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1-대체 불가능한 인생(代替不可能人生 , Non-Fungible Life, NFL)

about/나이듦에서 나듦으로

by chief-editor 2023. 10. 18. 23:15

본문

인생은 돈과 같다. 

어디서 보았는지 그 출처를 확인할 수 없지만 나는 이 말을 나의 인생 가이드로 삼고 있다.

[인생은 돈과 같아서 그것을 너무 중요하게 다루면 어리석어지고, 너무 가볍게 다루면 위험해진다.]

이 글을 문자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통해서 아프게 경험했기에 나는 골프보다 돈이 인생과 너무나도 유사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브랜드 컨설팅과 교육업에 있으면서 돈에 관해 극단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돈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들을 보면서 사람이 가짜 돈을 만들지만 돈도 가짜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돈을 너무 중요한 사람은 항상 이런 질문을 했다. ‘돈이 되냐?’ 

 

돈이 되는 것이 일이고, 돈이 안되면 일이 아니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이 사람의 세계관에서 주변 사람은 비용과 도구일 뿐이다.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가볍게 하찮게 사용하는 사람의 최후는 대부분 뻔하게(?) 끝난다. 

 

중장년이 되면 여러 이유로 돈에 대한 집착은 더욱 강렬해진다. 생존 위기와 안전에 대한 욕구로 돈에 관한 시각이 굴절되어서 예전보다 더 크고 강력하게 느껴진다. 편차가 있겠지만 50대 연령이 느끼는 돈의 개념은 40대와 확실히 다르다. 50대는 돈의 단 맛과 쓴 맛을 보았기에 그리고 인생 시간처럼 사라지고 있다는 염려로  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많다. 돈을 벌기보다는 쓰지 않는 삶을 준비하는 인생 모드로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돈과 똥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더러 있지만 내 주변에 대부분은 돈의 위력에 쫄아 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의 목표는 연금 받을 때까지 무사히 견디는 것이다. 

 

나는 연금은 인생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연금으로 노년을 보내기 싫다. 그래서 나는 죽기전 한 달 전에 은퇴할 생각이다. 자기다움 프로그램 중에서 죽기 전 한 달 안에 신상 정리 프로그램이 있다. 은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깐 은퇴는 죽기 전 한 달 혹은 3주면 충분할 것 같다. 물론 나의 경우는 여러 번 교육 학습으로 인해서 미리 정리한 것을 감안한 날짜다. 

 

지금까지 연재한 글의 주제 중에 하나는 [50대에 돈으로 돈을 벌려는 계획보다는 자신의 누적된 경험과 학습된 지혜 그리고 여전히 잠재된 능력으로 파도를 뚫고 나가는 것]이다.

 돈은 일의 결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은 지금도 믿고 있는 돈에 관한 가치관이다. 그래서 나는 만나자마자  돈만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피한다. 그 대신에 늙어도 여전히 비전과 사명 그리고 마지막 소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끝까지 그에게서 배운다. 

 

 50대는 아직도 돌 벌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지금도 일 할 수 있는 나이다. 평균적으로 50대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고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나이다. 지금부터 돈을 좇기에는 50대가 할 수 있는 사회 구조상 어려움이 많다. 청년들과 돈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 가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일터가 되어야 한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 자신을 통해서 기회, 일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 방법 중에 하나를 브랜드를 제안하고 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한 브랜드가 있다.  

OXO 주방용품 창업자 샘 파버Sam Farber는 프랑스 남부의 임대 주택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손에 관절염을 앓고 있던 그의 아내 Betsy Farber는 사과 껍질을 벗기려고 했지만 힘들어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66세 나이에 브랜드를 만들었다. OXO는 현재 미국 주방용품 시장점유율 1위로 세계 60여 개 나라에 진출했다. 옥소는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재에 지금까지도 성공 사례로 다루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50대 창업자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나온다. 

 50대 창업 전략으로 [브랜드]를 말한 이유는 스토리 때문이다. 

 

경력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30년 경력 조경업체 임원이 만든 샐러드 식당. 

조경업체 경영자가 도대체 왜 샐러드 식당을 오픈했을까?

생뚱맞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스토리가 있어 보인다. 좀 더 직접적으로 ‘에코 브랜드 편집샵은 어떤가? 

