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미래, 오래된 미래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가 계획한 삶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 E.M 포스터 [늙어감의 기술] 저자 : 마크 E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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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시즌1을 끝내고 2023년 1월 2일까지 준비했던 시즌2의 주제는 생태계 브랜드였다.

시즌1에서 다루었던 글도 모두 쓰레기가 되지 않는 생태계 브랜드에 관한 편집이었다.

시즌2는 이론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www.goodbrandgoodecosystem.org 사이트를  먼저 오픈했다.

2023년 2월 2일을 출간할 The UNITAS 시즌2 세팅은 이미 끝났다.

 

2022년 12월 30일. 아쇼카 이혜영 대표의 메일을 받았다.

우리는 2023년 1월 3일에 미팅했다. 그날 나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서 전해 들었다.

아쇼카는 인구 고령화 사회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으며 올바른 대안을 찾기 위해서 수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나는 관심이 없었던 주제이기에 듣기는 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나의 편집 방향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북극곰 멸종이 특집이었다.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을 해파리로 착각해서 먹은 바다거북이에 대해서 마음이 더 쓰였다.

 

우리는 서로의 관심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고.... 그렇게 회의를 마치고

나는 집에 돌아와서 아쇼카에서 만든 my longevity 앱에서 고령화 이슈와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

나이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갑자기 현실감 있게 고령화가 다가왔다.

관심을 갖게 된 나는 중장년을 위한 웹사이트를 검색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브에 인구 고령화에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았다. 이후에 분노와 좌절에 빠지게 되었다.

북극곰과 바다거북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재앙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 지구 종말은 예언이었지만 2025년 한국의 인구 문제는 예정된 종말로 가고 있었다.

인구 고령화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것은 지구의 불의 고리(ring of fire)처럼 연결된 문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끔찍한 다가올 재앙에 관해서 전문가들의 조언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일까?

 

그들이 말하는 대책은 노인들을 더 일하게 하고, 연금을 늦추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사회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들이 육아에 힘쓰고 경력 단절을 막으며 지방에 일자리와 콘텐츠를 만들라.’ 이런 대책이다,

'겨울이 되면 눈이 오고, 비가 오면 우산을 써라'식의 대안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것은 대책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이다.

결국 이 문제도 악순환에 빠진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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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다, 아이디어가 없다.
아이디어는 많다, 전략이 없다. 
전략은 많다, 실행이 없다. 
실행은 한다. 그런데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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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로 2006년부터 지출한 정부 예산은 2021년까지 380조 2,000억이다

2023년에는 7조 40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고령사회 분야는 기초연금이 약 18.9조 원, 노인 일자리 지원 등 고령자 취업 지원 분야에 약 4.4조 원 등이라고 한다.

예산도 여기저기 끌어다 쓰기 때문에 검색할 때마다 숫자가 다르지만 분명 그 액수는 [조] 단위다.

그런데 나이는 계속 늘어나고, 아이는 낳지 않고, 지방 도시는 사라진다.

그 돈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겠다

고령화, 인구감소 그리고 도시 소멸을 위한 생태계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

얼마나 걸릴까? 언제쯤 될까? 누가 필요할까?

카톡을 확인해 보니 2023년 1월 30일에 브랜드 휠을 그렸다.

 

 

퇴사 하루 전에 시즌2의 편집 방향이 바뀌었다.

The Unitas 런칭 하루전에 바뀌었다.

 

연극 무대를 세우기 전에 대본을 먼저 써야 한다.

생태계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에 먼저 브랜드 시나리오를 기획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즌2의 편집 방향을 정하고 볼륨 1호를 먼저 작성하는 것이다.

나는 1월 31일에 퇴사하고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령화, 인구감소, 지역소멸]에 대한 리서치를 했다.

 

목차와 편집 방향을 모두 정했다.

이제부터 더 유니타스 시즌2를 시작한다.

 

 

시즌2의 생태계 브랜드 론칭을 알리는 unitaslife사이트가 곧 론칭이 될 것이다.

www.unitaslife.net

중장년 목적연합 유니타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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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 이혜영 대표의 추천으로 [늙어감의 기술] -마크 E 윌리엄스를 읽었다.

이 책의 1부 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현실을 인정하자-당신도 늙을 것이다.’

챕터를 여는 인용 문구로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가 계획한 삶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계속 이 문구에 생각이 걸려서 수일 동안 고민만 했다.

결국 나는 3년 동안 준비한 시즌2의 주제가 한 달 만에 바꾸었다.

고령화, 인구감소 그리고 도시소멸이 나를 기다리는 삶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브랜드 지식이 진짜라고 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브랜드 공동체, 마을 기업, 세대 교육 

나는 2015년 골목 대학 이후에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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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2일 ... 이때 나도 모르게 시작이 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