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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여는 시장조사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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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는 아이템과 상권을 찾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창업할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다. 

 

프랑스 속담에 ‘좋은 요리를 하기 위해서 재료는 오래 찾고 요리는 빨리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점심 한 끼를 잘 먹기 위해서 아침나절부터 재료를 찾는 데만 시간을 쓸 수 없다. 탁월한 요리사라면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감안하면서 재료를 찾는다. 무엇보다도 빨리 요리하기 위해서 주방에서는 준비한 재료가 정리정돈되어 있어야 하며, 요리를 진행할 때 참고할 레시피와 도구들이 요리사의 눈높이에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시장조사를 통한 브랜드(매장) 런칭도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과 똑같다. 

무작정 배가 고파서(생계 때문에) 냉장고에 묵힌 재료(은행 및 전세 담보대출 자본)를 가지고 자신의 취향대로 요리(급하게 결정)를 만들면 그야말로 개죽(폐업)을 만들게 된다. ‘급한 창업은 한 달 폐업’이라는 말도 이런 현상을 빗댄 말이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바로 내일 창업을 하는데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비즈니스 모델이거나 상표와 상호를 사용할 수 없어서 중도에 창업을 보류 혹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수정할 때다. 이것은 마치 주방에서 김치찌개를 하다가 어쩔 수 없이 김칫국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시간과 돈 그리고 창업 의지마저 한꺼번에 분리수거되고 만다. 

 

 

시장조사를 하면서 컨셉과 전략을 구축하는 것은 일종의 창업 실전 훈련이다. 

 

시장조사를 하면서 컨셉과 전략을 구축하는 것은 일종의 창업 실전 훈련이다. 따라서 창업과 브랜드 런칭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시장조사다. 그러나 창업의 과정에서 시장조사만큼 무시되거나 하찮게 여겨지는 과정이 없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척 보면 안다’는 식의 시장조사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경우는 시장조사를 한다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으로 충분히 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시장조사를 통하여 그동안 자신의 오감으로 입력해 온
모든 정보들이 새로운 지식과 함께 융합되어서 새롭게 발명(창조)된다. 

 

 

 

시장에서 무엇인가 발견하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시장조사는 1단계 조사다.
1단계 조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장조사로서 상당 부분이 ‘행운’에 의해서 좌우된다.

2단계 시장조사는 단순히  ‘조사’로 그치지 않는다.
시장조사를 통하여 그동안 자신의 오감으로 입력해 온 모든 정보들이 새로운 지식과 함께 융합되어서 새롭게 발명(창조)된다.
시장과 자신의 정보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를 조사하는 것이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2단계 시장조사다. 

 

조사를 기반으로 한 ‘직관력’
전략이 통합된 ‘통찰력’

 

결론부터 말한다면 창업의 창(創)에서 다루게 될 시장조사의 방법은 ‘전략과 직관’으로, 미래와 자신이 만들게 될 브랜드의 실체를 시장조사 기간 중에 파악하는 데 있다. 따라서 직관은 매우 전략적이어야 하고, 전략은 매우 직관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말의 유희가 아니라 시장조사 운영의 노하우를 설명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는 직관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애플 스스로는 소비자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마니아들의 웹사이트 자료와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소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전략적인 상품을 출시한다.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통해 시장 혁신을 일으키며 진화된 애플

 

반면 P&G 같은 회사는 수시로 현장에 나가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하면서 그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브랜드와 기존 브랜드의 전략을 조정한다. 하지만 그런 전략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자료는 참고용이고, 최종 선택은 직관적 판단을 따른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전략을 짜는 P&G와 같은 회사는 ‘소비자 만족’과 ‘경쟁자 분석’에 의해서 수많은 경쟁사와 모방 회사를 물리치며 진화된 회사이고, 뚜렷한 경쟁자가 없이 자신의 시장을 리드하는 애플과 같은 회사는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통해 시장 혁신을 일으키며 진화된 회사다. 그러나 이렇게 시장을 리딩하는 회사는 트렌드와 미래라는 마케팅의 재료로 브랜드라는 요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두 전략 (레시피)과 직관(요리사의 주방 판단력)을 활용하고 있다.