25년 조경회사 임원이 퇴직하여 딸과 함께 만든  꽃집 브랜드. 

 

자신의 경력을 스토리로 만들어 브랜드를 만들려면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하나는 브랜드 지식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미리 준비하거나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 부분은 중장년 브랜드 파트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50대 인생을 끝까지 돈을 목적으로 살 것인가? 우리는 지겹게 살아보지 않았는가? 돈을 벌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했던 방법과는 다른 방향으로 해야 한다. 단순히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돈 외에도 내가 유산으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브랜드에 사람들은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 헌금 그리고 지지를 해야 한다. 

 

인생은 브랜드와 같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속담이지만 브랜드 업계에서는 유사진리로 여겨지는 클리셰가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모든 인생이 브랜드와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남긴 인생은 브랜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샤넬, 루이뷔통, 포르셰를 비롯하여 제품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과 업적을 남긴 이순신, 플라톤 등이다.

만약에 이씨 성을 가진 그 누군가가 자신의 아들 이름을 이순신이라고 지었다면, 우리는 이 아이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어떻게 살지 알게 된다. 이 씨 성을 가진 누구나 순신이라는 이름을 지을 수 있지만 결코 이순신이 될 수 없다. 손씨 성을 가진 사람이 흥민이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지어준다면 평생 사람들은 손흥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축구는 잘해요?” 

 

손흥민은 더이상 이름이 아니라 축구라는 이름을 가진 상징이 된 것이다. 

자신이 자신의 이름처럼 살면 그 이름은 동사가 되고 상징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이름으로 신뢰를 얻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름으로 브랜드명과 제품을 만들 수 있어서 인생이 브랜드와 같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잘 만들어진 브랜드를 보면 사람과 같다. 브랜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겠지만 좋은 브랜드에게는 사람의 캐릭터, 영성, 신뢰, 스토리가 있다. 이것은 브랜드를 신비주의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사람에게 있는 이런 요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브랜드를 만들기 때문에 사람의 사상, 집념, 성격이 제품과 브랜드에 그대로 반영이 된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좋은 사람과 좋은 제품의 특이점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좋은 제품에 대한 기준은 사람과는 다르다. 나의 경우는 제품의 원가를 좀 알게 된 사람이다. 특히 옷의 제품 원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희망 소비자가 가격이라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 특히 나오자마자 할인을 하는 제품을 보면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에 관한 기준은 개인 취향과 가치관에 따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단 행하고 나중에 수습하는 사람이 모험심이 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좋은 제품은 구분하기 쉽다. 그리고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 먼저 제품을 살펴보면서 사람을 떠올려보자. 

 

좋은 제품의 기준은 가격과 품질 그리고 명성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명성은 없지만 가격대비 품질은 좋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과 명성이 있는 명품을 좋은 제품이라고 인식한다. 물론 개인취향에 따라서  좋은 제품의 기준은 달라지는 것도 인정하자. 

 

 나는 볼펜을 쓰지 않고 만년필을 사용한다. 볼펜을 쓰지 않는 이유는 항상 같은 글씨체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년필은 그렇지 않다. 처음 사용하는 펜촉과 길들여진 펜촉에서 나오는 나의 글씨체는 다르다. 같은 만년필이라도 펜촉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그리고 어떤 노트에 사용했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내가 즐겨사용하는 만년필은 가성비 만년필이라고 할 수 있는 라미이다. 연필처럼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라미 만년필을 6개를 가지고 있다. 물론 6개를 잉크 색깔, 그날 기분, 쓰고 싶은 주제 그리고 노트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한다. 그리고 모두가 명품으로 인정하는 몽블랑 만년필이 있다. 선물 받은 것을 포함해서 4개가 있지만 그중에서 사용하는 것은 딱 하나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몽블랑 만년필은 볼펜처럼 자신만의 몽블랑체가 있는 것 같다. 몽블랑 만년필로 나의 필체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

 

래서 나의 필체 느낌을 가진 하나만 사용한다. 나에게 라미와 몽블랑은 좋은 제품이다. 그리고 또 하나 특별한 만년필이 있다. 2015년에 구매해서 TWSBI트위스비 만년필이다. 이 만년필은 나의 필체가 아닌 다른 필체를 만드는 만년필이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글을 쓸 때 이 만년필을 사용한다. 만년필 사용후기를 이렇게 많이 쓴 이유는 좋은 제품에 대한 주관적 기준을 먼저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45000원 만년필과 90만 원 만년필이 같이 갖고 있는 [좋은]의 기준을 거부감 없이 설명하고 싶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래 사용해도 언제나 같은 모습이다. 

