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창업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 이유, 숨은 Why 찾기

창업/브랜드창업

by Content director 2021. 11. 9. 18:44

본문

 

“왜 창업하려하시나요? 왜 이 아이템이죠?”
사실 그렇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에게 위와 같은 질문, 혹은 문제 제기는 외람된 질문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용기회가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자기 사업을 위해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보다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떠밀린 ‘생계형 창업’의 비율이 현저히 높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 미국 뱁슨 대학과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조사해 발표하는 GEM(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 대한민국은 전 세계 혁신 주도형 국가 중 생계형 창업 활동 분야에서 1위에 랭크됐다. 창업의 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은 창업자 10명 중 2명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이다. 삶의 목적을 찾은 자와 찾지 못한 자의 삶의 질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듯, 존재의 이유를 찾은 창업과 그렇지 못한 창업은 경영의 질도, 지속성도 다르다. 
감히 제안하건대, 오히려 생계형 창업인 경우(취미 삼아 하는 창업이 아니지 않은가!) 그 생계를 지속시키고 영속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Why, 즉 창업을 하려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삶의 목적을 찾은 자와 찾지 못한 자의 삶의 질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듯, 
존재의 이유를 찾은 창업과 그렇지 못한 창업은 경영의 질도, 지속성도 다르다. 

 

 

Why(창업의 이유)를
찾은 자가 얻게 될 
네 가지 보상

 

‘대체 왜 창업 준비(아이템과 점포 선정, 그에 앞서 자금 확보!)하기에도 바쁜 사람에게 창업의 이유를 묻는 거지?’라며 귀찮아할 예비 창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질문은 배부른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고민 아니냐’며 ‘난 당장 먹고살 돈이 필요할 뿐’ 이라며 말이다. 물론 뾰족한 창업의 이유를 갖지 않고서라도 창업은 가능하다.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쉽다.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고민할 것도 없이 가게를 오픈하고 그럭저럭 운영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창업은 ‘개업’이 쉬운 만큼 ‘폐업’도 쉽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도, 몸도 바쁘다는 당신을 위해 결론부터 이야기해 보자. 

 

여기서 쉬워진다는 것은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높은 수익도 기대할 확률이 높다는 것, 
내부 조직원들을 용이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 
험난한 경영의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할 창업자의 내적 에너지도 갖게 된다는 것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게 되면 그토록 어려울 것만 같던 창업과 창업 후의 브랜드 경영이 ‘쉬워진다.’ 여기서 쉬워진다는 것은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높은 수익도 기대할 확률이 높다는 것, 내부 조직원들을 용이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 험난한 경영의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할 창업자의 내적 에너지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시장의 틈새를 찾아 획기적인 아이템을 찾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제 창업의 이유를 찾은 후 당신이 얻게 될 네 가지 보상에 대해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수익 
당신의 Why는 고객이 ‘행동(구매)’을 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라면 ‘뇌’를 잠시간이라도 들춰 볼 수밖에 없다. 이성과 감성, 옳고 그름에 관한 생각으로 복잡다단한 뇌에서 과연 모든 결정을 관장하는 최고 사령부는 어디일까? 그 최고 권력기관만 알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특정 행동(우선 간단히 ‘구매’라 해두자)을 유발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요즘처럼 뇌에 대한 지식이 상식인 시대에 사는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일지라도) 감성이 이성을 지배한다는 명제에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때문에 인간의 구매 행동 역시 감성을 관할하는 뇌의 영역을 활성화시키면 될 것이란 점도 (특히 마케터, 브랜더인 당신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감성 마케팅을 필두로 오감 마케팅, 무의식 마케팅 등의 단어에 익숙한 우리 아니던가.

 

“감성과 이성은 대립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관장하는 것 역시 ‘한 곳’이다.”

 

 

“잠깐… 그런데 Why? Why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왠지 ‘논리적 이유나 명분’처럼 느껴지고, 이것은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뉘앙스인데, 어째서 Why가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짓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독일 태생의 뇌신경과학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Hans-Georg Hausel)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감성과 이성은 대립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관장하는 것 역시 ‘한 곳’이다.”
그가 ‘한 곳’으로 지목한 곳은 인간의 무의식을 관장하는 림빅 시스템(변연계)이라는 영역으로 ‘자극, 지배, 균형’이라는 이른바 *Big 3의 욕구를 관장하며 우리가 찾던, ‘의사결정의 수뇌부’에 해당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독일의 유명 경제학자로, 유럽의 신경마케팅 분야의 최고 권위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Hans- Georg  Hausel)의 저서

 

 

