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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피플, 브랜드 아바타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브랜드십, 인터널브랜딩

by Content director 2021. 10. 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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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교육 트레이닝 팀 박정숙(Ghost) 주임, 임한솔(Hoppy) 주임

 

‘동물 실험 반대’ ‘Gay is OK’ ‘Go Naked’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러쉬는 ‘환경, 동물, 사람’ 세 이념을 바탕으로 한 영국의 핸드 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코스메틱 브랜드의 캠페인이 마케팅 프로모션이 아닌, 실제 NGO 캠페인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러쉬의 직원들은 브랜드의 DNA를 고스란히 지니고 브랜드처럼 생각하고 브랜드처럼 행동한다.

이들은 브랜드 아바타, 즉 러쉬의 ‘해피 피플’로서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비누를 만든다는 러쉬의 철학을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We believe,
우리는 믿습니다.

러쉬다움

러쉬(LUSH)의 브랜드 철학은 매우 뚜렷하고 일관적이다. 동물 실험 반대, 포장 용기의 최소화, 보존제 무첨가 등 보통의 코스메틱 브랜드가 당연시하는 일에 이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큰 목소리를 낸다. 때로는 캠페인 회사라고도 불리는 *러쉬를 이끌어 나가는 큰 카테고리는 ‘환경, 동물, 사람’이다. 이러한 철학이 오롯이 담긴 제품은 ‘채러티 팟(Charity Pot)’으로 판매 금액의 100%를 환경, 동물, 사람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영국에서 글로벌 기부 캠페인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각 국가에 맞는 캠페인으로 세밀화되었다.

진행한 캠페인 중 위안부 캠페인으로, 판매 전액이 ‘부산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었다. 여타의 브랜드들이 많이 팔리는 시장에 집중하고, 캐릭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러쉬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을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다.

 

출처 : ;https://www.lush.co.kr/

*러쉬

1995년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과 리즈 위어(Liz Weir)가 설립한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엄선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방식 및 공정거래, 친환경적 방식으로 환경, 동물,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을 만든다. 동물실험 반대, 성 소수자들을 위한 캠페인 등, 반사회적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여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하고 있다.

 

출처 : 러쉬 '채러티 팟'. 애니멀라이트(http://www.animalrights.kr)

 

Unitas BRAND 환경보호, 동물실험 반대 등 여러 캠페인에서 볼 수 있듯이, 러쉬만의 색깔과 일관성은 환경, 동물, 사람 세 가지 이념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러쉬다움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Ghost 러쉬다움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러쉬는 ‘직원들이 우리에게 맞게 바뀌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 자체로 우리 고객들과 마주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이 한 말이자, 브랜드 인트로덕션(Brand Introduction)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입니다. 세계 각국의 러쉬 직원들을 보면, 머리도 파랗고 문신도 한 직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을 존중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인권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결국 ‘당신의 모습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러쉬의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러쉬는 ‘직원들이 우리에게 맞게 바뀌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 자체로 우리 고객들과 마주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Unitas BRAND 본래 모습을 그대로를 인정하는 ‘러쉬다움’을 위한 캠페인들을 실천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Ghost 불과 2년 전만 해도 LGBT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장 앞에서 시위하거나, 협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제껏 괴롭힘 받았던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해주기 위해 올바른 목소리를 냈다(*#Gay Is OK 캠페인)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 모두 흔들림 없이 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Fox Hunting(여우 사냥) 반대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귀족 출신이나 권력자들이 여우 한 마리를 쫓아 총으로 죽이는 잔인한 행위를 전통적으로 해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장 윈도우에 반대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했습니다. 매장 유리창을 깨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격이 있었지만, 직원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리는데 자긍심을 갖고 임했습니다. 모두 러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Gay Is OK 캠페인
러쉬에서 국제 동성애 인권 단체 ‘올 아웃(All Out)’과 함께 진행한 LGBT 인권 캠페인다. LGBT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들의 권리와 평등을 지지하고자 했다. 러쉬 매장에서 판매된 ‘사랑 비누(Love Soap)’ 수익금은 LGBT인들의 지원 운동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 되었다.

 

We believe

러쉬의 철학은 ‘We Believe(우리는 믿습니다)’로 요약될 수 있다. 

We Believe는 러쉬의 전신 ‘코스메틱 투고(Cosmetics to go)’의 10가지 사업 수칙에서 비롯됐다. 

