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고민
저에게는 요즘 쉽게 정리되지 않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지금 브랜드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는 대표(최근에 컨설팅 회사에서 오셨습니다)는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먼저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저도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 없고, 대표의 판단 역시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오히려 두 생각이 모두 그럴듯해 보여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최근 저희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기존 브랜드를 확장할지, 아니면 새로운 브랜드를 따로 만들어야 할지를 두고 내부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는 기존 브랜드가 아직 자리 잡아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리한 라인 확장은 오히려 브랜드를 흐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규 브랜드 런칭이 더 맞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대표는 이미 가진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문제가 브랜드 원칙과 실행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정말 브랜드를 지키려 했던 것인지, 아니면 제가 믿고 있는 브랜딩 원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인지 저 자신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저희 논의 속에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시장의 고객이 정말 지금의 우리 브랜드를 원할지, 그들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할 이유가 있는지, 또 그 시장에서 우리가 오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저는 브랜드를 먼저 봤고, 대표는 시장을 먼저 봤지, 고객을 먼저 본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분석하고 구조화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장 매력도, 브랜드 플랫폼, 인지도, 확장 시나리오 같은 프레임으로 문제를 정리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분석이 오히려 고객의 예측 불가능한 욕망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럴 때 브랜드 담당자는 무엇을 먼저 봐야 할까요. 브랜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시장의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봐야 할까요. 그리고 조직 안에서 저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편집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정답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무엇을 잘못 묻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브랜드를 지키는 것과 고객을 보는 것은 충돌하는 일이 아니라, 순서를 바로잡는 일입니다.”
“나는 브랜드를 지키고 있는가, 아니면 고객을 놓치고 있는가?”
사용 방법
각 문항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표시합니다.
-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 2점: 별로 그렇지 않다
- 3점: 보통이다
- 4점: 대체로 그렇다
- 5점: 매우 그렇다
1영역. 브랜드와 고객의 균형 점검
- 나는 브랜드 원칙보다 고객의 실제 욕구를 먼저 보려 한다.
- 나는 브랜드를 지킨다는 이유로 고객을 놓치고 있지 않다.
- 나는 새로운 시장을 볼 때 기존 브랜드 논리만 들이대지 않는다.
- 나는 “이게 브랜드 원칙에 맞는가”뿐 아니라 “고객이 정말 원하는가”를 함께 묻는다.
- 나는 시장 기회를 볼 때도 브랜드 철학을 완전히 잊지 않는다.
2영역. 문제 정의 점검
- 나는 현재 문제를 “라인 확장 vs 신규 브랜드”처럼 선택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 나는 문제를 결정하기 전에 핵심 질문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한다.
- 나는 지금 논쟁하고 있는 주제가 진짜 문제인지 점검한다.
- 나는 문제를 너무 빨리 결론 내리지 않는다.
- 나는 브랜드 문제를 볼 때 고객이 빠져 있지 않은지 먼저 살핀다.
3영역. 고객 이해 점검
- 나는 고객이 아직 말하지 못한 욕구를 읽으려 한다.
- 나는 고객이 이미 품고 있지만 설명하지 못하는 기대를 상상해 본다.
- 나는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보다 고객의 행동과 맥락을 보려 한다.
- 나는 고객의 변덕스러운 욕망을 분석표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음을 안다.
- 나는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할 이유를 먼저 본다.
4영역. 전략 판단 점검
- 나는 지금의 고객보다 더 오래 브랜드를 키워 줄 고객이 누구인지 생각해 본다.
- 나는 지금의 고객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불할 고객이 있는지 점검한다.
- 나는 새 시장에서 최소 3년 이상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지 묻는다.
- 나는 새로운 시장 진입을 단기 매출이 아닌 장기 브랜드 관점으로 본다.
- 나는 브랜드 확장과 신규 런칭을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판단하려 한다.
5영역. 개인 브랜드 점검
- 나는 조직 안에서 직함이 아니라 태도와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 나는 비판보다 대안을 말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가.
- 나는 문제보다 해결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보이는가.
- 나는 논리적 분석만이 아니라 유연성도 보여주고 있는가.
- 나는 조직 안에서 고객 중심 사고를 말하는 사람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6영역. 분석의 함정 점검
- 나는 분석이 많아질수록 실제 고객을 더 잘 본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 나는 데이터와 논리가 고객의 욕망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안다.
- 나는 정교한 분석이 오히려 감각을 가리는 경우를 경계한다.
