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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리, CSR·ESG전략가에게 묻는 기업 DNA를 추적하다

브랜딩/브랜드의 진보와 진화, 고등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2. 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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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낸시 리(Nanvy Lee)

 

CSR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낸시 리(Nanvy Lee)는 일리노이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퓨젯사운드 대회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5년 동안 사회 마케팅과 공공분야 마케팅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현재 소셜 마케팅의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다수의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전미 마케팅협회의 일원으로, 민간단체의 대변인으로, 웨싱턴 대학과 시애틀 대학의 겸임교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마케팅의 대부 필립 코틀러와 함께 총 10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그 중 2권을 그 중 『필립코틀러의 CSR 마케팅』, 『필립코틀러의 퍼블릭 마케팅』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소개된 바 있다.

 

*CSI(Crim Scene Investigation)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필립코틀러의 CSR 마케팅』 마케팅의 대부 필립 코틀러와 함께 집필한 낸시 리(Nanvy Lee)

 

UnitasBRAND 소셜 마케팅 서비스(Social Marketing Service Inc.)는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Dave Balter 소셜 마케팅 서비스는 전통적인 마케팅 원칙과 기술을 사용하여 건강을 향상시키고, 손해를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그리고 지역사회를 연결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행위에 영향을 끼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993년 소셜 마케팅 서비스의 대표가 된 이후로, 100개가 넘는 비영리 단체와 공공사업 기관을 컨설팅했으며, 100개 이상의 사회 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개발해 왔습니다.

 

6가지의 사회참여 사업은 브랜드 측면에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긍정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고
브랜드 포지셔닝을 유지 및 강화시켜 줍니다. 

 

 

UnitasBRAND 사회참여 사업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Dave Balter 기업의 사회참여 사업에 대해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공익캠페인(Cause Promotion)은 기업이 사회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 사회문제에 대해 기업이 지원하는 것으로, 대중들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둘째, 공익연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은 기업이 성과, 대표적으로 판매량에 따라 특정 사회 이슈에 대해 기부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만약 기업이 NGO와 제휴했을 경우, NGO는 튼튼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특정 제품의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또한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평상시 관심을 가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사회적 이슈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3자간의 윈-윈-윈(win-win-win) 현상이 일어납니다.

 

 

6가지의 사회참여 사업은 브랜드 측면에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긍정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고 브랜드 포지셔닝을 유지 및 강화시켜 줍니다. 

 

 

셋째, 사회 마케팅(Corporate Social Marketing)은 건강, 안전, 그리고 환경 보호 등의 이슈에 대해 대중들이 직접적인 행동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는 캠페인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의미합니다. 

넷째, 지역사회 자원봉사(Community volunteering)는 소매상, 가맹업주 그리고 기업 내부 직원들이 사회 문제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사회공헌활동(Corporate Philanthropy)은 기업이 과거에 전통적으로 해오던 방식대로 현금을 기부하거나, 특정 물품 및 설비 등을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현재와 비교하여 볼 때 소극적인 방식의 CSR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책임경영 프랙티스(Socially Responsible Business Practices)는 환경과 지역사회의 안녕과 복지에 기여하기 위해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경영 및 투자활동을 말합니다. 

 

이러한 6가지의 사회참여 사업은 브랜드 측면에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긍정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고 브랜드 포지셔닝을 유지 및 강화시켜 줍니다. 그리고 고객의 증가 및 고객 유치율의 향상을 가져오며 타깃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를 창출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소비자들과 구성원들에게 선행의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의 만족감과 의욕을 증가시켜 줍니다.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촉 빈도를 증가시켜 상품 판매율의 향상도 가져옵니다. 그리고 사회 변화에 실제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존경받는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구축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호감과 전국적인 관심을 창출하고 지역 사회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줍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사업은 기업이 목표로 하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시키고, 
목표하는 타깃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보다 확고하게 해 줍니다.

