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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옌센, Raw 자체가 최고의 브랜딩 스토리다.

브랜딩/원형의 브랜딩, RAW

by Content director 2022. 2. 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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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과의
Raw에 관한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롤프 옌센(Rolf Jensen)

 

‘세계적인 미래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 불구하고, 롤프 옌센의 소박한 듯 단정한 양복차림에서 진실한 느낌의 첫인상을 받았다. 그는 스토리 시장에서도 ‘진짜’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진짜 스토리는 진정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 중간쯤, “아침에 제 호텔방에 있는 화분에서 잎사귀가 떨어져 있더군요. 전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나무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진짜 나무라는 사실 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RAW에 대한 그의 생각 역시 진정성이 묻어나는 진짜 즉, Authentic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상상력과 미래를 논하는 그가 아무것도 꾸며지지 않은 심플함, 그리고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꾸며지지 않는 곳에서 진정성을 찾았고, 그 안의 RAW를 말한다. 

 

RAW에 대한 그의 생각 역시 진정성이 묻어나는 진짜
즉, Authentic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롤프 옌센(Rolf Jensen)

 

UnitasBRAND RAW가 트렌드라는 생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Rolf Jensen 시장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이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어떠한 목적도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제품들은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만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것과는 다르지요.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렇게 RAW 한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RAW가 충분히 트렌드가 될 만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RAW라는 것은 제품이 점점 인공적이고, 
정교해져 가는 과정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UnitasBRAND 왜 RAW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고 생각하십니까?

 

Rolf Jensen 기술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서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생각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죠. 소비자들은 점점 변하고 있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어떠한 것을 구매하길 원합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자화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자화상과 닮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점 세분화된 시장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자화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또 다른 측면에서 RAW라는 것은 제품이 점점 인공적이고, 정교해져 가는 과정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에게만 해당하는 경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저는 휴대폰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휴대폰에는 수많은 기능들이 있는데 저는 그 기능들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기능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많은 기능들이 필요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와 같은 이러한 생각이 RAW에 대한 욕구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죠.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을 한다면,
좀 더 작은 타깃 그룹에 훨씬 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충성도를 보일 것입니다. 

 

 

UnitasBRAND 이러한 RAW를 이용한 마케팅은 어떠한 이점이 있나요?

 

Rolf Jensen 최근 브랜드에서 나타나는 경향은 좁으면서 하나에 집중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빅 브랜드들은 늘 존재하고, 많은 포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들은 타깃층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을 한다면, 좀더 작은 타깃 그룹에 훨씬 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충성도를 보일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 브랜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PEPSI-RAW브랜드도 이러한 현상 가운데 하나겠지요. 그들이 이러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예를 말씀드리면, 이러한 현상은 잡지 시장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그들은 모든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https://www.just-drinks.com/news/pepsico-unveils-pepsi-raw-in-japan/

 

 

Authentic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네요.
Real과도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이 개념은 돈을 버는 수단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UnitasBRAND 그렇다면, RAW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Rolf Jensen Authentic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네요. Real과도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이 개념은 돈을 버는 수단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벤 앤 제리(Ben & Jerry)와 같이 말이죠. 그들은 최상의 퀄리티 제품을 생산하고 싶어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에 크게 상관하지 않아요. 이것이 그들의 비전이었고, 전략은 효과적이었습니다. 미리 소비자들의 욕구를 조사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은 열광했으니까요.

 

벤 앤 제리(Ben & Jerry)   ⓒ Eats Ben & Jerry's

 

좀 오래된 옛 것과 같은 느낌이죠. 
시점이 과거로 향하고 있고 세련되게 다듬어져서 포장되어지지 않은 상태가 
바로 그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UnitasBRAND 어떠한 브랜드가 RAW한 브랜드라 생각하십니까?

 

Rolf Jensen 할리데이비슨을 말하고 싶네요. 할리데이비슨은 “내가 정해요. 그게 나니까. 내가 어디로 가고 싶다면, 나는 갈 거예요. 내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담배를 필 것입니다. 당신은 어디로든지 갈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할리데이비슨이 정교한 기술을 추구하는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혼다, 야마하와 달리, 할리데이비슨은 현대적이라기보다는 좀 오래된 옛 것과 같은 느낌이죠. 시점이 과거로 향하고 있고 세련되게 다듬어져서 포장되지 않은 상태가 바로 할리데이비슨이라고 생각합니다. 

 

 

UnitasBRAND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이야기 시장을 강조하시는데, RAW라는 개념도 이야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까요? 

 

Rolf Jensen 물론이죠. 이미 많은 곳에 스토리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제품이 내추럴한 것으로 만들어졌다면, 이미 그것 자체가 이야기가 됩니다. RAW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든 그 안에는 이미 모두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자동차 공장에 가서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견학할 수도 있죠. 이러한 것들이 바로 RAW 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도시들이 점점 더 현대화되고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역행이 사람들에게 RAW함으로 어필되고,
그것이 효과적인 도시 브랜딩이 된것이죠.

 

 

UnitasBRAND 제품도 그렇지만 도시도 스토리가 중요한 브랜딩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RAW 한 스토리를 가진 도시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Rolf Jensen 스웨덴의 도시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부 스웨덴의 작은 도시, 야크 보우(Jakriborg)입니다. 모든 집들이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질 만큼 오래되었죠. 저는 이곳이 바로 미래의 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도시에는 서양식 콘크리트, 유리와 같은 건축물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테마 파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 덕분에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로 상업적인 성공도 했죠.
모든 도시들이 점점 더 현대화되고 있어요. 건물의 층수는 계속해서 더 높아져만 가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건축하려고 경쟁합니다. 제가 말한 이 도시는 이러한 현상에 역행하고 있죠.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역행이 사람들에게 RAW 함으로 어필되고, 그것이 효과적인 도시 브랜딩이 된 것이죠.

 

남부 스웨덴의 작은 도시, 야크보우(Jakriborg)

 

 ‘레트로’라는 개념도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죠. 
즉, 과거의 단순하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죠.

 

 

UnitasBRAND 브랜드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RAW 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Rolf Jensen 현대인들은 매우 복잡하고 경쟁적인 구도에서 살고 있죠. 휴대폰, 인터넷과 같은 인공적인 것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심플하고, 내추럴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해요. 이러한 삶에서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어떠한 단어를 사용할 때, 정확히 그 안에서 어떠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자동차 안에서 실제로 어떠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TV 화면이 평면일 수 있는지, 물론 픽셀에 대한 정보를 알지라도 그게 전부이죠. 이러한 거리감, 당신이 사용하는 단어와 그것에 대한 정보 사이의 거리감은 매우 복잡하고 멀게 느껴지죠. ‘레트로’라는 개념도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죠. 즉, 과거의 단순하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죠.

 

RAW 한 브랜드는 제품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UnitasBRAND 소비자들에게 RAW 한 브랜드는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Rolf Jensen RAW는 결코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죠. 이를 비유를 하자면, 공장에서 바로 나온 듯한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제품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모바일은 모바일처럼 보여야지 패션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떠한 가공에 의해서 다른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이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수정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바로 이러한 점을 소비자들이 RAW 하다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RAW 한 브랜드는 제품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롤프 옌센(Rolf Jensen)
롤프 옌센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외교·안보·국방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현재 덴마크에 있는 드림컴퍼니의 대표로서 현 유럽 미래학회의 자문위원과 워싱턴에 있는 세계미래사회의 회원이다.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기관의 전략부문 컨설팅을 수행해 왔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래문제 연구 집단인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있고, 1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7 RAW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과의 Raw에 관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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