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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브랜드의 원리를 찾는 ECO Workshop

에코시스템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7.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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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시스템 브랜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에코시스템은 브랜드가 관계 맺는 모든 요소와의 조화이자 균형이다. 세 개의 섹션에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았듯이, 에코브랜드의 정의는 다양하다. 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관점부터 쓰레기의 재활용, 공정무역, 버려지지 않는 브랜드가 되는 가치의 속성까지 ‘에코’를 바라보는 넓은 시선의 폭을 내포한다. 그러나 이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경제적 이익보다 가치적 유익을 우선하고, ‘자기다움’을 이루기 위해, ‘우리다움’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에코의 원리를 상기시켜줄 30개의 질문을 준비했다. 이 질문을 통해 당신이 찾는 자기다움과 우리다움의 가치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환원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이 질문을 통해 자기다움과 우리다움의 가치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환원하는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1

당신이 생각하는 에코의 정의는 무엇인가. 

또한 에코브랜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희망을 거래한다》의 저자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는

“에코브랜드는 최소의 사회적 가치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한다.
에코브랜드는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와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빠른 성장과 효율성 대신 다양성과 느리지만 더불어 살기 위한 방법을 택했다. 
브랜드에 비해 에코브랜드는 많은 책임감과 각성을 요구한다. 
다음 세대를 살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갈파한다. 


현재 에코브랜드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2

1953년, GM의 최고경영자였던 찰스 윌슨은 미국의 상원 청문회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GM에도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

그러나 그로부터 6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저 사고방식은 여전히 유효할까?

참고로 당대의 1위 기업인 GM을 연구하여 수많은 경영이론과 학자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자, 이제 미국을 지구로 대치해보자. 
“당신의 기업에 좋은 것은 지구에도 좋은가?”

 


3

애플이 에코브랜드일까.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로 꼽히는 코카콜라는 어떤가. 

에코브랜드의 기준을 공생과 건강에 두느냐,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가치에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각자 마음속에 에코브랜드의 기준을 정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눠보자.

 


4

웬델 베리(Wendell Berry)의 《Recollected Essay》중 일부를 보자.

“우리는 우리에게 좋은 것이 세상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살아왔다. 

세상에 좋은 것이 우리에게 좋다는 가정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세상을 알아야 하고 세상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의 과정들에 협력하고, 세상의 한계들이 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창조에 담겨있는 신비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창조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교만을 버리고 경외를 느껴야 한다. 

창조의 장엄을 느끼는 법을, 창조의 존재 앞에서 경건을 표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세상 앞에 겸손과 경의를 표할 때만 우리 종이 세상에 계속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자연의 창조에 담겨있는 신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세상에 어떤 겸손과 경의를 표하고 있는가?


5

개미의 일상은 다음의 특징을 내포한다. 

· 자신과 다른 생명체가 배출한 폐기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 자신이 속한 생태계에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스스로 식량을 지배하고 수확한다.
· 완벽하게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집과 농장, 쓰레기 처리장, 묘지, 식량 창고 등을 건설한다. 
· 건강에 좋고 안전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살균제와 약품을 만들어낸다.
· 지구를 위해 토양의 건강을 유지해 준다. 개미들은 ‘요람에서 요람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 시스템을 따른다. 

 

이를 브랜드로 만들면 완벽한 생태계가 된다.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조건은 무엇인가. 

개미의 삶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과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 때문인가. 

그렇다면 다시, 좋은 브랜드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6

유니타스브랜드는 에코브랜드를 기생 브랜드가 아닌 공생 브랜드로 규정한다. 

여기서 기생은 브랜드의 핵심인 아이덴티티 없이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경제적 성장에만 함몰되어 자신이 속한 환경에는 관심이 없으며,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조장하면서 자연 파괴를 도외시한다. 

21세기는 공존이 키워드다. 기업과 환경, 소비자가 연결되어 상생하는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영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기생 브랜드는 무엇인가? 

또 공생 브랜드는 무엇인가? 

이런 브랜드의 가치나 방향성이 당신의 브랜드 선택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7

에르베 캄프는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는 ‘생태학’이라는 비속어를 없애버리기 위한 의미론적인 무기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미국을 더욱더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제발 지속 가능한 발전의 미덕을 믿는 모든 신실한 사람들은 한 번쯤 자문해보길 바란다.”