 

UnitasBRAND 사회참여 사업이 많은 이익을 가져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사회책임경영이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고, 브랜드 포지셔닝을 돕고 기업 호감도를 증진시키는 등 기업 및 브랜드에 어떻게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Dave Balter 필립 코틀러 박사님과 제가 함께 쓴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doing the most good for your company and your cause(번역서명: 필립 코틀러의 CSR마케팅)≫에서도 기업의 사회참여 사업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대해 언급했지만, 사례별로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회 마케팅이 브랜드 포지셔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코틀러와 암스트롱은 브랜드의 포지션을 ‘경쟁사 제품에 비해 그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가 가지게 되는 인지, 인상 그리고 느낌의 복합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 마케팅은 이러한 목표된 브랜드 포지션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입니다. *서브웨이(Subway)의 사례는 기업과 공공단체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책임 마케팅이 경쟁이 매우 치열한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브랜드를 포지셔닝하는 데에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 올바른 식습관 정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브웨이(Subway) 

‘6그램 이하의 지방을 포함한 7가지 샌드위치(Seven Under Six)’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서브웨이는 건강하고 간편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한다는 기업 철학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이다. 이러한 기업의 핵심 역량이 그들로 하여금 노스캐롤라이나 심장센터(North Carolina’s Heart Disease)와 뇌출혈 방지 특별위원회(Stroke Prevention Task Force)의 파트너가 되도록 하였으며, 미 질병통제소(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노스캐롤라이나 심혈관 건강 프로그램(North Carolina Cardiovascular Health Program)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게 하였다. 2000년에는 이렇게 공동 스폰한 메시지가 서브웨이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광고 슬로건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700만 명에게 전달되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전역의 470개 서브웨이 매장 계산대 앞에는 이 캠페인과 관련된 브로슈어가 비치되었으며, ‘Seven Under Six’ 메뉴 쿠폰을 지역신문에 싣기도 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브웨이의 저지방 메뉴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으며, 한 지방의원은 어떻게 그의 지역구에서 서브웨이를 사 먹을 수 있는지를 문의할 정도였다고 한다. 서브웨이는 주(州) 단위 캠페인을 넘어 2003년에 전미 지역으로 캠페인을 확대시키기로 결정하고, 미 심장협회의 ‘American Heart Walk(미 전역 75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5km 걷기 운동)’을 협찬하였다. 서브웨이는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매장 비치용 냅킨에 이러한 후원을 하고 있다는 문구를 프린트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위한 적당한 시간과 올바른 시작 방법, 운동의 효능 등을 설명해 놓은 ‘영양 및 식이요법 가이드(Nutritional & Dietary Guide)’ 책자를 전국 매장 카운터에 비치하기도 하였다.

 

 

사회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증가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브랜드 선호도란 특정 제품이 다른 비슷한 제품과 함께 나란히 놓여있을 때, 결정적으로 선택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 마케팅은 브랜드를 어떤 사회적 문제와 연결 지음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그 브랜드에 대해 보다 풍부한 연상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워커 리서치(Walker Research)가 1997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가격과 품질이 똑같다면 사회적 문제를 위해 힘쓰는 브랜드나 기업의 제품으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사회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성공적인 사례로는 일회용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Pampers)를 들 수 있습니다. 부모나 보모들이 아이들을 옆으로 혹은 엎드려 재우지 않고, 똑바로 눕혀서 재우도록 하는 데에 크게 영향을 끼친 *팸퍼스의 마케팅 캠페인은 사회 마케팅이 어떻게 브랜드 연상 효과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팸퍼스의 마케팅 캠페인

유아 돌연사 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은 생후 12개월까지의 북미 지역 유아들의 주된 사망원인이었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인한 유아 사망률이 1992년과 1997년 사이에 43%나 감소했는데, 이러한 감소는 아이를 재우는 자세를 엎드려 재우는 것에서 똑바로 눕혀 재우는 것으로 바꾼 것과 연관이 있었다고 한다.

팸퍼스는 아이들을 똑바로 눕혀 재우도록 권고한 세계적인 육아 전문가들의 협의체 Pampers Parenting Institute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1999년에 ‘Back to Sleep(눕혀서 재우기)’ 캠페인을 미국 전역에서 실시하였다. 팸퍼스는 신생아용 기저귀의 조임 끈 부분에 등을 대고 누워있는 아이를 형상화한 ‘Back to Sleep’ 로고를 프린트하는 한편, 부모와 보모들에게 직접 응급조치 정보를 전달하였다. 

