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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답기 위한 브랜드의 시작, 번쩍 혹은 쉬익, 아이디어

브랜딩/브랜드 B자 배우기

by Content director 2022. 3.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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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아이디어는 없다. 조합력, 혹은 통합력이 하찮을 뿐이다. 만약 누군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 즉시 이해가 되었다면 그것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있다. 아마도 개선안이거나 세련된 대안일 확률이 높다. 하찮은 아이디어일지라도 진짜 아이디어는 그런 하찮은 아이디어들이 융합할 때 순간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 기괴하고 희한한 현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것이 반복되지 않고, 재현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든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탁월한 아이디어는 ‘재정의’ 혹은 ‘융합’ 할 때 생겨 난다는 것이다.

 

 

원래 ‘아이디어(Idea)’라는 단어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되던 철학 용어다. 그 당시는 ‘형상’이란 뜻이었으나, 소크라테스는 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말로 사용하였다. 그 후, 플라톤은 이 단어를 인간의 감성을 초월한 진실의 존재를 설명할 때 사용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실 세계의 사물들은 이데아의 그림자로서, 인간은 이 그림자를 뚫고 이데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발전한 이데아의 개념은 지식과 진리의 원인으로서 인간의 깨달음을 가능하게 하는 그 자체, 그러니까 원형을 설명할 때도 사용된다. 이렇듯 철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던 ‘아이디어’가 지금은 ‘돈 되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여겨지면서 민망할 정도로 세속화되었다. 어찌되었든 아이디어는 뾰족한, 대박, 돈 냄새 그리고 섹시한 생각 등 자극적인 어감을 끌어 담으면서 현재도 진화 중이다. 

 

브랜드를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Idea)에서 이데아(Idea)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브랜드를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Idea)에서 이데아(Idea)를 볼 줄 알아야 한다. 회의실에서 번쩍였던 아이디어는 플라톤의 이데아 관점에서 설명한다면, 비 내리는 어두운 산길에서 번개가 번쩍였을 때 순간 주변이 환해지면서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는 것과 같다. 순간이지만 이데아의 세계(원형)를 본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품들은 나의 생각(원형, 이데아)에 비친 그림자일 뿐이다. 

 

회의실에서 번쩍였던 아이디어는 플라톤의 이데아 관점에서 설명한다면,
비 내리는 어두운 산길에서 번개가 번쩍였을 때 순간 주변이 환해지면서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는 것과 같다.
순간이지만 이데아의 세계(원형)를 본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품들은 나의 생각(원형, 이데아)에 비친 그림자일 뿐이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헷갈렸다면 다시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그냥 아이디어에 대한 것을 아이디얼하게 말했을 뿐이다.

 

간혹 아이디어를 쉽게 낼 수 있는 주제에 관한 책들이 출판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아이디어에 관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선풍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디어 책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아이디어에 관한 책이니까 당연히 다른 어떤 책 보다 수많은 아이디어가 들어갔을 법한데, 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할까? 이유를 알고 싶다면 그 책을 집어 들고 한 장만 넘겨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책들은 대부분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는 프로세스와 그림들로 가득하다. 대부분은 어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공식화된 매뉴얼이 시키는 대로 순차적으로 따라 하면 마치 인스턴트 라면을 요리하듯 5분 뒤면 획기적인 뭔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독자들 중에 그 누구도 아이디어 회의 시간에 이런 종류의 책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은 아마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부터 여기에(매뉴얼 공식) 문제를 집어 넣고 풀어 갑시다. 시작!” 

 

아이디어는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에 관한 책은 마치 ‘사랑을 시작하는 매뉴얼’과 같다. 사랑은 순식간에 운명처럼 시작하듯(물론 예외도 있다) 아이디어도 순식간에 시작된다. 하지만 그 시작은 단순히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기발한 생각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내려면 아이디어의 실체를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는 ‘압축된 논리’다. 다소 신비스러운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디어는 미래의 모습이므로 일종의 계시라 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내려면 아이디어의 실체를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는 ‘압축된 논리’다. 

 

 

압축파일을 풀 때처럼 아이디어의 모습을 실체로 보기까지는 압축이 풀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이 압축을 푸는 방법이 앞서 설명한 ‘조합력’이다. 처음 나온 아이디어가 실체의 꼬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한 부분일 수도 있다. 미래의 모습이기에 현재에서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아이디어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 부분을 인정해야만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그것을 냉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압축파일을 풀 때처럼 아이디어의 모습을 실체로 보기까지는 압축이 풀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이 압축을 푸는 방법이 앞서 설명한 ‘조합력’이다. 

 

 

순간적으로 근사한 아이디어가 나왔더라도 문제는 바로 그 다음부터다. 아이디어를 내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한 시기심이 발동해 아이디어를 바로 ‘돈’이 되는 방정식에 대입한다. 이렇게 수식에 넣자마자 뜨거운 감정에 휩싸인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식어 버린다. 현실은 습관과 편견이라서 미래에 튀어나온 아이디어를 대입하는 순간 ‘해답’은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아까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할수록 자신이 유치해지기까지 한다. 따라서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는, 그것을 바로 돈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어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뜨거운 감정에 휩싸인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식어 버린다.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는, 그것을 바로 돈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어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처음 나온 아이디어가 황당해서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나, 혹은 기분이 좋을 때 다시 이 아이디어를 꺼내 보면 그때 비로소 아이디어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탄생된 아이디어에 제대로 된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는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 생각과 현상을 섞어서 색깔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자식은 유달리 예뻐 보인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자식처럼 낳게 된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며 조언이 아닌 칭찬을 듣고 싶어 진다.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말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스스로에게 반대 질문을 해보며 
말랑말랑한 아이디어를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로 컨셉이라고 한다.

 

만약 뜻밖의 조언을 들었을 때 긍정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분발하면 아이디어가 더 구체적으로 완성될 수 있지만 사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비판에 대해 변명하다가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지쳐 버려서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게 만다. 따라서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말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스스로에게 반대 질문을 해보며 말랑말랑한 아이디어를 단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로 컨셉이라고 한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낼 수 있나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훈련법은 없나요?”'


답은, “그런 것은 없다!” 

 

나만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아이디어로 탄생된 브랜드를 역추적해서 아이디어를 재조합하는 방법이다. 브랜드를 런칭할 때는 경쟁 브랜드와 모범 브랜드를 이런 방법으로 연구해 보면 좋다. ‘왜 이것이 나왔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10번의 ‘왜’를 찾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5번 정도 질문을 해보면 브랜드의 가장 중심에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브랜드를 런칭할 때는 경쟁 브랜드와 모범 브랜드를 이런 방법으로 연구해 보면 좋다. 
‘왜 이것이 나왔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10번의 ‘왜’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 브랜드는 ‘왜’ 이 상품을 만들었지?”
“이 상품을 ‘왜’ 소비자가 사야만 하지?”
“소비자는 ‘왜’ 이 상품과 브랜드를 좋아해야 할까?”
“이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은 소비자가 ‘왜’ 이 상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이 브랜드가 없어져서 소비자가 슬퍼한다면 ‘왜’ 그럴까?”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방법은 ‘왜?’로 시작하라.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
- 브랜드로 구축된 세상을 보다: 브랜드의 B자 배우기, BEING_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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