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꿈에서 깨어나다, 타인의 취향과 삶
2월 6일. 1월 31일 퇴사 이후에 첫 번째 맞는 월요일. 알람소리에 놀래 깨어났다. 시계를 보니 알람이 없었는데... 그렇다면 7년 동안 내가 아침에 들었던 알람은 무엇일까? 알람이 울리지 않고 먼저 깨서 알람을 들었던 것일까? 알람이 없는데 알람을 들었던 것은 불안일까? 경보일까? 2,618일 동안, 나는 '공포의 경고'로 깼던 것일까? 이제 나는 가짜 알람을 듣고 깨고 싶지 않다. 내 몸이 기억하는 알람이 아니라 morning call이 아니라 morning calling(아침 소명)으로 깨고 싶다. 심장소리를 듣고 일어나고 싶다. 세상에 나를 맡기면 세상은 나를 닳아 버리게 만든다. 하지만 내가 ‘자기다움’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일’을 통해 나를 스스로 깎는다면, 나는 닳지 않고 조각될 수 있..
자기다움
2022. 9. 23.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