가전제품 광고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말했고, 양복의류 광고에서는 [막 사 입어도 1년 된 듯한 옷, 10년을 입어도 1년 된 듯한 옷]한 적이 있다.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처럼 자연세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질서가 된다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에게는 10년이 지나 강산이 변해도 엔트로피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은 원래 형태를 오래 유지한다. 라미 만년필은 플라스틱인데 10년동안 사용하면서 그 변형은 거의 없었다. 플라스틱 칼라의 변색이 오래 사용한 가죽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 나의 착각일 수 있다. 물론 몽블랑은 변색도 없다. 만년필 뚜껑 Cap에 있는 클립 clip의 잔흠집을 제외하고는 항상 신품 같은 칼라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절대로 하지 않는 일중에 하나가 사람소개다. 특히 예전에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를 한동안 만나지 않다가 다른 사람을 소개해서 낭패를 겪은 일이 많았다.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거나 더 좋아진 사람을 만나기란 참 어렵다.  

세월앞에 좋은 사람도 없을까? 다행히도 나는 좋은 사람을 여러 명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추구하는 지식과 신념 그리고 경험을 토대로 단단하게 서있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에 없었던 유머가 있어서 여유와 단단한 안정감이 있다. 

 

둘째. 디테일과 끝 마무리가 정교하다. 

 자동차를 비롯해서 의류까지 좋은 제품의 특징은 끝 마무리와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이다. 명품 매장에  찾아가서 쇼핑이 아니라 관찰을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왜 이토록 집착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내가 이렇게 놀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면서 이렇게 만들었을 것 같다. 겉모습은 얼마든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디테일과 마무리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카피를 할 경우에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자리마다 숨겨져 있지만 승차감을 위해서 만든 부분들, 가죽과 옷의 경우에는 바느질과 마무리 끈처리까지 고민했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좋은 제품들은 평상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그저 그렇게 만든 제품을 경험하며 바로 알게 된다. 그리고 쓰면 쓸수록 그 진가를 드러난다. 좋은 제품은 내가 대접을 받고 있는 기분을 준다. 하다못해 제품을 포장을 보면 만든 사람이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과장된 포장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고, 비용절감 차원에서 여러 업체의 경쟁을 통해서 만든 패키지는 딱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바로 분리수거로 들어갈 정도로 의미가 없다. 포장 뜯는 것 자체도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만든 제품도 있다. 굳이 애플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2008년 애플 아이팟을 처음 사서 패키지를 개봉했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좋은 사람도 디테일과 끝 마무리가 다르다. 회의 중에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질문의 방법 그리고 몸행동까지도 다르다. 문자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한 번에 보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써서 확인한 후에 복사해 붙여 보냈는지도 알 수 있다. 커피를 사주었을 때 반응과 리포트 발표할 때 준비성도 다르다. 즉흥적으로 임기응변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게임을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으로 준비하여 시작하자 마자 모든 것을 자동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리듬을 타면서 일한다. 디테일과 마무리가 탁월한 사람과 일하면서 그들의 마무리는 마치 자신이 이곳에 있었다는 서명을 남기는 것처럼 일한다.

 

 

 

셋째, 사용자에 대한 섬세하고 겸손한 배려에 감동하게 된다.

좋은 제품들은 사용하면서 감탄을 넘어 감격하게 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많은 기능이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능까지 발견을 하게 된다. 이런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있거나 언제 가는 만들어진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영체제 iOS를 총괄 관리했던 (전) 애플 디자인 책임자 조나단 아이브의 관점을 들어보자.

