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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답게 일한다는 것_01] 자기답게 일하기

자기다움

by Content director 2022. 10. 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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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답게 
일하기

누구를 의식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가장 나답게 일했을 뿐이었다.

 

나는 1991년 2월에 첫 월급을 받았고 2001년 6월에 마지막 월급을 받았고 이후 월급을 주는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2016년 부터 다시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각각 10년간 다른 입장에 있어 보았기 때문에 ‘월급의 의미’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균형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간혹 ‘월급 받고 일하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퇴근을 하면 회사 일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골목 가게라도 내 장사를 하는 것이 속 편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우스갯소리로 월급날이 빨리 오느냐 늦게 오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사장인지 직원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월급쟁이로 일하고 있을 때 나는 연휴나 휴가 때가 되면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하곤 했다. 상관이 왜 출근했냐고 물어보면 ‘일이 많아서요’라고 대답했다. 정확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때의내 마음을 달리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후 회사의 리더십이 되어서도 회사에 나와 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동료나 부하 직원들이 휴일에도 출근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면 나는 아주 솔직하게 대답했다.

 

“일하는 게 아니라 연습하고 있는 거야.”

 

올림픽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은 길게는 2시간, 짧게는 9초 안에 끝나는 승부, 혹은 기록을 위해 4년 동안 피나는 연습(훈련)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가수, 무용가, 작곡가, 배우들 역시 하나같이 시간만 나면 연습을 한다. 그런데 왜 직장인들은 자기 일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하지 않는 것일까? 연습을 통해 하고 있는 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결국 자기다움을 구축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도 나는 연휴나 휴가 때가 되면 평소에는 다룰 수 없는 어려운 주제와 작업을 가지고 일을 연습한다. 일상에서는 할 수 없는 어렵고 힘들고 모험적인 일들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다다를 수 있는 최고치를 확인한다. 이렇게 대답하면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왜 (그렇게 적은) 월급을 받고 (이렇게 많은) 일을 하죠?” 나의 대답은 이렇다.
“나는 한 번도 월급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해 하곤 한다. 만약 당신이 돈을 받고 일한다면 그것은 ‘노동’일 뿐이다. 그러나 돈을 주고 일하는 순간 ‘학습’이 된다. 진짜 좋아하는 것은 돈을 주고서라도 하는 법이다. 일을 노동으로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월급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월급쟁이는 월급보다 더 일하면 화를 내고, 덜 일하면 좋아한다. 남이 나보다 더 받으면 실망하고 덜 받으면 기뻐한다. 이 경우 기업은 말 그대로 매달 살아갈 넉넉한 용돈으로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 된다. 하지만 나는 비록 피고용인일 때라도 회사를 먹여 살리면 살렸지 회사가 나를 먹여 살리지 못하게 했다.

 


 

내가 회사에서 맡은 일은 주로 마케팅 기획이었다. 5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항상 3개의 안을 준비했다. 첫째는 지시사항 그대로, 둘째는 지시사항과 나의 제안 사항을 합쳐서 그리고 셋째는 완전히 나의 제안으로만 된 보고서였다. 이렇게 일하면 동료와 직속상관들은 칭찬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주의와 경고를 주곤 했다. 쓸데없는 짓이다, 아부하고 있다, 혼자 튀려고 한다거나 시간 낭비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이것은 누구를 의식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가장 나답게 일했을 뿐이었다.

 

직장에서 사람에게 주는 일과 월급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대적 기준을 따르게 마련이다. 만일 호랑이 새끼를 강아지와 같이 키우면 개도 고양이도 아닌 애매한 애완동물이 되듯이 누구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어떤 직장이든 직무기준과 진급순서 그리고 연봉 테이블이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상대적 기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능력과 결과물을 따라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무시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다수를 만족하게 하는 기준에 순응해서 자신의 능력을 하향 조정하거나 자기다움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출처 : 자기다움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들어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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