러쉬의 출발과 함께 철학과 가치를 널리 알리자는 목적으로 We Believe가 확립되었다. *We Believe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환경과 동물의 가치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가치가 러쉬의 제품과 브랜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제품의 과대 포장을 지양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원료를 쓰고, 안정성 테스트의 대상은 동물이 아닌 사람이다. *추구하는 가치가 명문화된 We Believe는 브랜드의 의사결정 기준은 물론, 러시 피플의 내, 외부적 활동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마음을 울리는 브랜드 정언명령 ; 추구하는 가치가 명문화된 We Believe

브랜드 정언명령이 브랜드의 미션이나 비전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의 브랜드 미션이나 비전이 ‘마음의 울림, 즉 다이몬’의 수준인지를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마음의 울림이 있다면 브랜드 정언명령이 미션이나 비전으로 명문화(明文化)된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울림이 없다면 정언명령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미션과 비전일 것이다.

- UB vol.16 〈영생불멸의 리더십, 브랜드십〉 p.31

 

*We Believe

우리는 효과 좋은 제품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질 좋은 에센셜 오일과 안전한 인공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한 비누를 만든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에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이는 이 사실을 우리 어머니가 알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촛불을 켜고 여유 있게 하는 목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샤워와 마사지 그리고 세상을 향기로 채우는 소중함을 믿습니다. 그리고 실수를 하고 모든 것을 잃더라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에서만 원료를 구입하며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사람에게 테스트하여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제품과 향료를 스스로 개발하며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여 손으로 만들고 보존제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한 경우에 소량만 사용하며, 포장을 최소화 하는 것을 믿습니다.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고 제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려드리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러쉬의 제품이 좋은 품질을 갖고 있으며 고객이 항상 옳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또한 신선함이라는 단어가 마케팅이상의 정직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Unitas BRAND 현재 뷰티시장에서 러쉬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동물실험반대, 포장용기 최소화, 천연재료 사용으로 인한 짧은 유통기한 등 러쉬만의 원칙을 만들고 지켜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Hoppy 다른 브랜드보다 어려움이 많으며, 특히 환경보호 비용이 많이 듭니다. 러쉬는 반짝이를 사랑하는 브랜드라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에 반짝이를 많이 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쓰는 이 많은 반짝이가 물로 흘러 들어가면 환경에 해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 한 것이 광물과 해초로부터 얻은 반짝이입니다. 자연으로 흘러 들어갔을 때 전혀 해가 없는 재료들을 혁신적으로 만들다 보니, 업계에서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최초 개발한 반짝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회사가 사용하도록 독려한다는 것입니다. 

환경은 저희에게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매번 ‘이것이 환경에 유익할까?’ 를 질문합니다.

 

 

Unitas BRAND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브랜드들이 당연시하는 일들에 오히려 반기를 드는 일들 즉, 브랜드 철학을 지키기 위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Ghost 보통 ‘내가 바뀐다고 뭐가 바뀌겠어’라는 마인드가 만연해 있지만, 러쉬에서는 ‘우리가 하면 바뀔 수 있으니 한번 해보자’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희는 *팜 오일(Palm Oil)을 사용하지 않은 비누를 만듭니다. 팜오일은 저렴해서, 과자, 화장품까지 폭넓게 쓰이는 식물성 오일입니다. 원료를 공급하고자 열대 우림을 밀어 팜 농장을 세우는 지경에 이르렀고, 원주민과 동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러쉬는 팜 오일을 쓰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비누 베이스 제조 회사에게 팜오일이 들어가지 않은 베이스를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다른 회사와 팜 프리 비누를 만들게 되었는데, 후에 거절당한 회사로부터 팜 프리 베이스를 만들었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저희가 바뀜으로써 시장을 바꾸었던 사례가 바로 팜오일입니다.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은 ‘이제까지는 검은 수트를 입은 사람들 뒤에 서있었다면,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지점에 서 있다’ 라고 합니다. 무언가 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힘과 믿음이 생긴 것이지요.