 

당신의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 발전은 지구를 갉아먹으면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지구를 살리며 이루어 지고 있는가?


8

1973년 철학자 프리츠 슈마허는 철학적 관점에서 성장의 문제를 고찰했다. 

부에 질릴 때까지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는 지금의 무제한적인 경제 성장 개념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무제한적 경제 성장은 자연의 생장과는 무관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심각한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 사회의 불균형 문제를 양산했다. 

이는 인간과 자연, 경제와 환경의 관계가 깨어짐을 의미한다. 

에코브랜드가 이러한 관계를 회복하는 기제로 사용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9

당신이 앞으로 에코브랜드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만일 에코브랜드를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에코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얘기해 보라.


10

바바라 에렌라이히는 ‘연대감’을 “서로 만난 적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의 투쟁을 지원하는 사람들끼리의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연결되어 있다.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타 브랜드와 파트너 브랜드, 지역경제, 고객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11

밀튼 프리드먼은 “기업의 경영자는 주주들을 위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책임질 것이 없다”고 했다. 

당신의 브랜드는 이윤 이외에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가? 

 

브랜드가 책임져야 할 것은 무엇이며, 책임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당신의 고민에 도움을 줄 다른 한 마디를 소개하겠다.


“부는 인류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물질적, 정신적으로 부족함 없는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조직적 능력이다.”

-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


12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지만 무수하고 다양한 지상의 생물들에게는 우리가 필요 없다. 

우리도 그들이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에코브랜드는 이런 환경에 대한 각성을 유도한다. 

그리고 여기서 ‘에코’는 소비를 통한 유익이 아닌, 지혜로운 소비에 대해 피력한다. 

지금도 잠시 눈을 돌리면 주변에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브랜드는 무엇인가. 


13

자연의 제한적 속성을 인지하는 동시에 지역적 특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의 원리를 실현한다는 기조를 펼치는 퍼머컬처(Permaculture). 이는 자연의 원리를 근본으로 영속성(Permanence)또는 지속가능성(Sustainablity)을 꾀한다.

이 개념은 인간 조직, 디자인, 문화, 건축뿐 아니라 브랜드에도 쓰인다.

 

퍼머컬처를 바탕으로 하는 윤리는 다음의 세 가지 명제로 정리된다. 

첫째, 지구를 보호하자(나무, 물, 땅 등 자연 자원을 아낀다).
둘째, 사람을 사랑하자(자신, 친척, 지역공동체가 포함된다).
셋째, 공평하게 공유하자(소비와 재생산에 제한을 두고, 잉여를 재분배한다).

이 세 가지 명제는 에코브랜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다. 

지구를 보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공평한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궁극의 브랜드를 떠올려 보자.


14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1명의 천재가 만 명을 살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아쇼카 재단의 대표 빌 드레이튼은 기업가의 천재인 능력보다는 기업가의 ‘공감(empathy)’능력을 강조했다. 환경과 사회에 변혁을 일으키고 싶은 브랜드는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사야 지속 가능하고, 그렇게 공감을 산 사람은 브랜드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당신의 브랜드는 얼마나 사회와 ‘공감’을 이루고 있는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가 환경친화적이라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는가? 

건전한 브랜드 생태계를 꿈꾸는 당신이 공감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가?


15

환경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나카노 히로시는 “나는 당신이 에코를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가슴 설레게 기쁜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그는 또 “어떤 브랜드건 스토리로 시작해서 약속으로 끝난다”면서 당신이 어떤 상품을 취급하건 그 상품에 스토리를 담아 고객들에게 꿈을 보여주고 무엇을 어디까지 약속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한다. 

에코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에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에코의 기억은 언제인가?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브랜드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16

폴 호켄은 우리가 지금 가장 먼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정확히 아는 일이라고 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당신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그 브랜드 자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노 임팩트 맨》의 콜린 베번이 던지는 물음을 들어보자.
“우리가 이 ‘나’라는 존재와 나의 진짜 목적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욕구를 채우느라 지구를 파괴해놓고 그런 다음에야 우리가 사는 이유가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야말로 하던 일을 멈추고 고민할 만한 문제가 아닐까?”


17

에코브랜더의 관점에서 에코브랜드는 왜 존재해야 할까? 