 

시장조사를 하는 현장에서 조사를 기반으로 한 ‘직관력’과 전략이 통합된
‘통찰력’을 학습하면서 그것으로 다시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소비자 만족과 경쟁자 분석에 의해서 수많은 경쟁사와 모방회사를 물리치며 진화된 P&G

 

우리가 창업의 창(創)에서 제대로 된 창(創), Create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를 하는 현장에서 조사를 기반으로 한 ‘직관력’과 전략이 통합된 ‘통찰력’을 학습하면서 그것으로 다시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직관력과 통찰력은 책을 읽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습득된다. 자신의 내면에서 깨어나는 능력이기에 시장조사를 통해서 날마다 향상시켜야 한다. 다행히도(?) 처음부터 이런 능력을 갖추고 시장조사를 하는 사람은 없다. 또한 이런 능력은 창업할 때 한 번만 쓰는 필살기가 아니다. 시장조사 능력은 창업을 했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창업주가 은퇴할 때까지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야성의 생존 능력이다.

 

시장조사 능력은 창업을 했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창업주가 은퇴할 때까지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야성의 생존 능력이다.

 

 

대기업의 브랜드도 런칭하는 매장은 ‘한 개의 매장’에서 시작하고, 자영업자도 ‘한 개의 매장’에서 창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하나의 매장을 오픈하기까지 시장조사의 절대 시간을 서로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대기업 브랜드 런칭팀과 달리 창업자들은 앞서 말했던 ‘감’이 오면 시장조사를 하다 말고 창업하거나, 자신이 본 것을 남들이 먼저 할 것 같아서 아직 자금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감행할 때가 많다. 자신이 본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1단계 시장조사의 전형적인 폐해다. 그 반대로 자기가 찾고자 하는 것이 없어서 창업이 무기한 보류되는 경우도 있다.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는, 처음부터 확신이 안 가는 아이템이거나 혹은 
처음 시도하는 아이템일수록 확인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



대기업의 시장조사는 다양한 부서와 의사결정 라인이 있어서 직관적인 판단은 전략적인 자료에 의해서 검증되어야 하며, 전략적인 자료들은 많은 사람들의 통찰력에 의해서 합의가 되어야 한다.

이 자체가 모순적인 의사결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아이템과 아이디어는 생존력이 높다.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는, 처음부터 확신이 안 가는 아이템이거나 혹은 처음 시도하는 아이템일수록 확인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라는 것은 시점과 관점 그리고 질문 방법에 따라서 매우 다른 결과와 편차를 가져오기에 항상 해석의 치명적 오류라는 위험 요소가 있다. 오히려 이런 다양한 조사 결과로 넘치는 정보가 결국은 중도에 ‘창업 보류’를 만들기도 한다.

 

얕은 시장조사는 너무나 비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반면에 얕은 시장조사는 너무나 비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아이템을 결정했는지를 자신도 모르는 ‘묻지마 창업’에서 몇몇 지인들이 ‘뜨는’ 아이템이라고 추천해서 덜컥 결정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신이 듣고 싶고 찾고 싶은 것만 발견한 경우다.  

 

시장조사의 목표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을 찾는 것이므로
기한과 목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자. 

 

결국 기업은 너무나 많은 방만한 조사로 인해 직관을 사용하지 않아서 실패하고, 개인들은 부실한 조사로 인해서 전략이 없어서 실패한다. 시장조사에서 ‘좋은 방법’이란 없다. 또한 시장조사는 ‘기한’이 있고 ‘목표’가 있는 프로젝트이지만 시장조사의 목표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을 찾는 것이므로 기한과 목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자. 

 

 

시장조사는 아이템과 상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창업할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브랜드의 시작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이며 그 구축 과정에서 아이덴티티(Identity)가 완성된다. 이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딩이라고 한다. 따라서 브랜드 관점에서는, 오리지널리티가 시작되는 그  ‘시작’은 ‘완성’이며 ‘끝’이다. 한마디로 전부라는 뜻이다. 따라서 시장조사는 아이템과 상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창업할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2. 창업의 창(創) : 찾고, 구하고 그리고 두드리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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