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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닳지않기, 생각의 근육 만들기

자기다움

by Content director 2022. 9.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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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이란 어떤 근육일까? 많은 사람이 자기다워지는 것을 유별난 개성을 보여 주거나, 얼굴을 고치거나, 몸을 만들거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동차를 자랑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자기다움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하루쯤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어느 정도 근사치에 가까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은 싫증이 날 수 있고, 잘하는 일은 진짜 잘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감정적이며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 두 개가 자기다움의 구성품이라고 확실히 인정하기는 어렵다. 나는 이 책에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자기다움’으로서, 어떻게 자기다움을 스스로 인식하고 구축할 것인가이다.

 


 

먼저 환경에 의해서 닳지 않고 자신을 깎는(조각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나는 2년째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개인 연습을 처음 받던 날, 근육이 터져 나올 것 같은 트레이너가 등장했다. 그는 물렁물렁한 나의 몸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기구는 이쪽 상완이두근과 전완굴근을 자극할 것입니다. 이렇게 당기면 전거근이 느껴지고 앞쪽으로 당기면 늑간극과 흉부상근이 커지게 됩니다.” 

 

근육에 대해서는 단지 알통과 복근밖에 모르던 나에게 트레이너가 사용하는 전문 용어는 너무나 신기하게 들렸다. 마치 쇠고기라고는 오로지 불고기밖에 모르다가 제대로 된 한우 식당에서 쇠고기를 처음 먹었을 때 느끼던 그런 기분이었다.

 

“여기에 있는 제비추리를 먼저 드시고요, 그다음에는 토시살을 먹고 아롱사태와 채끝은 살짝 익혀서 드세요.” 내가 보기에는 그게 그것 같은 쇠고기일 뿐인데, 그마저 불판에 올라가면 전혀 구분이 안 되는 고기일 뿐인데 많이 먹어 본 사람은 혀끝으로 ‘음미’하며 각 부위의 특징을 잡아 냈다. 상추에 고기를 넣고 입에 집어넣으면 그저 맛있는 쇠고기일 뿐인데 그들은 어떻게 부위별 맛을 다르게 느끼는 것일까? (나는 아직도 부위별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피트니스센터 트레이너는 근육을 만들려고 무조건 무거운 바벨을 들어 고통스럽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 곧(?) 만들어질 자신의 몸을 상상하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라고 했다. 그와 친해지면서 그는 나에게 사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의 이야기가 지금 쓰고 있는 ‘자기다움’의 중심축이 되었다.

 

 

그렇다면 대체 자기다움이란 어떤 근육일까? 많은 사람이 자기다워지는 것을 유별난 개성을 보여 주거나, 얼굴을 고치거나, 몸을 만들거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동차를 자랑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자기다움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근육이 아닌 껍데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나오게 될 ‘자기다움’에 관한 이야기와 중복되지 않도록 이 장에서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자기다움이 아니라는 것만 분명히 말하겠다.


출처 : 자기다움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1. 다른 사람의 꿈에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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