또한 팸퍼스 기저귀에 프린트한 로고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되었으며, 신생아와 관련된 교육자료와 소책자를 소아과 병원과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배포하였다. 그리고 미국 내 소수인종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미디어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프로모션용으로 도어 행거를 제작하여 캐나다 내 주요 병원을 통해 새로 출산한 아이 엄마들에게 나눠 주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팸퍼스는 자신의 브랜드를 병원에서 사용하는 선두 기저귀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회 마케팅 캠페인은 고객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기업은 이러한 행동을 이용하여 매출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증가된 고객 유입을 통해서 말입니다. *베스트 바이(Best Buy)가 이러한 시범 사례를 보여 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 마케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아마도 실질적인 매출 증가일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촉구되는 행동과 제품 및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계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아동용 차량 보조의자, 혈압측정기, 수질보호 가정제품, 유아용 안전 출입문, 화재경보기, 뿌리를 보호해 주는 잔디깎이, 퇴비 보관함, 운동기구, 자전거 헬멧 등이 이러한 경우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스탕 서바이벌도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사회 마케팅은 대중에게서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 낸다는 측면에서 그 어떤 사회 책임 사업보다도 큰 잠재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단체와 연계하여 쓰레기 무단투척을 극적으로 줄였던 *세븐일레븐(7-Eleven)의 캠페인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UnitasBRAND 왜 CSR이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Dave Balter 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은 기업이 목표로 하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마케팅 4P 믹스(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와 함께, 기업이 목표로 하고 있는 타깃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확고하게 해 줍니다. 앞선 예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서브웨이와 같은 브랜드가 미국 심장협회와 함께 코브랜딩(co-branding)을 펼쳤을 때, 서브웨이를 건강한 패스트푸드로 포지셔닝되도록 도왔습니다. 또, 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저귀에 ‘Back to Sleep’이라는 프린트를 넣은 팸퍼스의 공익 캠페인은, 팸퍼스를 유아의 건강과 안녕을 중요시 여기는 브랜드로 포지셔닝되도록 도왔습니다.


*베스트 바이(Best Buy) 

2001년 여름, 베스트 바이는 소비자에게 재활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 최초의 전자제품 소매상 중 하나가 된다. 베스트 바이는 연간 약 5천 만대의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버려진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위험하게 운영되던 쓰레기 및 쓰레기 매립장 관리 그리고 유독물질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베스트 바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낡고 사용하지 않은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VCR 등의 전자제품을 정해진 주말 동안 베스트 바이에 가지고 오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지역 정부 기관, 제조업체, 쓰레기 관리업체 등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였다. 베스트 바이는 2000년 가을, 미네소타의 매장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대하였다. 이틀 동안 진행된 시범 프로그램은 중형 트럭 두 대를 가득 채울 정도의 22톤가량의 폐 전자제품이 모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또한 베스트 바이는 재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부기관, 학계, NGO, 제조업체, 재활용업체 등이 참여하는 전자제품 재생 및 재활용 협의회 EPR2의 연례 만찬을 주관하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의 활동사항은 라디오 광고, 지면 광고,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홍보되었다. 그 결과,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고객 등과 같이 베스트 바이의 핵심적인 표적 고객들이 더욱 활발하게 매장에 방문하게 되면서 고객 유입률이 높아지게 되었으며,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베스트 바이를 각인시키는 소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소비자의 행동과 제품 및 서비스의 연계 : 무스탕 서바이벌(Mustang Survival) 

*소비자의 행동과 제품 및 서비스의 연계 : 무스탕 서바이벌(Mustang Survival) 

90년대 초 증가하는 어린이용 구명조끼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구명조끼 제조업체 무스탕 서바이벌은, 워싱턴 주립 아동병원과 지역 의료기관들이 주관한 익사 방지 캠페인의 파트너사로 90년대 초 선정되었다. 이  캠페인은 부모들로 하여금 해안, 보트, 개빙 지역 그리고 수영장에서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도록 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 무스탕 서바이벌은 캠페인을 위한 광고와 교육용 자료, 전시 광고에 대한 집행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회사의 로고를 넣었다. 또한 국영 해안가에 구명조끼를 대여해 주는 프로그램을 위해 구명조끼를 기부하고, 협력기관을 통해 판매되는 구명조끼에 대해서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판촉활동 등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무스탕 서바이벌은 캠페인 시행 1년 후, 새로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용 구명조끼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이 캠페인을 통해 부모들에게 구명조끼의 중요성을 알려줌으로써 구명조끼 사용의 증가를 가져왔다.