 

“아이폰이란 하나의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이루는 하모니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인 거죠.
우리는 그 경험을 계속 다듬어 나갑니다. 과감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면서 더 강력하게,
더 직관적으로, 궁극적으로는 더 유용하게 만들어갑니다.
친숙함과 새로운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사용자 경험은 ‘친숙함과 새로움’이라는 놀라운 발견이다. 친숙함이라는 우리 본성에 맞는 것이고 새로움이라는 것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세상에 없던 순간을 말한다. 

 이런 경험은 좋은 제품을 살펴보면 기능인지 디자인인지 모르는 부분에 숨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러닝용 신발이나 로드 자전거 디자인을 보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를 찾아본다. 소비자는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고 몰라도 되는 기능이지만 그들은 저항과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세심한 디자인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만든 사람은 마치 자신이 사용할 제품인 것처럼, 그래서 언젠가는 사용자가 자신의 그 마음을 알게 될 것임을 확신하며 자신의 분신처럼 애정을 기울여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자동차 옵션처럼 비싸게 끼워팔기가 아니라 전적으로 사용자를 위한 만든 이의 서명을 보게 한다.  

 

좋은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대접한다]의 황금률을 가진 사람이다. 상대방 중심과 입장에서 모든 것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대화하거나 일하고 있으면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인간은 신과 동물 그리고 무생물까지도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선입견만 가지지 않고 있다면 상대방의 행위가 가식인지 진심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거짓의 배려와 겸손에 자주 속는 이유는 본능적인 느낌을 인정하지 않거나 관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빠도 나한테 잘해주면 내편이야’라는 생각을 가지면 그것은 먹잇감이라는 증거다. 왜 갑자기 나쁜 사람이 튀어나온 이유는 그들도 ‘섬세하고 겸손한 배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좋은 제품은 이런 디자인과 기능은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 업데이트를 한다. 좋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척하는 사람은 일관성이 없다는 알고 조심해야 한다.   

 

 

넷째, 보이지 않는 부분도 아름답다

애플 경쟁사에서 프로젝트를 받아서 일한 적이 있었다. 그곳 직원이 나에게 “왜 애플 핸드폰을 사용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니깐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받아서 일하면 최소한 같이 일할때는 우리 핸드폰을 쓰라는 암묵적 압박이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어떤 자동차회사는 자사 회사 자동차 외에 다른 자동차 브랜드를 들어오지 못한다라는 전설을 들어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암튼 나는 이렇게 설명을 했다. “핸드폰 뒤를 열어서 배를 따고 배터리를 바꾸는 것이 좀 끔찍해서요. 핸드폰은 나의 분신에 가까운데 배터리를 갈 때마다 기계처럼 느껴져요.” 놀랍게도 그들은 나의 궤변에 수긍을 했다. 지금은 핸드폰 뒤면 커버를 잡아 뜯어서 배터리를 교환하는 핸드폰은 사라졌다. 애플의 보이지 않는 면이 궁금하다면 구글 검색창에 ‘애플 분해’라고 그들의 속을 볼 수 있다. 

 

이사를 하다보면 소파 밑을 볼 때가 있다. 럭셔리한 가죽 소파일지라도 그 밑은 천에다가 타카총으로 마무리한 어설픈 모습이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버리는 가죽을 칼로 잘라보니 사람의 뱃살 지방 같은 노란 싸구려 스펀지가 보였다.  

 

 사람의 속을 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의 방법은 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사람은 그 속에 있는 것을 꺼낼 때 말로 보여준다. 주어가 무엇인지? 수동태인지 능동태인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어떤 구조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지? 특히 어떤 주제에도 항상 등장하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나는 찾아본다. 그 사람의 영혼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일단 상대방이 많이 쓰는 단어를 찾아서 그 단어에 관한 질문을 한다. 그러면 눈으로 볼 수 있는 상대방의 믿음, 가치, 세계관 그리고 좋음과 나쁨도 볼 수 있다. 

 

  사람을 보는 나의 기준으로 설명한 ‘조심하다’의 의미는 ‘피하라’와 ‘기피하다’가 아니다. 조심해야만 관찰할 수 있고, 관찰해야만 나의 눈이 주는 잘못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섯째, 좋은 제품은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르다.

