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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이 아닌 ‘Who’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라. 온브랜딩은 가장 ‘자신다움’이다

브랜딩/세상이 바뀌다, 온브랜딩

by Content director 2022. 2.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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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ndness.co.kr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BrandDigital》의 저자, 앨런 애덤슨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BrandDigital》에서 기업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온브랜딩의 개념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했기 때문이다. 스카이프(Skype)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앨런 애덤슨은 “지금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의견을 묻고 이해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대화가 바로 관계 구축의 시작이죠.

 

온라인이라고 해서 특별하고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획기적인 기술 이면에 있는 것들은 바로 오프라인에서도 끊임없이 강조했던 요소들이며, 여전히 온라인에서도 중요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의 저서에서 말하는 ‘브랜드디지털’은 기술에 기반을 둔 온라인에서 따듯한 감성, 사람에서 느껴지는 ‘자신다움’ 그리고 대화를 통한 진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뷰하는 내내 그는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고 언급하며, 진리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The interview with 앨런 애덤슨(Allen Adamso)

 

 

 

“지금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의견을 묻고 이해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대화가 바로 관계 구축의 시작이죠.

 

 

UnitasBRAND《BrandDigital》을 집필하시면서, 과거와 달리 어떠한 측면에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시장에 불어온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기 전에, 온라인에 가서 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도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기업에 있는 브랜더나 마케터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설령,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되고 있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할지라도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여전히 그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알기 위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즘에는 이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우습게 넘겨서는 안 되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검색된 정보가 고객이 제품을 접하게 되는 첫 번째 만남이자, 그것을 시작으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접하고, 제품이 어떻게 포지셔닝되길 원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기업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검색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접하고,
제품이 어떻게 포지셔닝 되길 원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이처럼 소비자가 커뮤니케이션할 창구가 하나 더 생긴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파급력마저 확대시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친구나 동료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의 의견조차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비자파워가 온라인에서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므로 기업은 소비자들에 의한 입소문으로 자사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온라인이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기 전에는, 예를 들어 만약 소비자가 자신의 차에 문제가 생기면 차 딜러나 이웃에게 불평하는 정도에서 문제가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만이 생기면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내용을 올릴 수 있고, 이메일로 혹은 메신저로 친구에게 말하거나, 고장 난 상태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온라인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이처럼 소비자가 커뮤니케이션할 창구가 하나 더 생긴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파급력마저 확대시켰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불만을 매우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죠.

 

*소비자 파워
앨런 애덤슨은 페이스 팝콘(Faith Popcorn)과 그녀의 회사인 BrainReserve를 왜 설립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대화가 오가는 동안 그녀는 일하면서 느낀 소비자 행동과 파워의 변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을 더 이상 소비자(consumer)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민(citizen)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자신의 힘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 말이죠. 인터넷은 소비자들이 서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의미부여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도와 법을 통해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서로 공유하여 파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죠. 잊지 마세요. 당신의 소비자는 주주가 아닙니다. 그들은 기업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때, 그 기업에게 등을 돌립니다.”
- 출처: 《BrandDigital》

 

기업은 소비자들에 의한 입소문으로 자사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UnitasBRAND 이러한 변화로 인해 중요성이 높아진 온라인 공간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온브랜딩에 대해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무엇’에 집중하기 보다 ‘누구’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즉 ‘무엇’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죠. 물론 오늘날에도 ‘무엇’은 여전히 중요하고 이것이 어떻게 그리고 왜 효과적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라는 것입니다. 자사가 ‘누구’인지, ‘누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 인지, ‘누구’는 소비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누구’가 소비자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처럼 관계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입니다. 저도 의자에 앉아서 왜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이상 듣고만 싶지 않고, 브랜드와 24시간 커뮤니케이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른 소비자들도 저처럼 자신이 원할 때 언제나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세계에서는 기업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쌍방향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라는 것입니다. 자사가 ‘누구’인지, ‘누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누구’는 소비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누구’가 소비자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가 중요합니다. 

 

 

 

*‘무엇’에 집중하기 보다 ‘누구’인가에 더 집중
앨런 애덤슨은 ‘무엇(what)’은 거래이지만, ‘누구(who)’는 관계라고 말한다. 그래서 성공하는 기업은 소비자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자사 브랜드가 ‘누구’인지를 정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관계 구축’은 틀에 박힌 의미가 아니다. 기업이 친근하고 전문적인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타사 브랜드와 뚜렷이 구분되는 퍼스낼러티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UnitasBRAND 앞서 강조하신 ‘기업이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사항은 무엇입니까?

 

‘브랜드 약속’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마케터들은 오직 ‘브랜드’와 ‘브랜드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요소는 기업이 광고 에이전시와 일할 때 중요한 요소이자, 이것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꽤나 성공적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소비자들은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단지 광고를 통해서만 브랜드를 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약속이 이행되는지 안 되는지를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자사의 브랜드 약속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에게 한 브랜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브랜드는 단지 제품의 스토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기업들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소비자들은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단지 광고를 통해서만 브랜드를 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약속이 이행되는지 안 되는지를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UnitasBRAND 그렇다면 브랜드 약속을 지키고 이를 성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 브랜드 사례는 무엇입니까?

