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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목적은 브랜드이고 수익은 결과다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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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영을 위해서 창업의 목표와 목적은 반드시 브랜드를 생산하고 구축하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 이 주제는 창업의 이유,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실체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 실무 매뉴얼과 같은 책은 아니다. 

 

원래 창업 입문자를 위한 내용인 '아내가 창업을 한다' 본 주제는 ‘브랜드 창업’이라는 제목으로 3년 전에 기획한 콘텐츠이다.

2007년 11월에 필자가 창간한〈유니타스브랜드〉를 본 후, 3개월 뒤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 브랜드에 관해 더 공부하기 위해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회사에 찾아온 적이 있다.

 

나는 브랜드를 진짜 공부하고 싶다면 그 돈으로 해외에 가지 말고 창업에 도전해 보라고 제안을 했다. 뜻밖의 제안에 당황했지만 그후 그는 창업을 해서 3년 동안 작은 가게를 운영했다. 솔직히 나는 그 친구가 창업이라는 모험을 진짜 할 줄은 몰랐다. 브랜드를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창업에 뛰어든 그 친구를 보면서 ‘브랜드 창업’에 관한 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그 친구에 대해 수소문해 알아보니 3년 동안 힘들게 매장을 운영했으며, 지금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브랜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물론 졸업과 동시에 다시 창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매번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는〈유니타스브랜드〉의 마감과 브랜드 컨설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로 인해 ‘브랜드 창업’에 관한 단행본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브랜드 창업’을 써야만 하는 사건이 생겼다.

 

 

2009년 6월, 친구 중에 하나가 퇴직 후 창업을 하고 싶다며 내게 조언을 구하러 온 것이다

친구는 창업을 통한 브랜드 런칭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이제부터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인생의 새 출발을 위해 자신의 일을 찾겠다는 친구는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몰랐다. 나는 친구에게 ‘진짜 하고 싶은 자기 일’이 무엇인지를 계속 질문했다. 그러나 친구는 프랜차이즈 매장주가 되려고 하는데 어떤 프랜차이즈가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에게 잘 어울릴 것인가만 되풀이해서 물었다. 친구가 원하는 것은 ‘자기 일’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장’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브랜드 창업’을 써야만 하는 사건이 생겼다.

 

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창업을 보류하라고 만류하면서 창업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친구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나는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계속 실패한 사례들을 열거 했고 끝내 친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약속이 있다며 급히 나갔다. 그렇게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부터 이 주제를 써야 한다는 이상한 부담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1년이 그렇게 또 지나갔다. 


결정적으로 이 주제를 당장 쓰기로 결정했던 사건은 2010년 6월에 일어났다. 그 당시는〈유니타스브랜드〉에서 시즌Ⅱ의 후반 작업으로 ‘600만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드 창업’을 특집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창업에 관한 책과 보고서,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나라의 열악한 창업 시장 환경과 주먹구구식 창업 프로세스가 창업의 실패를 주도하고 있음을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집에서 만든 호박파이를 건네주면서 이번 가을에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며 나의 의견을 물었다. 물론 빵집을 오픈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집에서 다양한 빵을 만들면서 주변 사람들의 칭찬과 더불어 빵집을 한번 내보라는 격려를 받아서인지 아내는 고무된 것 같았다. 

 

 

아내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여 15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왔다. 그런 아내가 프랜차이즈 빵집도 아니고 자신이 직접 빵집을 오픈한다고 할 때 창업주의 남편일 내가 겪고 해결해야 될 여러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그러나 친구와 창업 상담을 하며 겪었던 일이 떠올라 이번에는 격하게(?) 질문하지 않았다. 

 

“그런데 빵집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빵집은 컨설팅을 안 해 봐서.” 

“빵 만들고, 전단지 만들어 잘 팔리게 하는 거잖아요.”

“그럼 빵집 브랜딩은?”

“포장(그럴싸하게 보이게 하는 것)하고, 광고하는 거 아닌가? 그런 것은 당신이 전문가니까 도와주면 되잖아요!”

 

창업을 하려고 나에게 왔던 친구들에게 들었던 대답과 똑같았다.

대학 졸업생에게 창업을 하라고 권유했을 때 나는 이런 조언을 했었다.

