교육이다. 1988년부터 시작된 시장 자유화는 불과 34년밖에 안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수많은 로컬 브랜드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브랜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왜 우리는 브랜드 교육이 필요할까? 

 

 

Generation to
Generation


만약 유니타스브랜드에서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설립했다면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졸업하면 어떤 사람이 될까? 

그들의 다음 세대는 무슨 일을 할까? 

300년 뒤에는 어떤 세상이 될까? 

 

분명한 것은 이곳에서는 브랜드에 관한 전문 지식만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 섬기는 형태, 창조의 즐거움과 인문학적 성찰을 배운다. 
브랜드 전문 교육 기관이지만 브랜드는 수단과 결과일 뿐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두 달 전 전국 대학교 대상의 국가 교육기금에 공모한 대학교들의 심사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각 대학의 관계자들은 자신의 대학을 자랑할 때면 높은 취업률을 꼽았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떻게 모든 대학이 자신의 대학이 취업률 1~2위라고 얘기할까? 
어떻게 상위권만 있고 하위권은 없는 수치가 나올 수 있을까?

 

취업률 90% 혹은 100%를 자랑하는 대학들은 
지하철, 라디오 등 수많은 광고판에서 끊임없이 이 내용을 광고한다. 

 

 광고까지 하면서 취업률을 중요시 하는 대학에서는  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은 가르치지 않을까? 

 

취업률 90% 혹은 100%를 자랑하는 대학들은 지하철, 라디오 등 수많은 광고판에서 끊임없이 이 내용을 광고한다. 만약 이 대학교에 취업률 대신에 이직률을 밝히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또 취업 만족도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할까? 아마도 난감해할 것이다. 더 기가 막힌 상황은 이것이다. 왜 기업의 인사부에서는 항상 신입사원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입사 후에 전면 재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할까?

 

브랜드는 분명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브랜드 관점의 교육을 진행하면 
모호한 창의성을 구체적인 실현체로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전면 재교육’의 과정을 보면 더 의아하다. 전문 지식보다는 창조, 열정, 커뮤니케이션, 관계, 글쓰기, 대화하기, 성격 및 성향 분석, 태도 등에 관한 일반 교양 교육이다. 이런 것은 원래 유치원 때부터 배워야 할 과목이다. 그런데 왜 기업에서는 이런 교육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할까? 반면 광고까지 하면서 취업률을 중요시하는 대학에서는 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은 가르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면 대학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취업률이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취업률을 대학 평가 항목 중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떤 수업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기업들은 그런 열악한 교육 속에서도 살아남은 몇몇 똑똑한 인재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광고까지 하면서 취업률을 중요시하는 대학에서는 
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은 가르치지 않을까? 

 

만약에 대학의 목표가 졸업한 학생들을 인력시장으로 배출하는 취업이라면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유치원의 목표도 자동적으로 취업에 맞추어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교육은 대학교 입학을 위한 등급이며, 선별 시스템일 뿐이다. 글로 표현하기도 싫은 말이지만, 그것은 ‘스펙’이다. 그렇게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다. 그런데 대학 내내 열심히 쌓아놓은 스펙으로 취업을 했다고 한들, 그런 것은 기업 현장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아 결국 인생만 스포일(Spoil: 망쳐 놓다)시킨다. 분명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시키고 있는 학습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스펙 좋은 직장인’으로 키우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시키고 있는 학습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스펙 좋은 직장인’으로 키우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은 분명 잘못됐다. 하지만 사회 국가적으로 소모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다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어떤 약물에 중독되어 감각기관이 마비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무감각해진 것이다. 잘못된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그 길로 가고 있기에 결국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자포자기해 버린다.

 

브랜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단지 창의성 개발만이 아니다. 
유대인처럼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을 만들기 위함이다.