- 나는 구조와 분석표에 너무 멀리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
- 나는 논리적 분석이 고객을 가리는 가림막이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점수 해석
- 120점 이상
- 브랜드와 고객, 원칙과 기회 사이의 균형 감각이 비교적 잘 잡혀 있습니다.
- 90~119점
- 브랜드 원칙과 고객 욕망 중 한쪽으로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60~89점
- 지금은 전략보다 관점을 먼저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잘못 정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59점 이하
- 브랜드를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고객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워크숍 진행안
브랜드를 지킬 것인가, 고객을 볼 것인가
브랜드 원칙과 시장 기회 사이에서 판단 기준을 세우는 워크숍
워크숍 목표
- 현재 브랜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한다.
- 브랜드 원칙과 고객 욕망 사이의 긴장을 이해한다.
- 새로운 시장 진입 판단 기준을 만든다.
- 조직 안에서 브랜드 담당자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 개인의 조직 내 브랜드도 함께 점검한다.
전체 진행 순서
1부. 문제를 다시 정의하기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진짜 문제인가
각자 아래 질문에 답합니다.
- 지금 우리가 부딪힌 문제는 무엇인가
- 우리가 지금 논쟁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 그것은 진짜 문제인가, 아니면 문제의 겉모습인가
- 지금 빠져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팀 공유 질문
- 우리는 브랜드 원칙과 시장 기회 중 무엇을 먼저 보고 있었는가
- 우리는 고객을 논쟁 바깥에 두고 있지 않았는가
결과물
2부. 체크리스트 작성
현재 상태 점검
- 위 30문항 체크리스트 작성
- 개인 점수 계산
- 팀 평균 점수 계산
- 가장 낮은 영역 2개 표시
결과물
3부. 세 가지 핵심 질문 만들기
새 시장 진입 판단 기준 정리
편지에서 나온 기준을 바탕으로 각자 답합니다.
- 새로운 시장의 고객은 지금의 고객보다 우리 브랜드를 더 오래 키워 줄 사람들인가
- 그들은 지금의 고객보다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할 사람들인가
- 그 시장에서 우리는 최소 3년 이상 주도권을 쥘 수 있는가
질문
- 이 세 문항 중 어디가 가장 약한가
- 우리는 이 기준 없이 감각으로만 판단하고 있지 않았는가
- 이 세 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브랜드 확장과 신규 런칭 논쟁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결과물
4부. 고객 욕망 워크숍
고객은 아직 무엇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가
각 팀은 아래를 적습니다.
- 고객이 아직 말하지 못한 욕구
- 고객이 설명하지 못한 기대
- 고객이 이미 갖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한 불만
- 고객이 정가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는 환상
- 고객이 브랜드를 통해 얻고 싶어 하는 상징
질문
- 고객은 실제로 무엇을 사고 있는가
- 우리는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고객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 우리는 그 기대를 형상화하고 있는가
결과물
5부. 개인 브랜드 점검
나는 조직 안에서 어떤 사람으로 읽히고 있는가
각자 아래 문장을 채웁니다.
- 나는 조직 안에서 ________ 으로 기억되고 싶다.
- 실제로는 ________ 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 나는 비판보다 ________ 을 더 자주 말해야 한다.
- 나는 직함보다 ________ 으로 상징되어야 한다.
- 나의 고객은 ________ 이다.
결과물
6부. 최종 정리
우리 브랜드 판단의 기준 만들기
각 팀은 아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 우리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고객을 놓치지 않는다.
- 우리는 시장 기회를 보기 위해 철학을 버리지 않는다.
- 우리는 ________ 을 기준으로 새로운 시장을 판단한다.
결과물
워크숍 리포트 양식
개인용
1. 내가 지금 오해하고 있는 문제
2. 내가 놓치고 있던 질문
3. 고객이 아직 말하지 못한 욕구
4. 조직 안에서 내가 되고 싶은 브랜드
5. 내가 더 점검해야 할 것
팀용
1. 우리의 핵심 문제
2. 빠져 있던 고객 질문
3. 새 시장 판단 기준
4. 숨은 고객 욕망
5. 최종 브랜드 판단 원칙
“브랜드 담당자의 일은 원칙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욕망을 브랜드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브랜드 원칙과 시장 기회 사이에서 싸우기 전에, 고객이 정말 우리 브랜드를 원하는가를 먼저 묻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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