 

UnitasBRAND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브랜드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Dave Balter 사회적 책임 마케팅을 시행하는 브랜드 중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2008년에 출판하는 ≪Social Marketing: Influencing Behaviors for Good≫에서도 언급해 놓았습니다.

제가 에너지스타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것이 바람직한 행동인가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너지스타가 적극적으로 브랜드 확장을 진행해 나간 점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미 환경보호국 EPA가 인증하는 물 절약 가정제품과 설비에 부착되는 *워터센스(Water Sense) 마크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1992년, 미 환경보호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 제품과 시스템의 사용을 증진시키기 위해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을 설립했습니다. 컴퓨터와 모니터가 가장 처음으로 에너지스타 라벨이 붙은 제품이었으며, 오늘날에는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40개 이상의 카테고리의 제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 환경보호국의 연례 캠페인인 ‘Change a Light, Change the World(전구를 바꾸면 세상이 바뀝니다)’는 가정이나 산업현장에서 지금까지 사용되었던 전구나 설비들을 에너지스타가 인증한 전구와 설비들로 교체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에너지스타가 인증한 제품들은 기존 제품들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25%만을 사용하면서도 10배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전구 한 개당 $30 이상의 유지비용을 절감해 주며, 400파운드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연례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기존에 사용하는 전구를 최소한 하나 이상씩 에너지 효율 전구로 교체하도록 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권유했습니다. 그 결과 2007년 지구의 날까지 50만 명의 미국인들이 참여하여 백만 개 이상의 전구를 에너지스타 전구로 교체할 것이라 서약했고, 이렇게 해서 절약되는 에너지는 1년 한 해 동안 거의 14만 5천 가구를 밝히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또한 3천만 불에 가까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3만 5천대의 자동차가 방사하는 것과 맞먹는 양의 온실 가스를 줄일 수도 있는 것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CSR 브랜드는 *고 레드 포 우먼(Go Red for Women)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메이시 Macy’s와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s Association)가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저는 이 파트너십이 메이시에게뿐만 아니라 미국 심장협회에게도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심장협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목표 타깃에게 심장병의 경고성을 일깨워 주고 심장 건강진단을 받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가시성을 가지고 전달할 수 있었고, 메이시는 미국 심장협회를 지원함과 동시에 여성 소비자들을 교육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목표 소비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븐 일레븐 7-Eleven의 ‘Don’t Mess With Texas(텍사스를 어지럽히지 마세요)’ 캠페인

텍사스주 운송 관리국에 의해 후원받은 쓰레기 무단투척 방지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은 텍사스 주민에게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1986년 시작되었다. 결과는 효과적으로 나타나 1995년에서 2001년 사이 텍사스 고속도로 위에 버려진 쓰레기는 50% 이상, 담배꽁초는 70%까지 감소했다. 쓰레기 무단투척 방지 캠페인을 시행하겠다는 세븐일레븐의 결정은 몇몇 측면에서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첫째, 조사 결과 편의점 이용 고객과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인구 통계학적 유사성을 보였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주로 24세 이하로 하루에 50마일 이상을 운전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세븐일레븐은 ‘dashboard diner(자동차 대시보드에서 식사하는 사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세븐일레븐이 간편한 음식과 음료 판매로 유명한 만큼, 음식물 포장지 역시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길 원했다. 매일 세븐일레븐을 찾아오는 수많은 소비자들 덕분에, 세븐일레븐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파트너십을 고안해낼 수 있었던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Dine on the Dash But Stash Your Trash(차 안에서 드세요. 그러나 버리지는 마세요)’라는 표어가 적힌 푯말을 카운터에 비치하였다. 또한 ‘Don’t Mess With Texas’ 이벤트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 가방을 전시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텍사스를 지키는 자원봉사자(Keep Texas Beautiful Volunteers)대회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쓰레기를 가방에 던져 보는 체험행사도 실시했다.