에코브랜드가 존재하지 않을 때 소비자들은 어떤 점이 아쉬울까?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인류 앞에 놓인 임무는 부담스러우리만치 막중하다. 

처음으로 우리는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자신의 역사에 도전해야 하고, 에너지를 덜 쇠하면서 새롭고 보다 상호 의존적인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공감을 계속 성장시키고 글로벌 의식을 확장하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쓰고 버린 에너지로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동정과 아량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관점에서 에코브랜드의 존재 목적을 피력하는 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8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모든 건물의 난방에너지 소비를 25% 감축하고 전력 소비량도 20%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등급 개선과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고성능 단열, LED 조명,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든 신축 건물은 최저 에너지등급(2020년 등급= 20kWh/㎡·yr 이하)을 충족할 방침이다. 

코펜하겐은 에코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환경 정책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확대됐다.

 에코브랜더들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에코브랜드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그럴까? 

에코브랜드가 자생하고 선순환 경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주변을 돌아보며 한번 생각해 보자.


19

이 시대를 풍미한 환경 분야의 명저로 꼽히는《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첼 카슨은 대표적인 살충제 DDT와 관련하여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응용곤충학자들의 사고와 실행 방식을 보면 마치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원시적인 수준의 과학이 현대적이고 끔찍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 곤충을 향해 겨누었다고 생각하는 무기가 사실은 이 지구 전체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당신의 브랜드가 행하고 있는 환경친화적인 사업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있을까?

겉으로는 환경친화적으로 보이지만, 본래의 의도와 어긋난 결과가 경제 및 환경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비즈니스가 오히려 우리를 죽이는 ‘살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

다니엘 퀸의 소설《이스마엘》에서 ‘나’는 공동체의 다른 생물들은 하지 않는데, ‘역할 맡은 자’(taker, 책 내용 상 인간문화의 사람들을 의미한다)들만 하는 ‘짓’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이야기한다.

그 ‘짓’들은 다음과 같다. ‘역할 맡은 자들’은 자신의 경쟁상대를 전멸시킨다.
‘역할 맡은 자들’은 자신들의 먹이를 위해 경쟁자의 먹이를 체계적으로 파괴한다.
‘역할 맡은 자들’은 경쟁자가 먹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이 행성의 모든 영역은 우리 ‘역할 맡은 자들’에게 속한다.

당신의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방식은 저런 특성을 갖고 있는가?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그렇다. 판을 새로 짜야 할 때다.


21

독일의 생태철학자 한스 요나스. 그는 생명은 폐쇄되어 있는 체계가 아니라 개방된 체계임을 강조한다. 

또한 생명체가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얻기 위해서 환경이라는 외부 조건에 의존하고 있지만, 환경 세계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보존한다고 갈파한다. 이는 브랜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브랜드는 인격을 지닌 유기체이기에 스스로 생존할 수 없고 소비자, 환경, 경제 시스템, 정책 등에 의존한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과정은 차별화와 자기다움을 갖는 것으로 귀결한다. 

에코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에코브랜드의 정체성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2

에코브랜드는 비즈니스를 행하는 기존 방식에 반기를 든다. 

자연의 대 원리에 순종하는 브랜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아직 세상의 시선이 힘들지 모른다. 

다음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소수가 모여 네트워크를 만들면 어떤 일을 벌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인생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얼마 전에 아들 마크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하는 말. ‘아빠, 우리는 뭐가 됐든 함께 헤쳐 나가자고 태어난 거예요.’” 
- 커트 보네거트


23

90세가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해 올해로 101세를 맞은 시인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 《약해지지 마》는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가 쓴 시 ‘어머니 II’의 전문이다. 

 

어머니 뒤를 팔랑개비 돌리며 쫓아갔지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따뜻했어

돌아보는 어머니의 미소에 비로소 놓이던 마음 빨리 어른이 되어 효도를 해야겠다

다짐했었지 어머니 나이를 훌쩍 넘긴 지금 초여름의 바람을 맞고 있으면 들려오는 젊은 어머니의 목소리

 

이 외에도 그녀의 시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으로 가득하다. 

위의 시는 바람, 햇살, 초여름이라는 자연 요소를 모티브로 사용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자연요소 하나를 브랜드로 만든다면 어떤 요소를 브랜드에 반영하겠는가. 