  좋은 제품은 자신만의 얼굴이 있다. 100미터에서 보아도 그 자동차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 수십대 다른 기업의 컴퓨터가 있어도 딱 하나만 다른 컴퓨터를 발견할 수 있다. 기능과 실험 횟수만 보아도 이 신발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100년 전에 만들었지만 여전히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신발도 있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동안 자신의 모습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발전하지만 10년 주기로 보지 않으면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 좋은 제품은 경쟁 제품과 다투지 않고 관심과 돈이 쏠리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제품은 목적은 좋은 제품을 통해서 자신이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도 다른 사람을 모방하지도 흉내내거나 경쟁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자기다워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기에 사람의 인정, 칭찬 그리고 비판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가 어떤 일을 하던지 좋은 사람은 그 사람답게 일처리는 한다. 그렇게 하는 일들은 경력이 되고, 그 경력은 소명의 열매가 된다. 자기답게 일하는 사람의 가치는 남들도 부러워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는 데 있지 않다. 좋은 사람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자기답게 일하면서 남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토머스 머튼(1915~1968)이  "빗자루를 쓰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 말을 듣는 것보다 그 수도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좋은 제품은 브랜드를 만들고, 좋은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만든다.  

제품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좋은 제품의 기준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태도에 있다. 좋은 제품이 되는 방법은 자기를 위해서 만든 제품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제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제품에서 만든 사람의 정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자본주의 시장 경쟁에서 가성비를 가치로 만든 제품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제품을 볼 때 가슴이 뛴다. 

 

파타고니아 아웃도어 브랜드의 캠페인이 눈에 띈다  buy less, Demand more(덜사고, 더 요구하세요) 이 캠페인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날 의류 산업은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오염원 중 10%를 배출합니다. 또한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목소리를 높인다면 산업계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환경오염과 공정무역에 대해서 사용자가 권리를 주장하면 오염분야 2위인  의류가 변할 수 있다고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사람과 환경에도 좋은 사람이고 좋은 브랜드다. 

 

좋은 사람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듯, 좋은 제품이어야만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좋은 제품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좋은 제품 그 너머에서 자신의 제품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고 상상만 했던 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단 한 번도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가족처럼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나는 그들이 만든 제품을 응원하고 그들은 자신의 제품으로 나를 돌보아 준다. 그래서 나는 제품을 구매할 때 그 제품을 만든 사람부터 ‘조심스럽게’ 찾는다.  갑자기 탈무드 이야기가 생각난다. ‘친구를 고를 때에는 계단을 한 걸음 올라가라’  

 

 만약 모든 소비자가 이처럼 좋은 제품을 선택을 한다면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아니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좋은 제품은 브랜드를 만들고, 좋은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만든다.  

 

사진 칭찬은 그림같네, 그림 칭찬은 사진 같네.

집밥 칭찬은 가게 음식이네, 가게 칭찬은 집밥이잖아.

인형 칭찬은 사람인줄, 사람 칭찬은 인형인 줄.

좋은 사람으로 최고 칭찬은 이 사람은 브랜드야. 좋은 브랜드가 받는 최고 칭찬은 영혼이 있는 것 같아. 

그러나 나쁜 사람과 나쁜 브랜드의 비판은 모두 ‘쓰레기잖아’

 

독자가 ‘이 사람은 브랜드야’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면, 먼저 머리 숙여 경외와 인사를 올리고 싶다. 

이런 칭찬의 최고를 뽑는다면 아마도 이 칭찬이다. ‘이 사람은 명품이야.’ 왜 사람의 칭찬으로 브랜드를 비유를 할까? 힌트는 사람과 인향, 집밥과 가게, 사진과 그림에 있다.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 같은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일단 ‘브랜드’라는 칭찬을 받았다면 그 의미를 다음과 같다. 일관성이 있다. 품격(브랜드라면 품질이다)이 차원이 다르다. 신뢰감이 있다. 세련되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브랜드 칭찬의 최상위격이 하나 더 있다. ‘너는 애플 같아, 너는 몽블랑 같아, 너는 BMW 같아’ 이런 칭찬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무척이나 드문 일이지만 이런 칭찬을 실제로 한다. ‘너는 완전 해병대야, 너는 삼성맨이야, 너에게는 구글피가 흐르는구나’ 기업 직원으로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그 사람은 ‘브랜드’이다. 