“성공하려고 창업하지 말고, 책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해서 무엇이 진짜인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벌려고 하면 브랜딩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돈은 브랜딩의 결과일 뿐입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 

 

 

하지만 아내의 경우는 어떠한가? 

아내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받아 매장을 운영하다가 잘 안 될 경우에는 브랜딩을 배우기는커녕 가족이 해체될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 나는 호박파이 먹는 것도 잊은 채 아내를 간신히 설득했다. 1년 동안은 공부하고, 1년 동안은 시장조사를 하고, 1년 동안은 망해도 좋을 만한 매장과 비즈니스 구조로 운영해 보자고 말이다. 그리고 서둘러서 그동안 준비해 놓은 자료들로 2010년 9월부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주제는 먼저 ‘이래도 창업을 하겠는가?’를 묻고자 한다. 

어떤면에서는 창업을 말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 의도는 ‘그래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독자에게 스스로 확인시키는 것이다. 나는 5개의 회사를 창업했고 그중에 3개를 정리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래서 창업주가 어떤 고통을 당할 것인지를 안다. 우울증, 쫓김, 불안, 초조함, 좌절감, 고독, 황망함, 당황스러움, 포기…. 직장인이 겪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차원의 고통이다. 하지만 이 글의 주제는 그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창업을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자’다. 

 

 

대부분 창업(創業)의 ‘창(創)’에만 관심이 있지 창업(創業)의 ‘업(業)’에는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은 화두지만 창업의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

대부분 창업(創業)의 ‘창(創)’에만 관심이 있지 창업(創業)의 ‘업(業)’에는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무조건 창업을 하고 보자는 ‘일단 창업’과 ‘묻지마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이루려는 것일까? 

 


 

이 글의 주제부터 말하자면 지속적이고 안정된 끊임없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와 해외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들은 30년 전, 혹은 100년 전에 외국에서 작은 매장으로 시작한 가업과 자영업이다. 품질 좋은 상품에 상표가 붙고 오랜 시간 동안 시장 경쟁의 역경을 견뎌 내면서 우리 앞에 명품으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그런 브랜드들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면서 지금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영을 위해서 창업의 목표와 목적은 반드시 브랜드를 생산하고 구축하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영을 위해서
창업의 목표와 목적은 반드시 브랜드를 생산하고 구축하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

 

 

브랜드는 돈과 학벌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브랜드라는 것은 상당한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내구성이 있는 사람만이 갖게 되는 것으로서 대부분의 브랜드 창업자들의 조건은 대기업의 브랜드 담당 팀장보다 월등히 떨어진다. 오히려 머리가 비상하다는 사람은 브랜드 구축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일인 줄 알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본문에서 다루겠지만 브랜드는 철학과 장인 정신, 그리고 영혼으로 완성되는 걸작품이다.

 

 

 ‘묻지마 창업’이라고 불리는 ‘창업을 위한 창업’은 창업과 동시에 폐업된다. 

 

 

결혼의 목표는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생활이고, 결혼 생활은 가족을 이루는 것이다. 가족이 없는 결혼 생활은 영속성이 없어서 한 세대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시쳇말로 ‘묻지마 창업’이라고 불리는 ‘창업을 위한 창업’은 창업과 동시에 폐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가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긍정의 힘이 아니라 속임수다. 배가 바다에서 방향을 정하지 않으면 수시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서 표류하는 것처럼, 창업의 방향 없이 일단 창업부터 하고 나면 인생마저 표류하게 될 것이다. 

 

 

절대 창업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글에서 말하는 창업은 30년을 바라보면서 준비하는 ‘브랜드 런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창업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이다.

이미 〈유니타스브랜드〉라는 매거북을 통해 창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브랜딩과 솔루션을 주제로 20권의 책, 약 6,000페이지의 컨텐츠를 만들었고,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시즌Ⅲ은 2013년까지 브랜드 매뉴얼을 주제로 창업을 도울 수 있도록 기획을 하고 진행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불과 3~6개월이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을 도울 능력은 없다.

