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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prit - 브랜드의 영혼, 에코와 브랜드의 탈 경계

에코시스템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7.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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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Spirit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는 이성적 전환이 아닌 감성적 직관에 가깝다. 자연은 이성적으로 사고하기보다 감성적으로 느끼고 지키는 행위로 이어질 때 유의미해지는 탓이다. 자신의 삶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자연의 관점을 갖는 것. 인간의 경제활동인 소비 영역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즉, 생활 속에서 생태계를 실천하는 자들이다. Eco Spirit 섹션은 이처럼 자연과 인간의 접점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에디터 또한 그 접점을 찾아 떠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행적과 사고를 쫓으며 시선의 합일을 구한다.
에코브랜드가 발아하기 전,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이는 것으로 환원하는 자연의 영(Spirit)은 인간의 삶 끝에 걸린 호흡을 건지는 행위이다.

 


Eco Spirit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삶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자연의 관점을 갖는 것.
인간의 경제활동인 소비 영역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브랜드의 영혼
Eco Spirit

 

물질적 소유가 아닌 
생명의 호흡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깨달음 이성이 아닌 감성 지식의 쌓임이 아닌
마음의 낮아짐 무생물이 생명을 얻고 
생명이 가치를 잉태하는 질서는, 
브랜드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브랜드가 되는 순환의 표상
호접지몽(胡蝶之夢)의 오마주

 

 

에코와 브랜드의 탈 경계에 서다 가지 않은 길에도 삶은 피어난다.

2012년 6월 한 사람(Brander)이 여행길에 올랐다.

닿은 적 없는 그 길에 핀 삶의 흔적을 찾아서. 지금껏 가보지 않은 행로를 따라 걸을 터였다.

태어나서 줄곧 도시에서 자란 그는 낯선 산길로 행로를 정했다.

그렇게 정한 이유는 치유를 받고자 함도 삶의 무게를 덜고자 함도 아닌, 자연과 호흡하며 자기다움을 찾기 위함이었다. 또한 새로운 ‘에코브랜드(Eco Brand)’를 위해 체화된 경험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더디다.

 

브랜드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브랜드가 되는 탈 경계 지점에 서 있다.

 

도시면 몇 시간 만에 갔을 길을 주변을 살피고 지도를 확인하느라 사흘이 걸렸다. 도시처럼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행선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지름길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 그랬다. 그저 묵묵히 주변 환경에 눈높이를 맞추고 걸을 뿐이다. 천천히 걷다 보니 들풀의 싱그러움과 나무그늘이 새삼 소중하다. 도시에서 언제 한 번이라도 여유롭게 땅의 기운을 느끼고 공기를 마시며 거닐었던 적이 있었던가. 잠시 누워 하늘을 봤다. 햇빛이 공중에 아지랑이처럼 꿈틀거린다. 저 멀리 찌르레기와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그러다 순간 잠이 들었다. 

 

꽃과 나무가 무성한 걸 보니 들판의 한 어귀인 듯하다. 몸이 가볍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니 두 다리가 공중에 떠있다. 파란 날개가 돋았고 꽃의 향내를 좇아 감각이 움직인다. 나비가 되어 풀과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노닐었다. 꽃향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서 잠에서 깼다.

 

눈을 떴음에도 꿈에서 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꽃과 풀이 만발한 풍경의 잔상이 선명하다. 그 순간 그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건지 꿈속의 나비가 변하여 자신이 된 건지 모호해졌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디서부터 모호해졌는지 갈피를 못 잡겠다.

사회에서 브랜드 전문가로 컨설팅과 수많은 단행본을 저술한 그였으나, 그것은 현상에서의 모습일 뿐 영의 세계에서는 지금과 다른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나아가 그가 찾아 나선 ‘에코브랜드’는 이미 주변에 실체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 실체는 에코 스피릿(Eco Spirit)을 가진 물(物)로, 다양한 형태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브랜드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브랜드가 되는 탈 경계 지점에 서 있다.

그는 에코 스피릿의 실체를 만나보기로 했다.

 

브랜드가 세상과 구별되기보다 세상에 스며들어 생활이 된 것처럼, 
에코브랜드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구별하지 않는다. 

 

인터뷰이들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까. 

 

“제품에 물고기 그림을 새긴다고 에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제품에 자연을 담는 것이 진정한 에코다. 

에코 디자인은 균형과 공존을 위한 행위이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그린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윤호섭

 

“우리가 에코다. 에코는 이 세상을 창조한 우리의 정신이자 소망이다. 

우리가 만든 경제 시스템을 자연과 공유하고 그 원리를 자연과 동화해야 한다.” 

- 환경운동가 폴 호켄

 

“에코는 다양성이다. 건강한 생태계는 종의 다양성이 유지된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것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된다.” 

- 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소장 이윤하

 

“브랜드와 에코의 관계는 에코의 원리를 따르는 기업의 문화를 전제로 한다.

브랜드가 에코를 정책으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분명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인터페이스 아태지역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마이크 레니

 

“에코브랜드가 원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효율보다 효과적인 면에 집중해야 한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것.

자연의 선순환 시스템을 표방해야 한다.” 

-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유영만

 

지구에 공존하는 모든 유기체는 연결되어 있다. 

에코 스피릿은 유기체 간 공존, 배려, 소통, 조화 등 다양한 키워드를 공유한다. 

브랜드가 세상과 구별되기보다 세상에 스며들어 생활이 된 것처럼, 에코브랜드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구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 속에 인간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기로 합의할 때 더 선명해진다.

 

*호접지몽(胡蝶之夢)

장자(莊子) 제물론편(齊物論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나비가 된 꿈이라는 뜻으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자신과 타인, 이편과 저편의 경계를 잊어버리는 것을 비유한다.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참 자유가 무엇인지 사유하는 가운데 깨달은바, 만물은 결국 하나의 세계로 귀결된다고 피력한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8 에코시스템 브랜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브랜드의 영혼, 에코와 브랜드의 탈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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