 

  이 글의 목표가 바로 장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것을 돕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는 다음장에서 사례와 함께 설명을 할 것이다.

이번 챕터 21에서는 ‘브랜드 같은 사람’에 관한 정의를 살펴보자 

[휴먼 브랜드]는 유니타스브랜드 잡지에서 2008년 5월호를 시작해서 2016년 1월호까지 모두 5차례를 특집으로 다루었던 내용이다. 그 이후에 퍼스널 브랜딩 혹은 브랜드(Personal Branding, Personal Brand)가 인맥관리를 기반으로 자기 계발 차원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우리가 평상기에 사람을 인간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아이고 인간아’라고 부르는 욕이거나 ‘인간과 원숭이’처럼 분류와 종을 구분할 때 사용한다. 휴먼 브랜드의 의미는 단어 그대로  ‘브랜드 인간’ 혹은 ‘인간 브랜드’처럼 들린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Personal퍼스널(개인의/사람) Brand브랜드라고 한다. 퍼스널브랜드와 휴먼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퍼스널 브랜드는 살아있는 개인을 위한 브랜딩이고, 휴먼브랜드는 자신이 죽더라도 영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함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 명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백 년 전에 죽은 창업자의 이름을 쓰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휴먼브랜드는 퍼스널 브랜드에서 다루는 마케팅, 네트워크 개념이 아니다. 휴먼 브랜드는 ‘자기다움’이다.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 더 나아가 ‘자기다움으로 영속가능한 브랜드’이다. 

 

  나는 유니타스브랜드 편집장으로 일할 때 ‘휴먼 브랜드’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이자 하버드교육대학원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와 인터뷰한 내용을 잡지에 실었다. 참고로 하워드 가드너는 지능이 높은 아이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기존 이론을 비판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은 독립적이며 서로 상 관관계를 가지면서 여러 유형의 능력으로 구축된다는 것을 주장한 학자이다.

브랜드 옷을 입는다고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질문 : ’ 인간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라는 말에 동의하십니까?

 

하워드 가드너 : 새롭고 재미있는 개념입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개성이 넘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은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십 년 동안 패션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명사들이 브랜드가 되는 경우를 보아 왔으니까요. 그래서 80~90년 전의 인물인 샤넬 Chanel과 올렉 카시니Oleg Cassini, 요즘에는 마이클 조던 같은 농구선수나 마돈나 같은 유명인사들이 그 분야에서 고유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추는 다른 영역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는 굉장히 뛰어난 건축가입니다. 그에 대해서만 다루는 학교와 학문적 접근법이 있을 정도니까요. 촘스키Noam Chomsky도 하나의 브랜드죠. UN총회에서 우고 차베즈Hugo Chavez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촘스키의 책을 들어 보이며 연설했을 때 ‘촘스키’, 그리고 ‘촘스키의 사상’을 하나의 매개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니 촘스키는 확실한 브랜드라고 봅니다.

 

질문 : 우리는 휴먼브랜드가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능력(타고난 자질), 태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열정, 성실성 등), 사고방식(긍정적사고방식,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의 3가지 조건을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워드 가드너 : 분명히 어느 정도의 ‘자질이나 능력’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마를린 먼로Marilyn Monroe도 그녀만의 특별한 자질을 가졌기에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태도’가 열정이나 성실성을 의미한다면 그 요소도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독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마지막 요소인 ‘사고방식’ 또한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용어가 어떠한 문제에 접근하거나, 대처하는 방식, 혹은 질문을 제기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면 반드시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TV 프로그램의 명사이자 재계의 거물인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같은 사람을 보십시오. 그는 그만의 특별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도덕적이거나 모범을 보일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죠. 마피아 같은 불량배나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스탈린 Stalin, 마오쩌뚱 Mao도 브랜드는 될 수 있는 것을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태도가 강력해서 브랜드가 된 것이지, 사고의 긍정성 때문은 아닙니다.