 

각각의 매장은 ‘Don’t Mess With Texas’라는 문구를 출입문이나 주유 장소에 부착함으로써 캠페인의 파트너임을 알렸다. 자원 봉사자들은 세븐일레븐에서 불시로 쓰레기 검사를 하고, 매장 외관에 대한 등급을 매겨 이를 매장 관리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측정된 바에 의하면 하루 25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약 300개에 달하는 텍사스 세븐일레븐 매장에 방문하여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게 되었으며, 이 메시지는 쓰레기를 버리는 범법 행위에 대해 최고 $500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는 사실도 상기시켜 주는 결과를 얻었다.


*워터센스(Water Sense)

미 환경보호국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수자원의 보호와 절약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한 환경보존 캠페인이다. 이는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 및 고양시킴으로써 미래의 물공급 부족 문제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PA는 2004년부터 수자원 절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였으며  Water Sense 브랜드를 통해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산업제품에 대한 Water Sense 라벨 발급사업으로, Water Sense 라벨은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물을 절약하는 고효율 제품에만 부착되는 것으로 본 라벨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EPA가 제정한 규격기준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라인온스(Lions) & 렌즈 크레프(Lens Crafters)

라이온스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202개 국가의 130만 명에 이르는 남녀 회원들이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지역 공동체를 위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이온스에서는 예방 가능한 실명 방지를 위해 지역 사회에 중요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고 1988년 렌즈 크레프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개발도상국에 안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안경을 후원해 주기 위해 중고 안경을 모아 이들에게 제공하였다.  

 

*존스 앤 존스(Jonson & Johnson)의 양육 전문가(nursing profession) 양성

미국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전문 간호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등록 간호사가 50만 명 부족할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간호 교육자의 부족 문제로 인해 의료 서비스의 품질과 가용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존슨 앤 존슨은 전문 간호인을 후원해주는 전 국가적인 규모의 캠페인을 실시했다. 의료 보험 관계 지도자들과 미간호사협회(the American Nurses Association) 등과 같은 간호 단체와 함께 일하면서, 더욱 많은 전문 간호사를 양육하고, 간호 교육자들을 질적으로 양성시키며, 능력있는 간호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모든 고객과의 접점(touchpoint)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다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UnitasBRAND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모든 고객과의 접점(touch point)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다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홈페이지, 홍보물, 고객 서비스, 사용자 시설, 핵심 대변인, 영업사원, 제품 특성과 품질, 가격, 프로모션, 심지어 자동응답 메시지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공공 또는 민간 단위의 파트너십을 위해 파트너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진실성, 즉 진실된 의도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맹인 및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로 유명한 라이온스 클럽*Lions Club이 렌즈 크래프터*Lens Crafter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안경을 마련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안경을 마련해 주고,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양육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활동은 매우 적절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고 레드 포 우먼(Go Red for Women) 

미국 심장협회가 미 여성들의 심장질환 및 뇌출혈 예방을 위해 후원하는 공익 프로그램을 말한다. 흔히 심장질환은 남성질환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깨고 미국 여성 사망의 첫번째 원인도 심장관련 질환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미국에서는 1984년부터 여성 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가 남성을 추월해 2003년 연 6만 5,000명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사망자 중 63%가 증상 없이 돌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유병률은 2∼3배나 높아, 노령층이 늘고 있는 미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켰지만, 관심과 지각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여성 심장병 위험성에 대한 지각과 인지를 심어주고 조기진단•예방 가능성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미 심장협회는 2004년부터 매년 2월을 ‘여성 심혈관 질환의 달’로 정하고, 범국민 계몽 운동인 ‘Go Red for Wome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Go Red for Women은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한 식단정보 제공은 물론 심장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장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Go Red for Women 캠페인의 세부 프로그램 역시 매우 다양한데, 심장건강에 대한 정보제공과 캘린더 기능을 하는 Choose to move 컴퓨터 프로그램 보급사업, 일 년에 한번 빨간 색 티셔츠를 입는 National wear red day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Go Red for Women 캠페인에는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와 제약회사 머크(Merck)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메이시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3 브랜드의 진보와 진화 고등브랜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CSI(Crim Scene Investigation)가 아니라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전략가에게 묻는다. 기업DNA를 추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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