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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으로 보는 지름길, 완전히 새롭게 보는 부자데형 사고방식

브랜딩/브랜드직관력

by Content director 2023. 1.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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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더가 데자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에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소비자를 파악하거나, 외국 시장조사에서 발견한 어떤 브랜드를 보고 한국 시장의 현재 상황을 과거에서 미래로 돌려 볼 수도 있다(참고로 이런 데자부가 좀 심한 사람들은 측두엽 전간증, 신경증 그리고 정신분열증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직관이라는 교정 시각을 받으려면 시야 교정인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지름길이 보인다.


 

훈련을 통한 직관 vs 사랑하는 것

골프계의 전설적 인물인 잭 니클라우스는 “하늘에는 직선이 없다”고 말한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다른 종목으로 비유하자면 3쿠션 당구를 500점 정도 치는 사람들은 절대로 ‘길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50점을 치는 필자 눈에는 길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은 길을 만들면서 친다고 한다.

“길이 없잖아.” 
“길이 안 보여? 그럼 여기 찍어!” 
“300이하는 맛세이(찍어 치기) 금지인데.” 
“조용히 하고 여기만 찍어! 약간만 힘주고 툭 누른다고 생각하면서 찍어!”

필자는 알려 준 지점을 찍었고 공은 그림처럼 돌아서 3쿠션으로 공을 맞추었다. 어떻게 길이 보였을까? 500점을 치는 친구는 필자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일단 50점짜리 당구 실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힘 조절(툭 누른다고 생각하면서 찍는 것)부터, 아무리 못 쳐도 맞출 수밖에 없는 각도 계산(여기 찍어), 필자가 치고 난 뒤에 모아지는 당구공의 위치 등을 알아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나의 힘 조절까지 고려한 적당한 단어를 선택하여 나의 근육에게 긴장감의 정보를 줄 수 있었을까다. 그 비밀을 물어보면 “그냥 안다”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냥 알까? 결국 나는 당구는 길을 못 찾아서 포기했다.
그 후 바둑을 배워 보기 위해서 바둑 5단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바둑 1단이 될 수 있지?” 
“한국에 있는 바둑 책을 다 외워!”
 “그럼 1단이 되냐?” 
“아니, 그리고 다 잊어!”

 

그 비밀을 물어 보면 “그냥 안다”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냥 알까? 

 

면벽수행을 통한 깊은 깨달음이 있는 것 같은 친구의 조언은 전략적인 제안이었다. 일단 바둑 책에 나와 있는 길들은 검증된 길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방법을 알려 주기 때문에 기본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완전히 외워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도 같은 길을 알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실전에 들어가면 모든 길을 잊어버리고 상대방이 3수까지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알고 있는 승리의 길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돌을 만지는 자세, 나의 돌을 보는 눈빛, 상대방이 즐겨 사용하면서 이겨 온 방법, 자신처럼 두는 사람에 대한 상대방의 방어 패턴 연구 등 결국 바둑은 외우기 싫어서 포기했다.

서두에 말했던 골프도 무려 24번이나 필드에 나간 적이 있다. 첫 번째 나갔을 때의 비참함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 mental(정신력) 게임이야!” 
“그래? 나랑 싸우고 싶지 않은데!” 
“골프채와 하나가 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스윙을 해봐, 고개 들지 말고!”
“이렇게?”

 

 

날아오는 주먹만 한 공도 치는데 땅에 떨어진 알밤만 한 공을 치지 못한 필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수십 번 노력했지만) 결국 지금은 골프를 멀리하고 있는 중이다. 나와 함께 필드에 처음 나간 사람은 프로급 아마추어였다. 그가 요구했던 것은 단 하나다. 골프채를 휘두르지 말고 한 몸이 되어 원을 그리면서 공을 치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수준은 유령 사지 혹은 환상 사지(phantom limb)의 일종으로서 골프채를 확장된 골격으로 인식하라는 것이다(그의 설명은 간절할 정도였다). 머릿속으로 볼이 날아가는 것을 그려 보면서 스윙을 해야 하며, 일주일에 최소 3,000번의 연습 공을 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골프는 당구와 바둑보다 더 어려웠다.

