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Bloodless) 경쟁인 철학 경쟁에서 기업이 이겨야 할 대상은
오로지 철학과 달리 행동하려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
과거 경영과 마케팅 전략은 ‘타깃(Target)’을 설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하여 동종 업계의 경쟁자를 와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경쟁의 의미는 한쪽이 살면 다른 한쪽은 죽는다는 개념으로 전락했고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Winner takes it all)’는 캐치프레이즈는 경영자와 마케터를 흡사 전장(battlefield) 같은 시장으로 내몰았다.
그런데 최근 브랜드 전략들이 경쟁을 전쟁에서 조화의 개념으로 바꿔 가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브랜드와 함께 자연을 보호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경제 시스템을 만들고, 건전한 문화의 조성을 위해서라면 다른 브랜드와도 기꺼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영의 구루로서 오랫동안 마케팅 개념을 발전시켜 온 필립 코틀러 역시 저서인《마켓 3.0》을 통해 “기업은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을 목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마켓 5.0》에서도 “이제 기업과 마케팅의 목적은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비즈니스 차원의 경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지를 두고 경쟁하는 ‘철학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비즈니스 차원의 경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지를 두고 경쟁하는 ‘철학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쟁’이 종종 승-패의 결과마저도 패-패로 이끄는 만큼 파괴적 경쟁이 아니라 긍정적인 속성의 ‘경쟁’이란 단어에 힘을 실어 주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가지는 의미도 크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라는 단어를 제시, 비즈니스가 궁극적으로 WIN(기업)-WIN(경쟁자)-WIN(고객)-WIN(사회)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역시 최근에는 기업을 볼 때 그들의 윤리적 측면이나 기업 사명, 그리고 정치적 견해나 경영자의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어떻게 우리의 철학을 더 잘 비즈니스화 할 수 있을까’
따라서 기업은 ‘어떻게 A기업을 꺾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철학을 더 잘 비즈니스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른 기업과의 제휴와 협력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무혈(Bloodless) 경쟁인 철학 경쟁에서 기업이 이겨야 할 대상은 오로지 철학과 달리 행동하려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3 브랜드임계지식사전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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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기업 활동이라도 마케팅 관점으로 진행될 때와 브랜딩 관점으로 진행될 때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오늘날의 마케터, 심지어 브랜더조차 흔히 저지르는 실수의 근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여전히 수익 창출을 1차 목적으로 두고 있는 이들은 왜 영속가능한 브랜드가 될 수 없는지, 그렇다면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관점이 필요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종전의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당신의 얼어 있는, 경직된 사고부터 깰breaking 차례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엄연히 다르다. 그 다름이란 단순히 의미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도,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에 속하고 말고의 문제도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케팅 활동은 모두 브랜딩 활동으로 변해야 한다. 제품(product)을 만들고 가격(price)을 책정하고 고객 접점(place)을 찾고 거기서 최대한 많은 제품을 파는 것(promotion - 이것의 조합이 4P Mix다)을 목적으로 둔 활동이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눈에 보이는 것(product)으로 구현하고,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전환(price)하여 끊임없이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place)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더 빨리 전파될 수 있는 스마트한 전략을 찾는 일(promotion)이라 할 수 있다. 같은 4P 활동이지만 그 목적도, 결과도 다르다. 양적 성장을 위한 마케팅은 질적 성장을 위한 브랜딩 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이 양적 성장을 견고하게, 또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더 스마트한 전략일 것이다.
브랜딩 임계지식은 마케팅과 브랜딩 사이의 희미한 경계선을 명확하게, 좀 더 쉽사리 넘어설 수 있는 디딤판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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