 

물론 어떤 브랜드가 되는가에는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죠. 스탈린이란 이름의 브랜드로 상품을 팔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스탈리니스크(Stalinesque,스탈린 사상의) 건축물’이란 용어도 있고, ‘마오이스트(Maoist, 마오쩌뚱 사상의) 예술품 혹은 국가관’이란 표현으로 어떠한 개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을 보면 브랜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휴먼브랜드의 정의에 있어서 ‘자질’과 ‘태도’가 ‘사고방식’과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립적이든 브랜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그러한 이유로 당신의 비범한 인물들에 대한 연구 대상에서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뚱이 빠져있는 것입니까?

하워드 가드너 : 세 사람 모두 비범하긴 하지만 그것은 조금 다른 측면에서의 비범함입니다. 히틀러는 집단의 증오심을 선동하고 독일인의 열망을 끌어내 그것을 그들에게 약속하는 일 등에 있어서는 가히 천재적이었습니다. 또한 스탈린은 음모를 꾸미는 책략가로서는 천재적이었죠.

 

마오쩌뚱은 총명한 조직 구성자였으며 세계무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천재적이었지만 그들의 비범함은 자국에 그리고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쳤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겠지만, 저는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천재들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질문 : 유니타스브랜드가 제시한 휴먼브랜드의 세 가지 조건(능력, 태도, 사고방식) 이외에 추가하고 싶은 요소가 있습니까?

 

하워드 가드너 : 만약 ‘브랜드’라는 단어를 단지 유명하다고 해서 붙일 수 있다면, ‘브랜드’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조지 부시 George Bush는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는 그 자신만의 영역에서 차별적인 생각과 행동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그 생각과 행동은 ‘조화 ensemble’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15분짜리 명사 celebrity’들은 그러한 면모를 보이지 못하죠. 반면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는 그 조화를 갖추고 있기에 보증된 브랜드가 된 것이죠.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와 행동의 조화’가 더추가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질문 :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능력(자질)이 미비하더라도 휴먼브랜드가 될 수 있는 후천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워드 가드너 : 특출 난 자질을 타고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브랜드가 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은 스스로를 더욱 훈련시키고, 그것을 대중에게 잘 해석해서 보여주어야 하죠. 미국의 두 가지 영화를 생각해 보십시오.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나 *챈시 가드너 Chauncey Gard-ner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그 영화의 포인트였겠죠. 그들의 ‘특별함 없음’ 혹은 ‘우매함’이 그들에겐 특별함이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해진 것’으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브랜드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즉, 내세울 만한 특별한 가치가 아무것도 없다면 그 브랜드는 단명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브랜드들은 15분이 아니라, 15년 후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1500년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칭기즈칸 Genghis Khan, 마르코 폴로 Marco Polo,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그리고 공자 Confucius는 수천 년이 지나도 기억될 것입니다.

 

질문 : 휴먼브랜드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워드 가드너 : 휴먼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마십시오. 다만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성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브랜드가 될 것인지 선택하십시오. 단지 브랜드가 되기 위한 노력은 완벽한 실패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당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브랜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를 보십시오. 그녀는 좋은 방향으로 유명해지길 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명예스럽게 유명해졌죠.

 

당황스러운 기사로 줄곧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하더군요. 브랜드가 되려는 욕망은 떨치기 쉬운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브랜드가 되기를 원하지 않던 사람들도 <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에 출연할 기회를 잡거나 로또에 당첨된다면 브랜드가 되고 싶은 유혹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꼭 브랜드가 되어야 주변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1969년에 최초로 달 표면을 거닐었던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을 최근에 만났습니다. 그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음에도 거부한 사람이지만, 저는 브랜드가 된 도널드 트럼프보다 그를 더욱 존경합니다.

 

 

질문 : 휴먼브랜드를 만들거나, 휴먼브랜드가 되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우리는 휴먼브랜더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당신과 같은 훌륭한 교육자 또한 하나의 휴먼브랜더라고 생각하는데, 휴먼브랜더로서 휴먼브랜드가 될 만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어떻게 알아보십니까? 

 

하워드 가드너 :제가 훌륭한 휴먼브랜더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교육 과정 중에도 브랜드가 될 만한 학생들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특징은 수업에 대한 빠른 학습력입니다. 흥미로운 질문을 가져온다든가, 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의견을 낸다든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학생들을 저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로 보고 있습니다. 총명한 학생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의견 제시나 그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저는 학자로서의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두 번째 특징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행동 양상 혹은 사고 접근법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문제점들을 즉각적으로 발견해서 다음번 실행에서는 완전히 다른 성과를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이지요. 요요마 Yo-Yo Ma 같은 첼리스트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는 학습 포인트를 잘 잡아냅니다. 또한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별 노력 없이 새로운 시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위에서 말한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죠.