 


 

완전히 새롭게 보는 부자데형 사고방식 


3명의 고수에게 게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지만 그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기는지는 알게 되었다. 필자의 정의대로라면 ‘훈련을 통한 직관으로 게임을 주도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들은 오히려 ‘사랑하기에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면 눈이 멀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더 잘보인다. 강점은 더욱 크게, 약점은 더욱 사랑스럽게 보인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부자데(vu jà dé)라는 개념이 있다. 부자데에 대해서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서튼 교수가 제프 밀러 요트 선수에게 이렇게 들었다고 한다.

"훌륭한 요트 선수는 늘 해 오던 것도 완전히 새롭게 보는 부자데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데, 이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면 어떤 경기에서건 조그만 교훈이라도 배울 수 있고 따라서 요트에 대한 열정도 지속된다."

 

이렇게 될 때 절정에서 또 하나의 능력이 생기는데 그것이 데자부다. 
‘실제로 체험한 일이 없는 현재의 상황을 전에 체험한 것처럼 똑똑히 느끼는 현상’이다.

 

직관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결국 자신의 분야를 ‘사랑하는 것’이다. 
방법은 부자데다. 이렇게 될 때 절정에서 또 하나의 능력이 생기는데 그것이 데자부다. 바로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직감, 직관, 통찰력, 감정이입, 역할 연기, 영적 체험 등 압축된 능력으로서 ‘실제로 체험한 일이 없는 현재의 상황을 전에 체험한 것처럼 똑똑히 느끼는 현상’이다. 

브랜더가 데자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에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소비자를 파악하거나, 외국 시장조사에서 발견한 어떤 브랜드를 보고 한국 시장의 현재 상황을 과거에서 미래로 돌려 볼 수도 있다(참고로 이런 데자부가 좀 심한 사람들은 측두엽 전간증, 신경증 그리고 정신분열증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부자데는 산을 올라가는 산악인의 태도(attitude)다. 데자부는 산에 올라가서 고지(altitude)에서만 볼 수 있는 전경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멀리 보고 크게 본다. 직관이라는 교정 시각을 받으려면 시야 교정인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지름길이 보인다.

[Tip for Intuition ; 순수직관을 위한 팁]

“이미 앞에서 데자부와 부자데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했으니, 처음 나온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A 에디터의 완곡한 지적 사항이다.

부자데를 정말 부자데의 마음으로 썼지만 에디터들은 부자데를 느끼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에디터는 글을 읽고 있고 나는 지금 웅변 중이기 때문이다.

“이 연사 마음을 다하여 소리쳐 외칩니다.” 보통 웅변을 위한 원고 작성을 할 때 이런 강조는 3번 들어가도록 만든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왼팔 그리고 오른팔을 벌린 다음 “외칩니다”라고 말할 때는 주먹까지 불끈 쥐어야 한다. 그때 청중에게 감정이입을 시킬 수 있다. 아마 나는 그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산에 자주 가지 않는다. 산에 올라가면 기분은 좋고 개운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산을 진짜 사랑해서 올라가는 사람은 새로 핀 들꽃도 보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듬직한 나무도 보고,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그날따라 산이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골프 치는 사람들은 한 수 더 뜬다. 18홀 중에서 버디 한 번 잡은 것을 가지고 20일 정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수십 번 같은 이야기를 했어도 그때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그것을 본 사람이 없으면 극적으로 심화 가공된다). 이것이 ‘부자데’ 다.

이 글에서 직관적으로 깨달은 것은 ‘지름길’이다. 지름길이라는 단어는 이번 특집의 주제어에 대한 ‘복선’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보물 표시로 X 표시를 한 것이고, 독자가 이 책의 주제를 나중에 ‘직관적’으로 깨닫기 위한 압축된 단어다.

직관 문제 : “직관은 OO이다. 지름길은 OO이다.” OO에 들어갈 말은 같은 단어이고 정답은 Ⅲ장에 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15 브랜드 직관력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3. Training for Intuition 직관 훈련
2) 직관으로 보는 지름길 Looking shortcut through intu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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