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브랜드가 되었는가? 먼저 사람이 되어라
초등학생 때 다녔던 태권도장의 슬로건은 ‘먼저 사람이 되어라’였다. 나는 빨간띠를 딴 후로 사람들을 보기만 하면 모두 스파링 상대로 여기고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곤 했다. 한 번은 옆 동네 태권도장 파란 띠 아이들과 길거리에서 실랑이가 붙었는데, 급기야 도장 대결로 번지더니 결국 빨간 띠 승급 이벤트로 패싸움을 하게 되었다. 이 일로 인해 사범님의 선도 아래 ‘정신통일’과 ‘사람이 되자’라는 기합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기억이 있다. 이소룡과 성룡이 나오는 무술영화를 보면, 고수들이 제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 전 고생만 시킨다. ‘먼저 사람이 돼라’는 얘기다. 젊었을 때는 사람이 되라는 말에 대해서 ‘긍정’은 했지만 ‘공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
휴먼브랜드
2021. 10. 2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