 

질문:그런 비범한 학생들을 휴먼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개발 혹은 훈련과정)을 기울이십니까?

사실 그 비범한 학생들의 행동이나 결과는 흔히 교수들의 노고라고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학생들은 교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교육자라 함은, 보통의 학생들을 좀 더 나은 학생들로 변화시키고 그 학생들을 유망한 브랜드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에서는 리더들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장 내에도 휴먼브랜더와 휴먼브랜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자와 같은 휴먼브랜더가 휴먼브랜드가 될 만한 자질을 가진 직원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하워드 가드너 : 오히려 CEO들은 비범한 직원들을 발굴해 훈련시키는 것에 있어서, 교수들보다 그 공로를 훨씬 더 인정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직원들 중에 전 영역에 능통한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요요마 같은 사람들도 직원으로서는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특정 영역에서는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겠죠. 예들 들면, 어떤 직원은 마케팅 영역에서 비범성을 보이지만, 투자나 관리영역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CEO는 해당 영역에서 누가 비범함을 나타낼지 판단하기 전에, 그 업무가 요구하는 것과 그 직원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예견해야 합니다. 

 

질문 : 그러한 사람들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개발 과정)을 기울여야 할까요?

하워드 가드너 :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라면 임시직으로 사람을 채용해서 그들에게 아주 어렵고 힘든 업무를 맡기겠습니다. 그리고는 지켜보는 것이지요. 얼마나 빨리 그 영역에서 필요한 기술을 알아차리고 올바른 대답을 하는지를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방법은 대학에서는 해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대체 불가능한 인생(代替不可能人生 , non-fungible life, NFL)

나는 직장에서 브랜드였나? 일회용이었나?

이 질문이 말하기가 어렵다면 이런 질문은 어떤가?

 

“중장년에 퇴임한 당신에게 전 직장은 프로젝트로 일을 계속 주는가?”
“당신의 후임자가 전화해서 업무에 관해서 도움을 요청하는가?”
“혹시 복직 권유를 받았는가?”

 

이 3개의 질문에 “예”를 할 수 있다면 브랜드에 가깝다.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한다면 대체제(?)가 나의 자리를 장악했다. 앞으로 다른 사람이 대체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될 것 같다.

 

회사는 당신이 절대로 브랜드가 될 수 없도록 한다. 그것은 당연하다. 당신이 브랜드가 된다면 조직으로 일하는 회사는 경영하기가 어려워진다. 회사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위대한 일을 한다고 하는 [조직]이기에 그 누구도 브랜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원 개인이 브랜드가 되지 않으면 조직의 쓴맛을 보기 때문에 서로 욕구가 대치된다. 하지만 퇴임을 했다면 이 또한 허무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부터 나의 경험과 경력으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브랜드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한다. 애플을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삼성? 이 질문을 애플 마니아에게 해보면 ‘브랜드’가 왜 ‘대체 불가능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당장 직접 질문해서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더 실감 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브랜드가 사라지면 어떤 브랜드를 쓸 것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브랜드 마니아의 정도에 따라서 대답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퇴임 이후에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사회가 필요한 일을 결합해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야 한다. 그 누구도 나의 것을 카피 및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해야 한다. 내가 제안하는 방향과 방법은 딱 하나다. 자기답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돈이 되는가?라는 기준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나의 목적과 가치 그리고 다음 세상에 남겨줄 만한 것인가를 기준으로 자기답게 나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휴먼 브랜드다.

 

https://www.unitaslife.net/

 

중장년 목적연합 유니타스 라이프

Unitas Life for Midlife, 중장년의 삶은 나이 듦에서 나듦으로 변화됩니다. 유니타스라이프Unitas Life의 라이프L.I.F.E는 Learning Innovation For Evolution입니다. 평생 학습이 아니라 인생 혁신입니다.

www.unitaslife.ne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