* Big 3 욕구와 림빅 맵(Limbic Map)
출처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의 《승자의 뇌구조(2009, 갈매나무)》

이것이 이른바 ‘림빅 맵’이며, Big 3 욕구인 ‘자극’ ‘지배’ ‘균형’의 욕구에서 기인한 인간의 행동들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Big 3 욕구 중 하나의 욕구로는 설명하기 힘든 여러 욕구들은 세 가지의 거대 욕구의 교집합 영역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동물적 욕구로만 가득할 것 같은 인간의 무의식에는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성실, 도덕, 근면, 금욕, 믿음 등과 같은 고차원적(?) 욕구들 또한 존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학습해야 할 포인트는 이런 Big 3 욕구와 그 욕구들의 중첩으로 생긴 여러 욕구들을 해결해 줄 만한 Why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창업이 성공적일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구매)’하기 때문이다.
출처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의 《승자의 뇌구조(2009, 갈매나무)》


 

 

당신의 창업 이유가 ‘(당장은) 숭고한 그 무엇’일 필요는 없다. 
다만, 당신의 그 Why가 인간의 의사결정 및 행동을 유발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다다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 Why로 꾸준히 대내외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만은 명백하다. 

 

 

브랜드마다의 각자의 Why가 있다. 그 Why로 꾸준히 대내외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만은 명백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모두 알 만한 브랜드들을 이에 대입해 보자.


① ‘균형’의 Why를 가진 브랜드
“우리는 환경의 이슈(균형)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바디샵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당신의 건강(삶의 균형)을 찾아 주는 일이죠.” – 켈로그 스페셜 K
“우리는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 주려(부의 균형) 해요.” – 탐스슈즈


② ‘지배’의 Why를 가진 브랜드
“당신의 시간은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죠.” – 프랭클린 플래너
“승리… 당신의 것 아니던가요?” – 나이키 
“당신의 명성을 말합니다.” – 몽블랑


③ ‘자극’의 Why를 가진 브랜드
“당신은 본디 자유인입니다.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합니다.” – 할리데이비슨
“우리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혁신적으로 세상을 바꿔요! 고루한 IBM에서 벗어납시다!”- 애플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죠?” – 아디다스


이처럼 당신의 창업 이유가 ‘(당장은) 숭고한 그 무엇’일 필요는 없다. 다만, 당신의 그 Why가 인간의 의사결정 및 행동을 유발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다다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 Why로 꾸준히 대내외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만은 명백하다. 

 

 

이처럼 목적(미션)이 이끄는 기업이 될 때 비로소 그간 유니타스브랜드가 수년간을 걸쳐 주장한
‘미션–비전–전략–전술의 얼라인먼트(alignment)가 가능하다. 

 

 

 

2. 브랜딩
당신의 Why는 브랜딩의 초석인 ‘미션’이 된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 창업자의 Why는 기업(거창할 것 없이, 자신과 함께 일할 직원을 뽑는 순간, 당신의 가게는 기업이 된다, p56 참조)의 미션이 된다. 한 기업의 미션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은 이제 잉크와 종이 낭비에 가깝지만 ‘미션이 없는 기업은 나침반 없이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난파선에 가깝다’ 정도의 한 줄 정리는 필요할 것 같다. 


이처럼 목적(미션)이 이끄는 기업이 될 때 비로소 그간 유니타스브랜드가 3년여에 걸쳐 주장한 ‘미션–비전–전략–전술의 얼라인먼트(alignment)가 가능하다. 이는 전략과 전술 같은 외부 브랜딩의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내부 고객(직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도록 돕는다. 이런 것이 가능해질 때만이 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우리들의 철학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도구’이며 ‘디자인은 철학을 시각화하는 수단(유니타스브랜드 Vol.10 ‘디자인 경영’ 참조)’이고, ‘전략은 우리의 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 줄 방법을 찾는 일(유니타스브랜드 Vol.17 ‘철학의 전략화’ 참조)’임을 전 직원이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이 당신의 창업이 브랜드를 잉태하는 일이 되려면 Why가 필요하다는 두 번째 이유다.

 

 

그 해결책이 기술 혁신이 되었든, 구조 혁신이 되었든, 
가치 혁신이 되었든, 그간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열게 하는 창업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블루오션 혹은 퍼플오션
당신의 Why는 ‘새로운 틈새’를 발견케 한다.