 

한 번만 고민해 보자. 현재 교육 시스템은 산업혁명 이후 생긴 자본주의 체제에서 거대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이른바 시스템 지향적 인물을 만들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특히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재벌 기업들에 적합한 인력 자원을 그들에게 충원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지옥 같은 입시 교육에서 겨우 견딘 사람들을 다시 무한 경쟁 지옥 마켓으로 보낸 후, 그곳에서 승리하는 전사를 추리는 선별 시스템인 것이다. 너무 과격한 표현이라 생각되는가? 하지만 사실이 이렇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산업혁명 이후 생긴 자본주의 체제에서 거대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이른바 시스템 지향적 인물을 만들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이런 교육은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일까? 궁극적으로 이런 교육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 수 있을까? 누구나 알고 있는 결론과 대답을 강조하지는 않겠다. 그러면 이왕 이런 시스템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지금의 교육 시스템이 자본주의 체제하에 있는 기업들을 도울 수 있도록 어떻게 인력을 양성해야 할까? 우리나라 기업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지선다형이다.

 

1번은 화려한 스펙,
2번은 토익 점수,
3번은 전공과목의 전문 지식,
4번은 창의성. 

 

정답은 무엇일까?

 

과거 OEM 수출국가 시절에는 지옥에서 살아남는 불굴의 투지가 귀했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초월적인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노동력으로 선진국들의 제품과 비슷하거나, 혹은 약간 모자라게 만들어 조금 싸게 팔던 시대는 이미 사라졌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자산인 상표권과 지적 재산권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모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다. 더 이상 뭔가를 만들 수 있다고 세계 시장에서 막무가내로 우기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물론 기업들도 예전의 시장과 지금은 다른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자산인 상표권과 지적 재산권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모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다. 
더 이상 뭔가를 만들 수 있다고 세계 시장에서 막무가내로 우기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만 해도 일본에 비해 그 기술 수준이 10년 정도 뒤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 분야에서는 일본을 앞지르고 있거나, 거의 대등하다. 중국은 우리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으며, 어떤 분야는 앞지르고 있다. 우리 모두 겪고 있지만 한반도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언제나 불안한 나라다. 우리나라 기업의 방향과 교육 방향은 세계의 방향과 더불어 우리를 둘러싼 이 환경적인 상황에 맞춰 구축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환경에서 교육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하며 기업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특수 상황에는 특수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기업의 방향과 교육 방향은 세계의 방향과 더불어 
우리를 둘러싼 이 환경적인 상황에 맞춰 구축되어야 한다. 

 

브랜드는 
창의성이라는 
유산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90%는 유대인 소유라고 한다. 또한 가장 많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민족도 유대인이다. 유대인이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브랜드의 가치보다는 재산의 영속성과 확장성에 있다. 유럽 전역에 퍼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히틀러의 참혹한 학살 이전에도 많은 유럽인들에게 심한 견제를 받아 왔다. 이유 없는 재산 압수와 추방 때문에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동산과 부동산은 그들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부의 가치로 만든 것이 다이아몬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으면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무엇보다 거래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다이아몬드 거래소

 