 

*팜 오일

팜 나무 열매에서 얻어지는 식용 오일로 화장품, 음식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식물성 오일이다. 무분별한 팜오일 산업으로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오랑우탄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러쉬는 모든 비누 생산을 팜프리(Palm-Free) 베이스로 바꾸었으며, 인식 변화를 위한 사회적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은 ‘이제까지는 검은 수트를 입은 사람들 뒤에 서있었다면,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지점에 서 있다’ 라고 합니다. 
무언가 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힘과 믿음이 생긴 것이지요.

 

 

 

 

믿음을 

전파하는 사람들

 

러쉬다움을 만드는 사람들 

Unitas BRAND ‘기업의 혁신은 조직이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태도와 그들을 찾으려는 방법 부터 바꾸는 것이다.’ 진행하시는 공개 채용 방식 *러쉬아워(Lush Hour) 도 브랜드와 닮은 사람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와 밀접한 사람을 찾는 러쉬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Hoppy 어느 자리에서 ‘이 사람은 나와 친구가 되겠다’라는 느낌이 있듯이, LGBT나 비건(Vegan)을 대부분 인정하고 동의하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러쉬피플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쉬의 가치와 신념을 믿으시는 분들은 면접 과정에서 재미있는 반응이 오고, 이런 분들은 믿음을 갖고 뽑게 됩니다. 

 

러쉬아워는 본래 매장 직원 선발을 위한 ‘리쿠르팅 파티’가 본사 사무직 대상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저 역시 리쿠르팅 파티 1회에 참여하여 입사했는데,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서 있고 사진을 찍는 등 열린 분위기의 면접이었습니다. 단순히 스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태도와 마인드를 가졌는지7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러쉬아워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공채로 일반적인 기업의 채용과정에서 중시하는 성별, 나이, 학력 등을 선발 기준에서 제외한 인성중심의 채용으로 진행되었다. 이력서 대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소개 동영상으로만 접수 받았으며,

회사의 막내 격인 1~2년 차 사원이 직접 면접관에 나서는 등 기존의 채용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브랜드를 닮은 사람을 뽑는 방법

브랜드를 경영한다면 먼저 브랜드 의 컨셉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단지 브랜드를 관리할 사람이 아닌 자신의 브랜드와 닮은 사람 을 채용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브랜드가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자신의 브랜드 를 좋아하는 사람을 분석하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UB vol.25 〈BRAND, B자 배우기〉p.212

 

 

Unitas BRAND ‘고객들과 만나는 현장 직원들이 중요하고. 그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전달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을 그 무엇보다도 중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oppy 매장 직원들은 러쉬가 추구하는 가치가 함축된 화장품을 고객 손에 직접 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러쉬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이념을 잘 전달하기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트레이닝하고 있습니다. 

본사 직원들도 입사 후, 매장에서 현장을 경험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질 뿐만 아니라, 바쁜 시즌에는 파견되어 지원 근무를 합니다. 선물 포장을 도와주는 일을 하더라도,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서로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러쉬피플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브랜드 인트로덕션(Brand Introduction)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심어집니다. 
브랜드 창립 스토리부터 경영철학, 이념, 핵심가치와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보여 줍니다. 

 

러쉬의 
아바타를 만드는 교육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은 러쉬의 트레이너를 ‘브랜드의 수호천사’라고 부른다. 트레이너는 러쉬가 지켜야 하는 가치관과 이념을 보호하고 알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러쉬는 트레이닝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직원들에게 뿌리내린다.

직원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내재화하여, 브랜드처럼 사고하고 행동(Behavior Identity)하게 된다.

브랜드처럼 행동하고 함께 성장하게 된 사람을 우리는 *브랜드 아바타(Brand Avatar)라고 일컫는다.

 

*브랜드 아바타

브랜드처럼 행동하고 브랜드와 같이 성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브랜드의 구성원 개개인은 브랜드를 대표한다. 브랜드 아바타는 꼭두각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Brand Identity와 Behavior Identity가 일치해 Being Identity를 가진 브랜드 구성원을 말한다.

 

 

Unitas BRAND 러쉬다운 사람들을 찾았다면, 러쉬를 내재화한 ‘러쉬피플’을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러쉬다운 이념이 없었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전이되는 과정을 겪나요?


Hoppy 러쉬피플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브랜드 인트로덕션(Brand Introduction)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심어집니다. 브랜드 창립 스토리부터 경영철학, 이념, 핵심가치와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보여 줍니다. 