 

온라인에서 브랜딩을 시도한다는 것은 기업이 브랜드 약속을 지키고 이를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의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온라인으로까지 소비자 접점이 확대되면서 오늘날 소비자는 브랜드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상황이 더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품 정보 이상의 것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잘한 기업 가운데 유니레버가 있죠. 유니레버의 하위 브랜드인 도브는 오랫동안 제품의 특징에 대해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해왔습니다. 그 기점인 2004년, 도브는 제품 이상의 것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워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도브는 브랜드 약속을 단지 제품에 대한 것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어떻게 확장시키고, 보다 높은 차원의 주제로 업그레이드시킬까를 고민하다가 ‘*Real Beauty(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소비자와의 깊은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단지 TV 혹은 인쇄 광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의 주제를 확장시킴으로써 온라인에서 보다 오랫동안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죠. 온라인은 좀 더 일대일로,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해졌습니다.

 

*Real Beauty

1957년에 런칭된 도브는 2000년도까지 ‘건조해지지 않는 피부’라는 캠페인을 통해 기능적인 브랜드 약속을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한 브랜드다. 점점 이러한 기능적인 브랜드 약속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별성을 잃어간다고 판단하던 도브는 2004년에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런칭했다. 이것이 바로 오길비 광고대행사와 함께 진행한 ‘Real Beauty’다. 도브 마케팅 디렉터인 케이시 오브리언(Kathy O’Brien)은 “여성들은 직관적으로 도브와 ‘미’를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저희는 단지 이러한 ‘진정한 미의 의미’에 대해서 자사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과 논쟁이 글로벌하게 진행되었으면 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존감(Self-Esteem)’과 관련된 주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제이 레노는 저희 광고를 패러디했으며, 케이티 코릭은 16분 동안 도브와 유튜브에 올린 ‘Evolution’ 동영상을 투데이쇼에서 방송했습니다. ‘Real Beauty’는 어디에서나 사람들에 의해서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공간은 이러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유지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입니다. 물론 이러한 캠페인과 동시에 도브 제품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브는 2010년까지 자존감 기금(self-esteem fund)에 500만 명의 젊은 여성들이 참여할 것을 기획했고, 2009년 8월을 기준으로 390만 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 
- 출처:《BrandDigital》

https://www.dove.com/us/en/dove-self-esteem-project.html

 

Dove Self-Esteem Project

Join us to help young people overcome anxiety and understand media influence on body image, improving their body confidence and self-esteem

www.dove.com

 

 

UnitasBRAND 저서에 보면 ‘브랜드 드라이버(Brand Driver)’에 대한 개념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드라이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습니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상징화하는 것이라면, 브랜드 드라이버는 이러한 핵심 아이디어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죠. 애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재미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아이디어를 CI/BI와 같은 상징적인 시그널로 구현하는 것이죠. 애플의 로고를 떠올려 보세요.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재미있으면서 스타일리시하죠. 이는 또한 사과를 베어 무는 것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CI/BI과 같은 상징적인 표현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주로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브랜드 드라이버는 거의 모든 소비자 접점(디자인, 매장, 패키지, 웹페이지, 서비스 센터 등)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개념인 ‘쉽게 사용하는 기기’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차적으로 제품은 사용하기에 복잡해서는 안되며, 이는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서비스를 받을 때도, 소비자가 불편을 느낄 만큼 프로세스가 복잡하거나, 오래 걸려서도 안 됩니다. 패키지의 예도 들어봅시다. 소비자가 애플 제품이 들어 있는 패키지를 열었을 때, 꺼내기 불편하거나 어디에 쓰일지 모르는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용 설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이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것도 좀 더 쉽게 제품 사용법의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아이디어를 소비자의 모든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되도록 구현시키는 것이 바로 브랜드 드라이버인 것이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상징화하는 것이라면,
브랜드 드라이버는 이러한 핵심 아이디어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UnitasBRAND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아이디어를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드 드라이버 또한  ‘일관성’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브랜드 드라이버는 곧 브랜드 약속입니다. 약속을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있어서 일관성이 있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베스트 브랜드는 옳다고 생각하는 자사 브랜드의 약속을 오랫동안 지켜나갑니다. 코카콜라처럼 말이죠. 코카콜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동안 브랜드 약속을  일관성 있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왔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코카콜라는 어떠한 기업이고, 소비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를 트레이닝받아온 것이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까는 시대와 트렌드에 따라서 매년 아주 조금씩 변할 수는 있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한 핵심 아이디어인 클래식, 스마일, 행복이라는 것은 끝까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코카콜라는 이러한 핵심 아이디어를 커뮤니케이션함(참고 p110)으로써 지금까지 유지되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만약 ‘경제가 어려우니 소비자는 행복하지 않아’라고 생각해서, 자사의 핵심 아이디어를 바꾼다면, 소비자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코카콜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동안 브랜드 약속을 일관성 있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왔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한 핵심 아이디어인
클래식, 스마일, 행복이라는 것은 끝까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UnitasBRAND 저서에 보면 ‘~ness’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Appleness’와 같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Apple’과 ‘Appleness’는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Apple’은 이성적으로 어떠한 제품인지에 관한 것, 즉 모든 측면에서의 기능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Appleness’는 감성적인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은 당연히 이성적인 코드 즉,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동시에 감성적인 코드인 자사가 누구이며, 고객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ness’입니다. 즉,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다움’이 있는 것처럼 ‘애플다움’은 애플을 가장 애플답게 하는 감성적인 요소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당연히 이성적인 코드 즉,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동시에 감성적인 코드인 자사가 누구이며, 고객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ness’입니다. 

