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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브랜더와 시적인 브랜드

브랜딩/브랜드 인문학, 인문학적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5.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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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더들이 하는 것은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위대한 시인, 
위대한 브랜더

 

브랜드 철학 혹은 컨셉 구축에 대한 컨설팅이나 워크숍을 진행 할 때면 반드시 가지고 가는 준비물이 하나 있다. 바로 원고지 10장과 연필 두 자루다(그날 참여하는 사람이 10명이면 이 분량의 10배인 것이다). 이것을 챙겨가서는 각 사람에게 나눠주고는 다름 아닌 시를 쓰게 한다. 대부분의 임원들은 평생에 처음 쓰는 시이기에 동시 수준에 머물지만, 간혹 어떤 경우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 정도의 서사시가 나올 때가 있다. 그런데 감동적인 시들의 공통된 특징은 브랜드의 묘사와 찬사보다는 고백과 공감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국내 관계사와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이런 시를 쓴 적이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故 정주영 회장이 했던 불가능한 고도(Altitude)에 관한 자신의 태도(attitude)를 보여준 가장 간결한 웅변인 “임자! 해봤어?”라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공명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 시는 바로 이 말을 기억하면서 쓴 시다. 

 

느껴 보셨나요?


모든 불가능을 넘어서는 생명의 힘을 견뎌 보셨나요?


나무처럼 자라는 믿음을 따라서 나의 영혼이 커지는 성장통을 믿어 보셨나요?


모두가 포기할 때 시작할 수 있다는 꿈의 이야기를 가져 보셨나요?


반드시 된다는 확신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해보셨나요?


머릿속에서만 쌓고 부쉈던 수많은 기회들

 

 

브랜더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낭만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들은 대추, 국화, 파란 하늘, 밤 하늘의 별, 나비, 벌레들에 관해서 호기심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노래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보는 일상의 것들이 그들에게는 노래의 대상이거나 우주의 신비를 열어보는 열쇠와 같은 것들이다. 
브랜더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낭만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소비자가 자동차를 원하는 것일까? 

과연 소비자가 라면을 원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서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원한다. 

마찬가지로 브랜더들이 하는 것은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가장 탁월한 브랜드는 최고의 품질에서 나오지 않고 새로운 시각에서 나온다. 새로운 시각은 상상력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을 미치광이, 연인 그리고 시인이라고 이야기했다. 브랜더가 사용자의 ‘연인’이 되고자, 자신의 브랜드에 ‘미쳐서’, 그것을 노래하는 ‘시인’이 된다면 과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 

 

브랜더가 사용자의 ‘연인’이 되고자, 자신의 브랜드에 ‘미쳐서’,
그것을 노래하는 ‘시인’이 된다면 과연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시인 토마스 엘리어트(Thomas Sterns Eliot)은 “위대한 시인은 자신을 쓰면서 자기 시대를 그린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대구로 “위대한 브랜드는 자신을 설명하면서 제 시대의 시장을 리딩 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브랜더가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각종 인문학 이론서를 뒤지기 전에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수천 년 전 사람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거들고 있다.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더욱 중요시 되어야 한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2 브랜드인문학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Ш. Literature) 위대한 시인, 위대한 브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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