그렇기에 법으로도 보호 받을 수 있고, 국경을 초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그 무엇보다 안전하게 다음 세대에 재산을 전할 수 있으며, 여러 나라에 흩어진 민족을 보호하고, 이스라엘 땅에 있는 유대인들에게도 끊임없이 자금을 줄 수 있는 ‘브랜드’야말로 유대인에게는 제격인 것이었다.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많이 사용할수록 힘이 세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 세금 없이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다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많이 사용할수록 힘이 세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 세금 없이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다(자식에게 상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브랜드보다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그 ‘속성’에 관심이 많다. 그중 하나는 정부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라인 확장’이라는 브랜드의 특별한 기능을 통해 재산이 무한 증식된다는 속성도 포함된다. 이런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돈으로 남이 창조한 브랜드를 사든가, 아니면 자신이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돈’으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산 후 그 브랜드를 갖는 방법을 취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폴로, 스타벅스, 페이스북, 리바이스, 던킨 도너츠, 구글, 인텔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유대인들은 브랜드보다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그 ‘속성’에 관심이 많다. 
정부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라인 확장’이라는 브랜드의 특별한 기능을 통해
재산이 무한 증식 된다는 속성도 포함된다.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돈으로 남이 창조한 브랜드를 사든가, 아니면 자신이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23%가 유대인이며,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적인 예술가나 영화감독들 중에 유대인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많은 교육학자들은 유대인의 창의성 교육을 그 이유로 꼽는다. 그들이 받는 창의성 교육은 사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이 받는 교육은 우리의 인력 개발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유대인들은 창의성을 활용하여 브랜드라는 창의적인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유대인들은 창의성을 활용하여 브랜드라는 창의적인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식상하고 구태의연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따져 보면 창의성이라는 것은 그 개념이 너무나 모호하여 모든 사람마다 제각기 해석할 수 있는 경계선이 없는 단어다. 그 단어가 주는 광의적 해석 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쨌든 이제 창의성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창의성 교육 중의 하나로 브랜드 교육을 제안하고 싶다. 어떤 이는 반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말했으니 수위를 더 높여서 말한다면, 현 글로벌 시대에서의 교육은 ‘브랜드적 인간’을 만드는  ‘브랜드 교육’으로 모든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국민 한 명당 브랜드 한 개를 갖자는 운동을 일컫는 말은 결코 아니다. 브랜드는 분명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브랜드 관점의 교육을 진행하면 모호한 창의성을 구체적인 실현체로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글로벌 시대에서의 교육은 ‘브랜드적 인간’을 만드는
‘브랜드 교육’으로 모든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는 분명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하나의 브랜드를 창발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공학, 인류학, 경영학, 디자인, 철학, 인터넷, 예술, 기술, 문화를 비롯한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어찌 보면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지식을 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하나의 브랜드를 창발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공학, 인류학, 경영학, 디자인, 철학, 인터넷, 예술, 기술, 문화를 비롯한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브랜드에 관한 아무 책이나 집어 들고 열어 보라. 방금 서술했던 수많은 학문들이 모두 연결되어 문장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브랜드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기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지식보다 사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거기에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통합적 지식도 필요하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지식보다 사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거기에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통합적 지식도 필요하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의 패션 브랜드 매장을 보면, 얼핏 보기에는 그저 멋진 간판 하나 걸어 놓은 쉬운(?) 매장처럼 보이겠지만, 패션 브랜드 하나를 런칭하려면 전혀 다른 지식을 가진 100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디자인 하나만 하더라도 의류 디자인, 소품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포장 디자인, BI디자인, 매장 디자인, 상품 전시 디자인 그리고 카탈로그 디자인까지, 수많은 디자인 분야의 관련자들이 붙어야 디자인 작업이 완성된다. 그러니 경영, 구매, 마케팅, 홍보, 기획 등까지 모두 합하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끝나지 않는다.

 

패션 브랜드 하나를 런칭하려면 전혀 다른 지식을 가진 100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패션 브랜드는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패션쇼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 그리고 스타들과의 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매년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컬러와 소재 연구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국외 전문가들도 함께 작업해야 한다.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는 앞서 말했던 모든 사람과 그들의 지식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융·복합화되어 새로운 이미지, 가치, 문화, 서비스로 만들어진다.

 

패션 브랜드는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융·복합화되어 새로운 이미지, 가치, 문화, 서비스로 만들어진다.

 

 

하나의 브랜드는 앞서 말했던 모든 사람과 그들의 지식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융·복합화되어 새로운 이미지, 가치, 문화, 서비스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어디서 배워야 할까? 기업일까? 학교일까? 그리고 이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융·복합 교육의 실체는 무엇일까? 마지막 질문부터 답한다면, 브랜드를 만드는 지식은 앞서 말한 것처럼 수많은 것들의 융·복합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력’이다. 이런 창의력 교육은 학교에서 기본을 배우고 기업에서 실전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브랜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단지 창의성 개발만이 아니다. 유대인처럼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을 만들기 위함이다. 