 

Why를 찾게 된 자가 누릴 수 있는 세 번째 보상은 바로 블루오션, 퍼플오션(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의 조합어)과 관련이 깊다. Why를 찾기 위한 노력은 자연스레 문제의식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 문제의식의 결과물로 보일 ‘해결책’이 블루 혹은 퍼플오션을 찾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이 기술 혁신이 되었든, 구조 혁신이 되었든, 가치 혁신이 되었든, 그간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열게 하는 창업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에 있던 여러 불합리한 것들, 그래서 소비자들이 가려워하던 부분이거나 애타게 찾던 대안적 모델을 그려내는 것이기에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Why를 찾기 위한 노력은 자연스레 문제의식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 문제의식의 결과물로 보일 ‘해결책’이 블루 혹은 퍼플오션을 찾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Why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험난한 창업과 경영의 길에서 그들을 지켜주는 생명수가 되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Why는 힘겨운 창업의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적 축이 된다. 

 

 

4. 자가 에너지
당신의 Why는 힘든 창업의 길을 걷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외롭고 힘들다는 CEO, 그 고난의 길을 스스로 여는 창업자. 그들은 무엇으로부터 힘을 얻어야 할까? 여러 에너지원이 있지만 그중 적지 않은 것이 바로 Why에 대한 신념이다. Why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험난한 창업과 경영의 길에서 그들을 지켜주는 생명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경영자들에게서는 물론, 한국의 많은 리더들, 그리고 이번 Vol.20을 위해 만난 많은 창업자(이제는 CEO)들이 입을 모은 공통적인 고백이었다. 그들은 스스로 에너지를 얻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힘들 때마다 다시금 Why를 상기하는 것을 꼽았다. 때로는 여기서 기인한 일종의 (사회와 직원에 대한) 책임감이 리더로 하여금 쓰러지거나 뒤로 물러날 수 없도록 하는 버팀목이 되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심리미술 전문 교육 브랜드 아트 앤 하트의 이동영 대표는  “이제 이 일은 나의 업이자, 사명이다. 힘들다가도, 또 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섭섭할 때도 ‘우리나라 아이들의 전체 행복지수가 5점씩만 올라간다면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겠다’는 힘이 생긴다” 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 생기는 에너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창업자의 Why는 힘겨운 창업의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적 축이 된다. 좋다. 이제 창업자가 찾아야 할 Why가 주는 효익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Why,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처음부터 Why를 찾은 경우도 있었지만) 창업 이후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Why를 찾게 된 경우가 많았다. 

 

솔루션! 
숨은 Why 찾기

 

모두가 다 그렇게 Why를 가슴에 품고 시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 없기에 찾을 수만 있다면 그만큼 기회도 크고, 갖게 되었을 때의 경쟁력도 상당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자. “왜 없지?” “이것이 ~라면 좋을 텐데”로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서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자그맣게 멕시칸 음식점을 하려 했다. 그런데 막상 시나리오를 짜 보니 론칭 후의 홍보 방법이 막막하더라. 우리나라의 영세업자들은 홍보나 광고에 자금을 투자할 만큼 넉넉지 못하다. 나 역시 막막했는데 가만 보니 이것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 오히려 사업을 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점점 명확해졌다. 우리는 자영업자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이제 우리의 사명이 됐다.”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CEO로 꼽힌 티켓몬스터(현재의 티몬)의 前신현성 대표가 자신의 Why를 찾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비단 신 대표뿐만 아니라 이번 Vol.20의 인터뷰이들 역시 (처음부터 Why를 찾은 경우도 있었지만) 창업 이후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Why를 찾게 된 경우가 많았다.

 

Why의 필요성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이것을 찾아보자.

 

다음 문장을 
완성하시오

“나는 ①○○○에게 ②○○○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③○○○가 되기 위해 창업한다.”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이 너무 급작스럽고 어렵다면 우선 내가 지금 왜 창업을 하고 싶은지부터 쭉 적어 보자. 그런 다음 그것을 다시 반으로 축약하고 몇 번의 축약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 문장을 얻어내는 것도 좋다. 단, 이때 주의할 것은 당신이 처한 외부적 환경에 대한 불만들(상사와의 갈등, 업무 스트레스, 연봉 등)을 중심으로 종이를 채우면 곤란하다는 점이다. 그런 불만들은 굳이 창업을 하지 않아도 당신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다듬거나, 취미를 갖는 것으로도 해결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창업을 통해 고객들이 얻게 될 혜택(가치)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봐야 끝이 좋다.