그 브랜드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보자.


24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글로베 호프의 디자이너이자 창업자인 세이야 루깔라(Seija Lukkala)는 

“이 세상에 무용지물로 넘쳐나는 물질을 보면 새로운 생각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글로베 호프는 군복과 병원에서 사용하는 텍스타일, 공장 작업복 등의 재료를 활용하여 다시 재단하고 프린트해서 만든다. 

이는 낡고 오래된 재료들이 미래의 새로운 세대가 바라보아야 할 역사임을 재인식하는 데 의의를 둔다. 

당신은 재활용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나.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당신이 아끼던 옷을 리폼하는 것이라면, 부모님이 자신의 옷을 잘라 만든 소품이라면 그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 수 있을까. 


25

영화 ‘백투더퓨쳐(Back to the future)’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갔다가 연료가 떨어져 곤경에 처했는데, 그때 브라운 박사가 미래의 연료가 될 것이라며 쓰레기를 자동차 주입구에 넣는다. 당시엔 황당하면서도 신선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이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래 연료의 생산지가 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쓰레기가 연료로 사용되는 때가 오면 쓰레기의 위상도 높아지지 않을까. 

그때는 쓰레기가 브랜드라는 사실이 당연해질 것이다. 브랜드의 가치 기준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브랜드의 가치 기준을 적어보자.


26

당신은 소비자로서 과다한 소비로 지갑이 가벼워졌던 적이 있는가? 

역으로 당신의 브랜드는 사람들이 과다한 소비를 하게끔 부추기고 있는가? 

브랜드가 지속할 수 있는 동인 중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 하나는 고객이 그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정한 소비의 기준은 무엇인가? 《물건이야기》를 저술한 애니 레너드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민해보자.


“우리는 일을 하고, 가끔은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새로 산 소파에 털썩 쓰러져 텔레비전을 보는데, 광고에서 “너는 글러먹었다 ”고 하기 때문에 마트에 가서 기분전환용으로 물건을 사고, 얼마 전에 산 물건 대금을 치러야 하니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더 피곤해서 소파에 앉아 더 열심히 텔레비전에 매달리는데, 텔레비전에서는 다시 마트에 가라고 부추기니 일-텔레비전-소비로 이루어진 어이없는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 있다. 그냥 멈추면 되는데 말이다.”


27

善하다. 굳이 영어로 돌려보자면 가장 간단하게는 ‘good’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선함, good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tov’라고 하는데, 이는 향기롭다는 뜻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무엇을 해서가 아닌, 그 자체의 ‘존재함’으로 그 영향력을 향기롭게 전파하는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에 물어보자. 당신의 브랜드의 존재함과 그 영향력은 잔잔하지만 향기로운가, 강력하지만 악취를 풍기고 있는가? 강력하고 향기로운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28

전체적인 성장을 엔드게임으로 치닫게 하는 지금의 비즈니스를 만든 것은 결국 우리 인간이다. 

이제껏 당연하게 여겨왔던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다시금 우리의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선사한다.

 

“우리 인간이 스스로 구원을 피해 다니느라 삶을 소진한다는 것은 괴로운 아이러니다.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고통과 상실을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원을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값비싼 대가를 피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러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더 가치 있는 영혼의 소유자라는 것을, 그리하여 과거의 고통조차 축복이었음을.”


미다스 머플러(Midas Muffler)의 창업자, 고든 셔먼(Gordon Sherman)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 대가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가치를 찾아 나아가고 있는가?


29

에코는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다. 즉,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결과를 지향한다. 

여기서 에코는 삶의 형태가 아닌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함은 곧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며, 결국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현재 사회와 자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회는 모순과 문제로 관계의 깨어짐 속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것은 회복되어야 할 과제이자 당면한 현실 속에서 치유되어야 할 것들이다. 자연스럽게 우리다움 속에서 완성될 자기다움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과 함께 나눠보자.


30

에코 스피릿은 자신의 삶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자연의 관점을 갖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구매할 때 건강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국내 에코브랜더들은 아직 우리나라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이런 에코 스피릿을 가지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 5년 전보다 에코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고 고백한다.

에코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소비자인가.

에코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환경에 대한 의식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자.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8 에코시스템 브랜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에코브랜드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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