 

유대 민족과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도 유대인이 겪는 문제를 안고 있다. 포화된 상권에서 매장을 하나 내려고 하면 ‘권리금’을 내야 하고, 월세는 매년마다 올라가며, 거기에 상권이 좋아지면 대기업이 빌딩을 사 버려서 작은 매장들은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제한된 인구와 무의미한 경쟁 상황에서 소수 특권층만이 부를 누릴 뿐이다. 

 

창의력 교육은 학교에서 기본을 배우고 기업에서 실전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브랜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단지 창의성 개발만이 아니다. 
유대인처럼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장과 삶의 터전을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눈을 감고 10초만 생각하면, 아마도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백화점에 가득한 해외 브랜드, 거리에 즐비한 해외 브랜드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해외 브랜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가져왔을까?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세계 시장의 상황이라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는 더 이상 OEM 수출국가가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수출하는 국가가 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여 성공한 미래의 어느 날을 상상해 보자.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교포들과 유학생들은 어디에 취직을 할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다면, 아마 그들은 플래그 숍이 있는 명동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사러 한국 방문을 하지 않을까(1990년도에 파리 루이뷔통 매장 앞에 서 있는 한국인들을 생각해보라)? 우리나라 브랜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일자리는 훨씬 더 많아진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를 가지게 된다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일자리는 국경을 넘게 된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OEM 수출국가가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수출하는 국가가 되어야만 한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가 선전을 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은 우리나라 브랜드를 일본 브랜드라고 인식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외국인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굳이 한국 브랜드임을 알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어이 없는 일들이 대기업에서 자행되고 있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왜 밝히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바로, 브랜드 마인드가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 교육은 
창의성 교육,
창의성 교육은
브랜드 교육


다시 질문해 보자. 지금의 대학 교육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교육하는 것일까? 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바쁘고, 기업들은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투정하고, 교수들은 취업률을 올리려고 기업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학교와 학생을 홍보한다. 이런 교육 시스템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 있는 학원 및 참고서 회사뿐인 것 같다. 이 업종의 사람을 제외하고 이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지금의 교육 목표와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수많은 로컬 브랜드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브랜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우리나라는 자원과 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열악하다. 인적자원 외에는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교육은 국력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환경과 우리나라 민족성에 가장 잘 맞는 교육은 브랜드 교육이다. 1988년부터 시작된 시장 자유화는 불과 34년밖에 안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수많은 로컬 브랜드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브랜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최소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라도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융·복합, 인문경영 등을 가르쳐 브랜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시장이 될 중국이 바로 옆에 있고, 전 세계와 FTA 체결로 인해 우리는 공격적 방어 모드에서 공격 모드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자원이 없는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엇을 팔면서 자국의 성장을 보호할 수 있을까? 모델이 있다면 애플이다. 우리도 애플처럼 지적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필요한 것을 모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해외 토픽에서 보여 주는 한류나 혹은 K-POP을 보면서 신기해하며 놀라지 말고, 그것을 또 다른 실크로드로 만들어 브랜드를 전파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 

 

이런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브랜드 관점으로 교육해야 한다. 이것은 전 국민을 브랜더와 디자이너 혹은 마케터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모든 연령의 교육이 안 된다면 최소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라도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융·복합, 인문경영 등을 가르쳐 브랜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창의성 및 브랜드 교육이 해답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기업이 더 이상 무모한 스펙과 영어 점수로 사람을 구별하지 말고, 자신들의 브랜드에 필요한 사람을 뽑으면 된다. 그러면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유치원까지도 순식간에 교육 프로그램이 바뀔 것이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
- 어린이도 알아야 할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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