존슨앤존슨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죠. 당신이 존슨앤존슨 베이비케어에 전화를 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럴 때, 당신은 전화를 받는 존슨앤존슨의 직원이 어떠한 보이스와 톤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아마도 아기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아이의 설사, 밤잠을 설치는 것과 같은 고객의 문제를 토로할 때, 경청하고 공감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열정적이고, 경험이 많고, 자신감 있는 존슨앤존슨 직원이 당신의 문제에 대해서 상담해줄 때, 소비자들은 절대 그들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신의 문제에 대해서 조언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Johnson&Johnsonness’ 즉, ‘존슨앤존슨다움’입니다.

 

브랜드의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의 디테일까지도 브랜드다움이 전달되어야 한다. @FotoArtist via Twenty20

 

이처럼 성공한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브랜드다움’에 대해서 연구합니다. 구글도 ‘구글다움’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아는 기업입니다. 검색엔진이라는 기술력에서 훌륭한 퀄리티를 보일뿐만 아니라, 구글이 어떠한 보이스와 브랜드 퍼스낼리티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기에 매우 재미있고, 친근하고, 창의적인 면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글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입니다.

 

*Appleness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에이전시인 라이브 월드(LiveWorld)의 CEO 피터 프리드만(Peter Friedman)은 애플에서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84년부터 1996년도까지 애플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애플은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의인화시켜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회사의 매우 명확한 비전뿐만 아니라, 애플의 보이스를 확립했습니다.

‘Appleness’는 조직 내에서 직관적으로 이해됩니다. 이것은 감성적인 관계와 창의라는 문화적 감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최상일 것 같습니다. 애플 직원은 누구나 자사의 브랜드를 인간관계라는 측면으로 이해합니다. Mac과 iPod은 기계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이죠. 소비자는 애플과 감성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요즘 저희 회사 클라이언트들이 제게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소비자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들은 잘못 이해하고 있어요” 그럼 저는 “글쎄요. 소비자가 당신의 브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방식이, 그들이 당신의 브랜드를 인지하는 방식이고, 그것이 바로 당신의 브랜드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 출처: 《BrandDigital》

 

@pascalkrumm via Twenty20

 

감성 가운데에서도  특히나 인간적인 모습에서 보여지는 감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시대에 퍼스낼러티, 즉 사람에서 느껴지는 것과 흡사한 감성을 지닌
자사의 ‘브랜드다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nitasBRAND 말씀하신 ‘브랜드다움’은 ‘감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성 마케팅’이 온라인 시대에 더욱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브랜드다움’은 어떠한 감성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온라인 시대라고 해서 과거에 있었던 브랜드의 기본 원리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중요했던 이슈들 역시 온라인에서 중요합니다. 다만 온라인이 등장함으로써 좀 더 그 이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확대된 것입니다. 따라서 감성 마케팅도 온라인이 등장하면서 더 중요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에 대한 것을 아무리 많이 그리고 빨리 검색할 수 있을지라도 기업에게 감성적인 측면을 더욱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기업에게 원하는 것은 여전히 어떠한 정보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입니다. 즉 소비자는 최종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때, 이성이 아닌 감성을 더 고려하여 구매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 차를 몰 때의 느낌, 이 차를 구입했을 때 주변인들의 시선 등과 같은 것이죠. 이러한 감성 가운데에서도  특히나 인간적인 모습에서 보여지는 감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시대에 퍼스낼러티, 즉 사람에서 느껴지는 것과 흡사한 감성을 지닌 자사의 ‘브랜드다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앨런 애덤슨  

현재 Metaforce의 공동 설립자 및 매니징 파트너. 랜도 어소시에이츠 뉴욕지사 매니징 디렉터로 기술, 건강,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 및 소비자 브랜드의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랜도 뉴욕지사는 시티그룹, 디아지오, GE, IBM, 레노버, P&G, 펩시콜라, 화이자, 베리존 등 세계 유수 기업을 컨설팅해왔다. 현재 뉴욕대학 스턴 비즈니스 스쿨과 예일 경영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미국경영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기업의 브랜딩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라큐스 대학의 뉴하우스 대학교에서 학사를, 뉴욕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현재 뉴욕대학 스턴 비즈니스 스쿨과 예일 경영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미국경영협회의 회원으로 브랜드 컨설팅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브랜드심플》《BrandDigital》 등이 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11 ON BRANDING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What’이 아닌 ‘Who’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라. ON-BRANDING은 가장 ‘자신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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