 

필요하다면 이번 Vol.20을 위해 만난 여러 브랜드의 사례를 보며 생각을 가다듬어 보자. 이제 차차 브랜드로 성장 중인 그들의 Why는 아직은 미흡해 보일지 모르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찾았고, 그것을 굳건히 믿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심리미술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회사다.” – 아트 앤 하트
“우리는 한국 사람들에게 정통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게 돕는 피자 전문점이다.” – 디마떼오
“우리는 디자이너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패션 브랜드다.” – 오르그닷
“우리는 한국 도심에 반딧불이가 다시 살 수 있도록 돕는 환경지킴이다.” – 반딧불이
“우리는 어려운 사람은 물론 누구나 여행을 통한 행복감을 느끼도록 돕는 여행사다.” – 여행박사  

 

“나는 ①○○○에게 ②○○○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③○○○가 되기 위해 창업한다”라는 명제의 빈칸을 다 채웠는가? 눈치챘겠지만, 이 한 문장 안에는 핵심 고객(①), 핵심 가치(②),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③)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이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면 꽤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창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성공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 창업’이라면 ‘③○○○가 되기 위해’라는 부분에 한 가지 추가할 단어가 있다. 바로  ‘유일한’이다. 즉, ‘유일한 ③○○○가 되기 위해’라는 문구를 완성할 수 있다면 고객의 인식 속에서 독점을 차지하는(대체제가 없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그리고 모든 창업이 곧바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듯, 위의 문장을 완성했다고 해서 당장 브랜드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브랜드가 될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는 것, 즉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다는 것은 보장할 수 있다.
여기까지 해서, Why를 설명하는 문장을 완성했다면 그다음에는 그것을 어떻게(How)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통해 보일 결과물(What)은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이 한 문장 안에는 핵심 고객(①), 핵심 가치(②),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③)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이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면 꽤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창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나의 창업에서 Why–How–What 찾기(Why wheel)

1) Why : 당신이 창업을 하려는 이유

그것은 새로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일 수도, 기존의 것에 대안이 되는 것일 수도, 아니면 오로지 당신의 신념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단, 그것이 앞서 설명한 인간의 욕구 Big 3에 기반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기 바란다. 

2) How : 그 이유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론
구체적인 방법론에 관한 내용이다. 만약 오늘의 환경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졌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기존의 떡볶이나 빵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을까? 가치 사슬(value chain)의 문제인가, 인식의 문제인가? 등의 ‘어떻게’를 고민해 보자.

3) What : How의 결과물
이 What이 바로 당신의 ‘아이템’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Why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What(아이템)부터 고민하고 창업한다. 아쉽게도 말이다. 이제 당신의 ‘창업의 이유 한 줄’과 ‘Why 휠’을 작성해 볼 차례다.

 

 그들만의 뚜렷한 존재 이유와 그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그들의 움직임은 Why의 중요성을 더욱 명확히 한다. 

 

Why 
First!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기업이나 대안 기업처럼 명확한 Why를 필두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창업의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되었다. 그들만의 뚜렷한 존재 이유와 그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그들의 움직임은 Why의 중요성을 더욱 명확히 한다. 이미 창업한 상태지만, Why가 없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라도 찾으면 될 테고, 앞으로의 경영에 관한 모든 의사결정에서 Why First!, 즉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Why를 둘 수 있는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 그렇다면, ‘가공’이 필요한 게로군?!”이라며 검은 속내를 비치는 창업자,
혹은 경영자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듯한 Why의 문장을 들먹이며 말이다.

 

Why의 진정성

이쯤 되면 “그래? 그렇다면, ‘가공’이 필요한 게로군?!”이라며 검은 속내를 비치는 창업자, 혹은 경영자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듯한 Why의 문장을 들먹이며 말이다. 물론 그렇게 ‘조작한 Why’로도 초반에는 엇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실 한 브랜드의 사명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으며, 진위 여부는 창업자 스스로 자문할 때 그 스스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꾸며진 Why는 기민한 내부 직원이, 그리고 냉철한 외부 고객에 의해 오래가지 않아 들통날 것이고 창업자는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가짜 Why를 들고 퇴출당할 것이 뻔하다. 절박함, 그리고 그 진정성 있는 Why만이 내·외부 고객에게, 그리고 사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창업자의 ‘창업 이유 (Why)’와 소비자의 ‘구매 이유 (Why)’가 같을 때, 
그때 브랜딩은 완성점에 다다를 수 있다. 

 

Why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딩의 완성

“대체, 내가 왜 이것을 사야 하나요?” 
당신 창업의 Why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당신에게 위와 같이 물을 것이다. 물론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브랜드는 이미 상당히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음을 의미한다. 남과 다른 특별한 가치도, 아이덴티티도, 철학도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창업 이유 (Why)’와 소비자의 ‘구매 이유 (Why)’가 같을 때, 그때 브랜딩은 완성점에 다다를 수 있다. 그것은 그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고객으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0 브랜드창업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숨은 Why 찾기 창업, 이유가 있어야 하는 이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