이 과정에서 이슈가 되는 것이 채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건(Vegan)제품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나는 고기를 먹는데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고, 채식을 하지 않는 그 사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반대나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은 없었고, 만약 그렇다 할지라도 그 분의 생각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BranView를 위한 교육 - 브랜드 아이덴티티 교육 

브랜드 교육의 3 STEP을 소개한 ‘브랜드 뷰, 브랜드 니스, 브랜드 십’ 기사에서 브랜드뷰를 위한 교육 내용을 참고할 수 있다.

- ‘브랜드뷰, 브랜드니스, 브랜드십’ 본지 p. 20

 

*비건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으며,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는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에서만 원료를 구입하며 대부분의 제품을 동물성 원료가 아닌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다.

 

 

Unitas BRAND 러쉬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브랜드 인트로덕션 교육 후에는 제품에 대한 프로덕트 트레이닝(Product Training)이 진행된다. 프로덕트 트레이닝은 크게 스킨, 헤어, 바디, 퍼퓸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브랜드들이 팔고자 하는 ‘제품’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러쉬는 만나게 될 ‘사람’에 집중한다. 

고객 한 사람에게 올바른 제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제품으로부터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 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Hoppy 러쉬의 고객 응대방식은 다른브랜드의 응대방식과 다릅니다. 매장에 찾아오는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이 필요한 사람인지 먼저 파악합니다. 고객을 파악한 뒤에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컨설테이션(Consultation)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품별 특징과 피부 구조에 관한 지식을 다루면서 ‘해당 제품을 어떤 고객들에게 추천할 것이냐’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스킨 제품의 경우, 페이스 마사지 방법과 컨설테이션 방식을 설명하고, 관련 주제에 대해 조별 토론을 하거나 롤플레잉(Role-Playing)을 통해 연습하게 합니다. 

 

*컨설테이션
고객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기 위해 고객과의 대화를 끌어내는 러쉬만의 방식이다. 러쉬의 교육 중 하나인 프로덕트 트레이닝의 궁극적 목표인 ‘고객 개인에 맞는 올바른 추천’을 위해 컨설테이션 스킬을 활용한다.

 

 

Unitas BRAND 브랜드 인트로덕션과 프로덕트 교육이 러쉬 피플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라면, 소프트 스킬 교육은 러쉬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고차원의 교육이다. 컨설테이션, 타임 매니지먼트,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리더십 등 조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스킬에 대해 교육한다.

이러한 스킬을 익힌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때문에 가장 먼저 자신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인지하고 방향을 설정하게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나를 알아야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러쉬 트레이닝의 핵심인 ‘사람’과도 일맥상통한다.

 

*성장 :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성공적인 브랜드 교육의 결과에 해당하는 것이다. 피교육자인 직원들을 만나서 브랜드 교육의 결과에 대해서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성장’이었다. 그러나 이때의 성장은 지식의 축적이나 역량적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 변화에 가까운 것이었다. 브랜드 교육이 직원들의 전인격적 변화까지 이끌어 낸다면, 내부 고객 충성도를 만들기 위한 인사담당자의 고민은 무색해질 것이다. 

- UB vol.14 〈브랜드 교육〉 p.18

 

 

러쉬는 만나게 될 ‘사람’에 집중한다. 고객 한 사람에게 올바른 제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제품으로부터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 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렉쳐(Lecture)가 아닌 
트레이닝(Training)

러쉬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직원이 자연스레 다가와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관심 있는 제품을 직접 시연해주며 제품을 소개한다. 달콤한 향, 알록달록한 컬러, 직원의 손길까지 그야말로 오감으로 제품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교육 중에도 이와 동일하게 시뮬레이션한다. 서로 짝을 지어, 마주 보고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좋은 강의를 전달하는것보다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러쉬의 교육은 단순히 ‘맛있는 케이크를 맛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베이킹을 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Hoppy 우리는 보통 눈썹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눈썹으로 불만 또는 놀람, 호기심 등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죠. 

모든 트레이닝은 일방향적인 전달이 아니라 피교육자가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깨달 을 수 있도록 합니다. 

*‘러닝 스타일(Learning Style)’13이라고 해서 개개인의 학습 성향에 맞춘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그사람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러쉬의 일관된 경험을 만들어가는 러쉬 피플

*러닝 스타일

개인의 학습 성향에 맞춘 것으로, 수학적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숫자를 활용하고, 이미지 인식이 빠른 사람에게는 그리기 활동을 통해 교육하는 방식이다.

