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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에 기쁨의 힘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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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 자체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재미는
창업주만이 느끼는 희열이다. 
 

 

잡지사 에디터와 브랜드 컨설턴트라는 직업 때문에 나는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것 같다. 나는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문서 작업뿐만 아니라 동영상 제작과 사진 편집, 그리고 음악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들 때문에 한 달 동안은 컴퓨터만 가지고 놀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인터넷까지 할 수 있다면 1년 동안 사람과 만나지 않아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컴퓨터로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지만 내가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컴퓨터도 과연 그 일을 즐거워할까? 

 


엉뚱한 생각이지만 컴퓨터처럼 일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입력(급여)을 해야지만 출력을 하고, 누군가 전원(지시)을 꽂아 주어야만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하는 즐거움’보다 ‘즐거움(여가)’을 위해서 일한다. 

 

이제 창업을 하게 된다면 당신은 세 가지 케이스 중 하나를 경험하게 된다. 
1) 너무나 기뻐서 일하는 사람 
2)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 
3)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죽지 못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기뻐서 일하는 경우는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일에 쫓겨 피폐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창업을 하기 전에 먼저 일의 즐거움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고통 VS 
기쁨

“그렇게 좋아?” 
아내가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질문했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이 그렇게 유쾌하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평가 받는 일이다. 예술가에게 비평가가 있고 스포츠에서는 경쟁자가 있듯이, 저자에게는 매서운 독자가 있다. 특히〈유니타스브랜드〉와 같은 전문지를 창간한 이후로는 항상 현장 전문가의 비평을 받을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참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누구에게는 즐거운 것처럼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나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것은 글을 쓰기 전에 모은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까지가 내 생각이고 어디까지가 다른 사람의 생각인지 구분이 안 될 때다. 특정 분야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머릿 속에 쑤셔 넣지만 막상 글을 쓰려면 관점이 없어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마감이 정해진 글을 쓸 때면 스스로 자신을 벼랑으로 밀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감 전날에는 몸에서 육즙이 나와서 그것을 잉크 삼아 글을 쓰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창간 이후로 이런 고통이 즐거워지고 있다. 이것은 정말로 재미있거나 자극적인 즐거움이 아니다.
마치 한증막에 있을 때 누구에게는 고온 다습한 증기 안에서 참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누구에게는 즐거운 것처럼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나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내가 즐거워하는 취미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찾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여러 책의 목차와 도입글을 보면서 신기한 표현과 단어를 찾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이때는 마치 정글에 들어가서 이름도 알지 못하는 신기한 곤충을 채집하는 곤충학자와 같은 기분이 든다. 또 다른 취미는 길거리의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신기한 물건을 찾아보고 새로운 브랜드를 살피는 것이다.

 

창업과 동시에 몰려오는 일을 즐거움으로 바꾸려면 이처럼 취미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고대 지질학자처럼 새로운 지층(새로운 시장)을 찾거나 돌멩이를 주워서 탄소 측정을 하는 그런 기분이다. 무엇보다 나는 이런 전환 모드를 통해 나의 어릴 적 꿈이던 생물학자를 나의 일에 투영한다. 그래서 서점에서는 곤충학자, 그리고 거리에서는 고대 지질학자로 변신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자가 동력기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즐거움을 누린 것은 아니다. 이것은 꾸준히 노력하면서 나만의 즐거운 코드를 개발하고 설정한 결과다. 창업과 동시에 몰려오는 일을 즐거움으로 바꾸려면 이처럼 취미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일을 통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통해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창업과 창간 이후에 상상하지 못하게 밀려오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전까지는 업무에서 오는 긴장감을 다른 형태의 취미를 통해 잠시 잊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잡지를 만들 때 느끼는 스트레스는 더 강했다. 어느 시점을 넘어서부터는 나는 일을 통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통해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일의 성취보다는 일 그 자체가 주는 의미에 나의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창조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되었다.  

 


창업을 하고 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잡다한 일들이 쏟아진다. 특히 생각보다 매출이 저조하면 브랜드는 고사하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스스로의 자책으로 빨리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견디는 삶을 살게 된다. ‘내가 이 돈을 벌려고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 때가 있다. 이때부터 창업의 시련이 찾아온다. 

 

창업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나름대로 일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재미는 창업주만이 느끼는 희열이다. 


창업주가 일하는 시간과 일의 강도는 실로 엄청나다. 그것을 일로 생각해서 붙들게 되면 그야말로 일중독에 걸리거나 일에 쫓기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러면 일이 두려워지고 만다. 창업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나름대로 일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분명 일 자체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재미는 창업주만이 느끼는 희열이다. 

예전에 패션업을 여러 번 창업해서 실패한 친구가 또 창업을 한다기에 나는 “그렇게 옷이 좋아?”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내가 상상하던 컨셉들이 옷으로 만들어지고 그 옷을 입고 즐거워하는 고객의 모습을 볼 때 나는 가장 행복해!”라고 대답했다.
나도 이 말이 7년 전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3. 창업의 업(業) : 먹고 사는 생계가 아니라 살고 먹는 삶을 위한 프로젝트다. 

 

 

 

브랜드 창업 서적 구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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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스북스] 아내가 창업을 한다

창업의 이유와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실체에 대해 파악하도록 이끈다. 특히 '브랜드 창업'이라는 개념을 쉽고 완전히 이해하도록 사례와 설명을 중복시켰다.

controll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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