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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왜 브랜드는 철학을 알아야 하는가?

브랜딩/브랜드 인문학, 인문학적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5.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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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시작은 
철학의 이해 

 

브랜드 철학을 세우기 위해서 마케팅팀에서 반드시 플라톤과 칸트를 연구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브랜드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할 줄 알면 된다. 그렇게 정리된 것을 브랜드 경영자부터 판매사원까지 모두 지키고 있다면 그 브랜드는 자기다움, 곧 브랜드의 철학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나 들뢰즈의 시뮬라크르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소화할 필요는 없다. 브랜드에서 변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모든 직원들이 그것을 인식하고 분별할 수 있다면 브랜드의 정체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브랜드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할 줄 알면 된다. 

 

 


브랜드 철학이 확고한 브랜드에게는 일반적인 브랜드에 반드시 있는 두 가지가 없다. 

 

첫 번째로 없는 것은 카리스마적 리더다. 모든 직원들이 브랜드의 방향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리더가 자신의 성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인상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 철학이 확고한 브랜드의 리더는 브랜드의 철학을 지키고 그것을 전파하는 철인(哲人) 리더다.

 

그리고 또 하나 없는 것은 시장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경쟁 개념’이다. 경쟁이 강조될 때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과의 경쟁이 필요할 때일 뿐이지, 이런 브랜드들은 다른 브랜드들이 서로 마켓 셰어를 차지 하기 위해 아웅다웅하는 경쟁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이처럼 철학이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경쟁’보다는 얼마나 자신의 비전과 행동, 그리고 상품이 일치하는가 하는 ‘진실함’에만 관심이 있다. 

 

 

기술의 발달로 웬만한 것은 모두 카피 혹은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도 카피가 불가능한 것이 바로 철학이다. 

 


괴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각은 쉽고 행동이 어렵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알고 있는 바를 실제로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론 충분치 않다. 그 의지에 따라 실천을 해야 한다.”

 

유니타스브랜드의 시즌Ⅰ, Ⅱ에 등장하는 브랜드들은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공명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와 공명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런 브랜드의 특징은 자신들이 왜 시장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되어야만 하는지를 알고 있는 브랜드다. 

 

기술의 발달로 웬만한 것은 모두 카피 혹은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도 카피가 불가능한 것이 바로 철학이다. 어떤 회사가 경쟁 브랜드에서 그 브랜드 철학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스카우트해서 자신의 브랜드에 대입시켜 보려고 한다면 가능할까? 아마도 열에 열, 번번이 실패할 것이다. 그 이유는 철학의 근원지인 문화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철학은 인간 철학의 결정체이며, 인간의 철학은 인간들의 문화에서 완성된다. 결국 브랜드를 보면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THE BODY SHOP의 창업주인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는 이렇게 자신의 철학을 말한다.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 우리가 제품을 만드는 방식, 우리가 원료를 공급받는 방식,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다른 것입니다.”

 

브랜드 차별화의 시작은 바로 ‘생각’이다. 

이제 브랜드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브랜드 철학은 인간 철학의 결정체이며, 인간의 철학은 인간들의 문화에서 완성된다. 

 

철학자에게 
전략을 배우다

 

 

스타벅스가 커피를 만든 후 그 커피를 주문한 손님을 부를 때 진동벨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부르는 것은 철학일까, 전략일까? 

에르메스는 재고로 쌓이는 물건을 세일해서 팔지 않고 모두 태워버린다는데 그것은 철학일까, 전략일까?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의 배터리를 모두 분리되지 않게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철학일까, 전략일까? 

 

 

한솥도시락은 10여 년째 배달은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철학일까, 전략일까? 

유니클로는 손쉽게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반응생산을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데 여전히 1년 전 상품을 동일하게 만들어 파는데, 이것은 철학일까, 전략일까? 

 

결정에 있어서 효율성이 기준이 아니라며, 쉽게 돈 되는 일을 안 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철학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철학(philosophy)의 본뜻은 ‘지혜를 사랑하다’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지혜라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분명 위에서 열거했던 브랜드의 행동은 마케팅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덴티티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태도다. 그런 태도와 세계관에 대해서 소비자가 인정하고 동참할 때 그 브랜드는 소비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 

 

결정에 있어서 효율성이 기준이 아니라며, 쉽게 돈 되는 일을 안 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철학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세상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

그것이 철학을 꿈꾸는 브랜드의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철학을 갖기까지는 어떤 철학이 필요할까?

브랜드 인문학의 인터뷰들은 철학을 위한 철학에 관한 이야기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2 브랜드인문학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Book П. Philosophy)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남과 다름으로 자기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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