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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상형문자 - 문화와 상징을 공유한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딩/브랜드 B자 배우기

by Content director 2022. 3.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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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ss.co.kr


브랜드가 어렵고 공감되지 못하는 것은 상형문자와 똑같기 때문이다. 


 

4,0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사람을 명동에 데려가서 둘러보게 한 후, 그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이 거리에 있는 모든 건물은 신전인가요? 아니면 무덤인가요?”


아마 그는 고대 이집트의 건물들과 비교해서 지금의 건물들은 단지 재료와 구조가 다를 뿐 건축에 대한 이해는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 때문이다. 당시 고대 이집트의 신전 혹은 무덤의 건축물 외벽에는 그 벽을 정으로 쪼아 수많은 글씨를 새겨 놓았다. 이러한 글들은 오늘날 각종 상징으로 즐비한 간판과 큰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수많은 고대의 상형문자는 아직도 풀지 못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 글자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 당시의 문화와 상징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우리에게는 애완견으로서 이해되지만, 고대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자연 환경에 따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기능과 의미였을 것이다.

 

상형문자는 당시의 문화와 상징을 공유한 사람만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브랜드가 어렵고 공감되지 못하는 것은 상형문자와 똑같기 때문이다. 1980년대 애플과 지금의 애플은 완전히 다르다. 또한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에서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를뿐더러 무엇보다 해석되는 의미도 다르다. 상형문자는 당시의 문화와 상징을 공유한 사람만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브랜드를 연구하는 사람이 브랜드에 관심이 없거나 혹은 브랜드를 그저 세련되게 돈을 많이 버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브랜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브랜드는 문화의 실체이기보다는 결정체에 가깝다. 


브랜드는 문화의 실체이기보다는 결정체에 가깝다. 스타벅스, 티파니, 불가리, 루이뷔통, 코카콜라, 애플, 이케아 등과 같은 브랜드는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문화의 결핍과 융합에 의해 만들어진 상징화된 상품들이다. 예를 들어 할리데이비슨이 미국 문화의 실체가 아니라 1970년대 미국 젊은이들이 미국 사회를 즐기고 표현하던 결정체인 것처럼 말이다. 

 

브랜드에 관한 책을 읽으면 브랜드 이야기만 나온다. 때문에 브랜드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특정 브랜드와 특별하고 부적절한 관계(마니아 혹은 브랜드 중독)가 없다면 브랜드가 말하는 의미와 상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브랜드에 관한 관심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곳곳에 브랜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처럼 브랜드의 어떤 것도 해독할 수 없다. 

 

브랜드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브랜드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애착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브랜드에 대한 기본 지식과 관심을 가지게 되면 백화점에 방문했을 때 더 이상 브랜드가 상품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대신 이 시대의 욕구, 결핍, 욕망, 필요로 보이게 되며, 그 순간 자신이 서 있는 백화점이 전쟁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브랜드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브랜드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애착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
- 브랜드상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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