 

 

이렇게 벼랑 끝에 몰려 뭔가 해야만 해서 하는 창업은 창업자와 주변 사람들을 모두 불행하게 만든다. 절대 창업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글에서 말하는 창업은 30년을 바라보면서 준비하는 ‘브랜드 런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10년 전, 운전 면허증의 코팅이 아직 마르지도 않은 아내를 위해서 자동차 주행 연수 실습을 도와주려던 적이 있다. 아내에게는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부터 배워야만 운전을 잘할 수 있다는 논리로 운전 조교를 자처했지만, 사실은 IMF 시절이라 실습 비용을 절약하자는 차원이었다. 참고로 나는 단 한 번도 누군가의 주행 연습을 위해서 조수석에 앉은 적이 없다. 서로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시내 주행에 나섰고, 차는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갔다. 마침 버스가 손님을 태우고 좌측 깜박이를 켜면서 차선 변경을 하려 했다. 아내는 당황한 나머지 본능적으로 왼쪽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왼쪽에서는 이미 트럭이 이 순간을 파악하여 빠져나가려고 돌진하던 상황이었다. 나는 “안 돼!”라고 소리쳤고 아내는 놀라서 급정거를 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내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바보처럼 뭐 하는 거야!”였고, 그 후 아내는 단 한 번도 나를 자동차에 태우지 않았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60여 개의 브랜드를 컨설팅 할 때는 고객들에게 냉정하게 ‘전략’을 이야기했지만, 아내에게 나의 모든 지식은 잔소리일 뿐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브랜드 런칭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과감한 투자를 설득하지만 아내에게는 안전한 분산 투자를 유도할 것이다.

 

다른 클라이언트들에게는 브랜드 런칭에 앞서 브랜드의 본질에 대해서 묻지만, 아내에게는 우리집 형편부터 묻는다. 다른 프로젝트는 일을 진행하다가 사람이 일에 맞지 않으면 교체하면 됐지만, 아내는 해고할 수 없으니 아주 난처해질 것이 뻔했다. 결국 나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3년 동안 미루던 이 주제를 모든 일들 중 우선순위 1번으로 올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주제는 브랜드에 대해 처음 접해 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썼다. 그런 의도를 알고 있는〈유니타스브랜드〉에디터들은 정말 그런 사람을 배려한다면 무조건 쉽게 써야 한다고 간절히(?) 엄포를 놓았다. 나는 1993년부터 브랜드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뭐가 쉽고 어려운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인용과 압축된 개념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했고, 외국 사례보다는 내가 경험한 사례를 통해서 실제적인 방법을 소개했다.유니타스브랜드〉편집장의 습성상 한 분야를 깊게 파고 들어가서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사례를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편집증도 버렸다. 

 


 

 

 

이 주제는 창업의 이유,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실체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 실무 매뉴얼과 같은 책은 아니다. 그런 실제적인 책들은 이미 많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주로 창업을 브랜드 관점에서 다루었다. 이 책의 목적은 창업의 미션, 비전, 그리고 사명과 소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일 당장 창업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최소 2년을 준비한 후 창업하여 20년 이상 브랜드로 운영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주제는 창업의 이유,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실체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 실무 매뉴얼과 같은 책은 아니다. 

 

 

‘브랜드 창업’이라는 개념을 보다 쉽고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장마다 사례와 설명들을 중복시켰다.

《아내가 창업을 한다》는〈유니타스브랜드〉의 1권부터 20권을포함해《리더십 바이러스와 백신》《새벽나라에 사는 거인》 등의 책들을 ‘창업’의 관점에서 재편집하고 수정 보완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10년 완결판’이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수많은 스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결과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옛 지식으로 만들어진 규칙을 깨야 한다. 

 

 

시작할 때는 끝을 생각하고 끝날 때는 처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결과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것에 맞추어서 시간과 자원을 조절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이런 규칙을 깨는 것이다. 결과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옛 지식으로 만들어진 규칙을 깨야 한다. 

이것은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라 승리의 지름길이다.

 

권민

 

 

 

브랜드 창업 서적 구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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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스북스] 아내가 창업을 한다

창업의 이유와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실체에 대해 파악하도록 이끈다. 특히 '브랜드 창업'이라는 개념을 쉽고 완전히 이해하도록 사례와 설명을 중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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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프롤로그 : 창업의 목적은 브랜드이고 수익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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