 

 

Unitas BRAND 러쉬는 어느 나라의 매장에 가든지 항상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로 통용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Hoppy 어느 나라의 매장에서건 항상 똑같은 서비스와 체험을 느낄 수 있는 ‘One Lush’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영국에서 개발 과정을 거친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일관된 교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의 트레이너들이 주기적으로 영국에 모입니다. 

주로 신제품 교육에 어떠한 내용과 활동(Activity)이 들어가면 좋을지에 대해 토론하고, 영국에 모인 트레이너의 소프트 스킬과 트레이닝 스킬 향상을 위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평소에는 페이스북 그룹(전 세계 러쉬 피플들이 있는 그룹,  전 세계 트레이너 그룹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Lush People, 
Happy People

 

Unitas BRAND *러쉬의 철학과 가치가 구성원들의 실제 삶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할 때는 물론 개인적 삶에도 영향을 끼친 일화가  있나요? 


Hoppy 스스로 변화하는 것은 물론, 환경 및 동물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한, 성 소수자인 직원이 변화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회사에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들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 솔루션과 넌트레이닝 솔루션
교육 프로그램만으로는 브랜드다움을 만들거나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닝 솔루션과 넌트레이닝 솔루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직원들의 일상적 행동이나 업무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도 고안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즉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 ‘동기화를 이뤄내는 브랜드 교육 설계법’ 본지 p.26

 

 

Unitas BRAND 회사 동료들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씀이 인상 깊습니다.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러쉬만의 문화는 어떤 것인가요?


Hoppy 스킨십 문화인 것 같습니다. 하루는 외근을 다녀왔는데, 한 직원이 제 표정을 보고 ‘오늘 힘들었어요?’ 하며 안아주는 거에요. 그때 눈물을 왈칵 쏟았던 적이 있습니다. 포옹으로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문화가 흐르고 있습니다.

대표님을 비롯한 임원진 분들도 매장에 가면 직원들과 나누는 첫인사가 포옹입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스킨십은 중요합니다. 제품 시연을 통해 고객과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브랜드 아바타가 된 직원에게 고객은 그 브랜드를 온전히 느낀다. 브랜드 아바타는 브랜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매개체가 된다. 러쉬는 그들의 가치를 주입하려 애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개인을 인정하고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러쉬가 개인에게 녹아들도록 또는 개인이 러쉬에게 녹아들도록 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 러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동등함’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에너지가 같은 위치에서 같은 크기로 교환될 때, 주고 받은 에너지는 하나가 되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러쉬의 믿음이다. Brand Identity와 Behavior Identity가 일치된 러쉬 피플들은 어느새 *Being Identity를 가진 러쉬의 아바타로 거듭나고 있었다. 

 

*Being Identity
Being은 불가산 명사로서 존재, 실존, 실재, 본질 그리고 본성이라는 철학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Being Identity는 ‘실존적 정체성’ 이라고 해석될 수 있으며, Brand Identity 그리고 Behavior Identity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이며 결론일 것이다. 스타벅스를 예로 든다면 자신들은 커피 비즈니스가 아니라 피플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브랜드의 실존적 정체성(Being Identity)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UB vol.14 <브랜드교육> p.188

 

 

브랜드 아바타가 된 직원에게 고객은 그 브랜드를 온전히 느낀다.
러쉬는 그들의 가치를 주입하려 애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개인을 인정하고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러쉬가 개인에게 녹아들도록 또는 개인이 러쉬에게 녹아들도록 한다. 


박정숙(Ghost) 2011년 1월 러쉬코리아 첫 리쿠르팅 파티를 통하여 세일즈 스탭으로 입사하여 2013년 4월 트레이닝 팀에 합류하였다. 현재 브랜드 & 프로덕트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5년 6월 영국 러쉬 트레이너 디벨롭먼트 프로그램(Train the Trainer) 과정을 수료했다.

 

임한솔(Hoppy) 2012년 4월 러쉬코리아 세일즈 스탭으로 입사하여 러쉬코리아의 Top 매장 중 하나인 강남역점에서 약 2년간 근무하였다. 2014년 3월 트레이닝 팀에 합류하여 브랜드 및 프로덕트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42 브랜드십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러쉬피플, 브랜드 아바타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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